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218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오늘의 복음은 저를 두려움에 떨게 하였습니다.

 

 

지금 번역은 해와 달과 별에 표징이 나타난다고 번역되어 있지만

옛날 복음은-제 기억이 맞는지 모르지만-마지막 날에

해와 달과 별이 떨어지는 것으로 번역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때가 오지 않기를 정말로 바랐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 의하면 그때는 두 가지의 때입니다.

 

“그때가 바로 성경에 기록된 모든 말씀이 이루어지는

징벌의 날이기 때문이다.”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 권능과 큰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볼 것이다.”

 

그러니까 그때는 징벌의 날이기도 하지만 주님께서 오시는 날입니다.

 

 

비난非難과 비판批判이 있습니다.

둘 다 남의 잘못을 지적하고 나무라는 것이지만 차이가 있습니다.

 

 

비난은 그저 잘못을 지적할 뿐 대안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이에 비해 비판은 저러해야 하는데 왜 이러했느냐고 지적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비난은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무책임하게 배설하는 것이라면

비판은 치유를 위한 수술, 건설을 위한 파괴입니다.

건설적인 비판이라고 하지 건설적인 비난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아무 것도 없는 가운데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면

새로운 건설을 위해서 파괴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비난은 그 사람을 비난하는데 비해

비판은 그 사람의 어떤 잘못을 비판합니다.

그러니까 비난은 어떤 사람을 훼손하고 거꾸러트리는 것이 목적이고

비판은 그 사람에게서 잘못을 벗겨내려는 것입니다.

사람을 죽이자는 것과 사람을 살리자는 것의 차이입니다.

비판적 지지라는 말이 그 뜻입니다.

비판에는 이렇듯 고심이 배어있는 사랑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징벌도 비판과 같은 뜻이 있습니다.

건설적 파괴라고 해야 할지, 파괴적 건설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지만

아무튼 새로운 건설을 위한 파괴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는 주님께서 그저 우리를 죽여 버리고 싶어서

모든 것을 파괴하고 우리에게서 빼앗아 가시겠습니까?

 

절대 그러실 리 없으시지요.

그러니 우리는 우리를 파괴하시는

주님의 그 고뇌어린 사랑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의 파괴에서 사랑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얘깁니다.

파괴적 미움이 아니라 구속적인 사랑을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 이런 일이 일어나면 인생이 끝장난 양 풀이 죽어 지내지 말고

오히려 “속량이 가까웠으니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야”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Dec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성령충만인가, 분기탱천인가?

    “그들은 스테파노의 말을 듣고 마음에 화가 치밀어 그에게 이를 갈았다. 그러나 스테파노는 성령이 충만하였다” 오늘 복음을 첫 구절을 읽으면서 피식 웃었습니다. 첫 구절이 “사람들을 조심하여라.”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을 특정하...
    Date2012.1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277
    Read More
  2. No Image 25Dec

    예수 성탄 대축일- 우리는 참 빛으로 어둠을 심판하는 자들!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 대선이 끝나고 한 편은 승리를 기뻐하고 한 편은 패배를 슬퍼합니다. 승리하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밝은 새 세상이 열렸...
    Date2012.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098
    Read More
  3. No Image 24Dec

    대림 4주 월요일- 구유를 만들자!

    “그분께서는 당신 백성을 찾아와 속량하시고, 당신 종 다윗 집안에서, 우리를 위하여 힘센 구원자를 일으키셨습니다.” 성탄을 앞두고, 그러니까 이번 대림절에 다른 사제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고해성사를 많이 주었습니다. 그리고 특별...
    Date2012.1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120
    Read More
  4. No Image 23Dec

    대림 제 4주일

    루카 복음사가는 오늘의 이야기 앞에 예수님의 탄생을 예고합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났고, 하느님의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알려 줍니다. 그리고 그 일이 있기 6개월 전 가브리엘 천사는 즈카르야에게도 나타나 요한의 출생을 전해줍니다. 가브...
    Date2012.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662
    Read More
  5. No Image 23Dec

    대림 제 4 주일- 이웃에게는 주님을, 주님께는 내 몸을!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지금은 비판보다 배우는 것이 많지만 젊었을 때 저는 개신교에 대해 몇 가지 문제 때문에 비판적이었습니다. 그것은 개신교가 천주교를 마리아를 믿는 종교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한 ...
    Date2012.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906
    Read More
  6. No Image 22Dec

    대림 3주 토요일- 복수찬가가 아니라 구원찬가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들은 마리아의 찬미는 가장 아름다운 하느님 찬미이고, 그래서 매일 저녁 성무일도 ...
    Date2012.1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621
    Read More
  7. No Image 21Dec

    대림 3주 금요일- 수없이 많은 많은 만남 중에 나의 만남?

    세상에는 많은 만남이 있습니다. 첫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입니다. 인간의 만남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남이라고 할 수 있고 어떤 사랑은 신적 사랑의 만남과도 잇닿아 있습니다. 나의 지금 만남 중에 이런 만남이 있는...
    Date2012.1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99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86 987 988 989 990 991 992 993 994 995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