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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에, 수도복을 입고 다닐 때 일입니다.
어떤 수사님이 윤락가를 수도복을 입은 채 지나갔습니다.
그때 마침 신문 기자가 있다가 그 사진을 신문에 냈습니다.
마치 수도자가 윤락녀에게 간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해명을 했지만
그 수사님은 한 동안 그것 때문에 애를 먹어야만 했습니다.
정말로 그런 곳을 갔다면 수도복을 입고 갔겠습니까?
조금만 생각하면 그것이 신문이 뉴스 꺼리를 만들어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것임을 알 수 있는데도
사람들은 수사님의 말을 믿지 않고 계속해서 얘기꺼리 삼았습니다.
그리고 그때는 제가 성소를 지망하는 어렸을 때인지라
저는 윤락가는 근처에도 가지 말아야겠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마태오를 부르시는 오늘 복음을 나중에 묵상하면서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볼 수 있듯이 예수님 당시의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죄인들과 어울리는 것 자체를 문제 삼고 있습니다.
죄인들과 똑 같이 죄를 짓기 위한 것이라면 그것이 문제지만
죄인들을 구원하기 위한 것이라면 문제될 것이 없는데 말입니다.

실제로 저는 윤락가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요 얘기까지만 들으시면 깜짝 놀라시면서
수도자가 거기에 왜 간 거야 하시겠지만
제가 양성의 책임을 맡고 있을 때
한 형제가 영등포 윤락녀 자녀들의 공부를 방학 동안 도왔는데
그 형제의 체험을 살피기 위해서였습니다.
너무도 충격적인 것은,
갔더니 거기에 수녀님들이 그들과 이웃하여 살고 있었고
수녀님들이 손님을 맞이하는 응접실은, 응접실이 되었다가
감실이 있는 기도하는 방이 되었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론이 아니라 실제로 하느님께서 거기에 계심을 느끼게 하는
수녀님들의 현존이었습니다.
수녀님들은 다른 사람들이 가지 못하거나 가지 않는 곳에
예수님 대신 복음을 들고 가신 것이고,
살아있는 복음으로 그곳에 가신 것입니다.
제가 해야 할 것이 많지만,
그때 이 후 윤락녀 아이들을 위한 일은
할 수 있다면 제가 해야 할 일 중의 하나입니다.
왜냐면
복음 선포의 대상에서 배제될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배제될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은 복음 선포의 대상만이 아닙니다.
복음 선포도 배제되는 사람 아무도 없이 누구나 해야 하고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마태오가 그렇습니다.
마태오는 사람들로부터는 배제되고 소외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누구보다도 주님의 구원과 복음이 필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주님께서는 다가가시고 제자로 부르셨으며
주님으로부터 구원과 복음을 체험한 그는
주님 복음의 선포자가 되었습니다.
그것도 자기를 가장 배제하고 소외시킨 유다인들을 대상으로
복음서를 쓰고 복음을 전하는 사도가 된 것입니다.

오늘 주님 말씀대로 죄인에게 복음이 더 필요하고,
은총을 더 크게 체험한 죄인이
진정 복음을 더 잘 받아들이고 더 잘 선포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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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0.09.21 13:56:37
    선(善) 한 사람 , 악(惡) 한 사람 모두 하느님의 자녀이니
    하느님 아버지의 뜻를 따르고 , 아버지의 사랑을 나누어야 겠지요 !

    당쇠 신부님 !
    가을 비가 세차게 쏟아지고 있지만
    기쁜 한가위를 행복하게 지내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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