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73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약은 집사의 비유와
이어지는 재물을 올바르게 이용하라는 말씀은
루카복음에만 나오는 애기입니다.

그런데 약은 집사의 비유야 이해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지만
재물을 올바르게 이용하라는 가르침은 조금 난해합니다.

그렇지요.
약은 집사의 얘기는 이해가 갑니다.
썩어 없어질 이 세상 재물을 영원히 가지고 갈 것인 양
애지중지한다면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고,
반대로 썩어 없어질 것을 가지고
사람을 얻고,
사랑을 얻고,
구원을 얻는다면 이 얼마나 약은 사람의 현명함입니까?
이 세상 재물이 사실은 다 하느님의 것이고
잘 관리하라고 우리에게 맡기신 것이니
내 것 아닌 하느님의 것을 가지고
그분 원하시는 사랑을 실천하는데 쓰는 것이
우리 구원이고 현명이겠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 말씀들입니다.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이 큰 일에 성실하고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이 큰 일에 불의하다는 말씀은 이해가는데,
우리가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데 성실치 않으면
하느님께서 참된 재물을 맡기지 않을 것이고
우리가 남의 것을 다루는데 성실하지 않으면
하느님으로부터 자기 몫을 받지 못한다는 말씀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들은 잘 이해해야 합니다.

큰 것, 작은 것을 구별하지 않고,
불의한 재물과 참된 재물을 구별하지 않고,
내 것, 남의 것을 구별하지 않고,
똑 같은 태도를 가지는 것,
이것이 성실이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보통 큰 일에는 머리가 빠질 정도로 너무 신경을 쓰고
작은 일은 건성, 건성하기 쉽습니다.
또 우리는 불의한 재물, 지상의 재물에는 집착하고
천상 재물에는 무신경하거나
반대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인데도
천상 재물에만 신경 쓰고 지상 재물에 무책임하기 쉽습니다.
또 내 것은 악착같이 챙기고 남의 것은 소홀하거나
반대로 남의 것에 대해서는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로 소심하게 관리하지만
자기의 것은 너무 안이하게 관리하기 쉽습니다.
이런 것은 다 잘못된 것이고,
이런 사람은 성실하지 못한 사람이고 믿을만하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무엇을 맡길 수 없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제가 좋아하는 표현이 있습니다.
“뚜벅, 뚜벅”입니다.
등산으로 치면 처음이나 끝이나,
쉬운 길이나 힘든 길이나 같은 보조로 가는 것입니다.
등산이라는 것을 처음 사람은 대개 이것을 잘 못합니다.
처음 등산하여 1-20분은 힘이 있으니까 막 갑니다.
등산 잘 하는 줄 알았는데
이내 식식 헉헉대다가 마침내는 주저앉습니다.
그러나 뚜벅 뚜벅 가는 것은 처음이건 끝이건,
쉬운 길이건 힘든 길이건 내가 정한 보조대로 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실이란 내, 외부 조건에 의해 좌우되지 않고
자기 원칙에 따라 꿋꿋이 가는 것입니다.

조건이란 위에서 얘기한 조건 말고도 다양하고
우리는 이런 조건들에 좌우되지 말아야 합니다.
좋아하는 일이건 싫어하는 일이건,
이익이 되는 일이건 손해가 되는 일이건,
자기 일이건 공동의 일이건 이런 것에 좌우되지 않는 것,
이것이 필요한데 요즘 사람들을 보면 이런 면에서 부족합니다.

마음은 조건에 좌우되고 싶지 않으나
힘이 따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성실하기 위해서는
힘, 무엇보다 사랑의 힘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소위 말하는 바로 저력(底力)인데 말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0.09.19 08:25:39
    모든 상황, 모든 사람에게 집착 하지않고 바라지 않으니
    맑은 밤 하늘에 둥글어지는 보름달이 더욱 아름답습니다.

    성실의 의미도 제대로 알게되니
    성실만이 하느님께 가는 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Dec

    12월 30일- 몰아와 몰입

    누가 세상을 사랑하면, 그 사람 안에는 아버지 사랑이 없습니다. 세상에 있는 모든 것, 곧 육의 욕망과 눈의 욕망과 살림살이에 대한 자만은 아버지에게서 온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온 것입니다. 세상은 지나가고, 세상의 욕망도 지나갑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Date2010.12.30 By당쇠 Reply5 Views943
    Read More
  2. No Image 29Dec

    12월 29일- 사랑과 미움

    “자기 형제를 사랑하는 사람은 빛 속에 머무르고, 그에게는 걸림돌이 없습니다. 그러나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사람은 어둠 속에 있습니다. 그는 어둠 속에 살아가면서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모릅니다. 어둠이 그의 눈을 멀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옛적의 유행...
    Date2010.12.29 By당쇠 Reply1 Views929
    Read More
  3. No Image 27Dec

    사도 성 요한 축일-사랑 박사

    사도 요한의 축일을 지내며 드는 생각들이 있습니다. 하나는 이 축일이 왜 성탄 주간에 있을까 하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사도 요한과 관련된 복음이 많이 있는데 성탄시기에 하필이면 부활시기에나 읽을 법한 오늘의 요한복음을 읽을까 하는 점입니다. 그런데 ...
    Date2010.12.27 By당쇠 Reply1 Views2332
    Read More
  4. No Image 26Dec

    성가정 축일- 포대기같은 성가정

    “형제 여러분,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 거룩한 사람, 사랑받는 사람답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정과 호의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입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입으십시오.” 이번 저...
    Date2010.12.26 By당쇠 Reply1 Views1223
    Read More
  5. No Image 25Dec

    예수 성탄 대축일- 어둠은 빛의 과거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그 빛이 어둠 속에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 얼마 전에 기회가 되어 젊은이들과 함께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젊은이들 대부분이 그러하듯 그 젊은이들도 귀에는 이어폰을...
    Date2010.12.25 By당쇠 Reply5 Views1328
    Read More
  6. No Image 24Dec

    12월 24일- 난세의 영웅이 아니라 하느님의 종이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찬미 받으소서. 그분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찾아와 속량하시고, 당신 종 다윗 집안에서 우리를 위하여 구원자를 일으키셨습니다.” 즈카르야의 노래는 늘 저에게 도전을 합니다. 다윗과 이스라엘을 초월하라고 말입니다. 더 정확히 ...
    Date2010.12.24 By당쇠 Reply0 Views934
    Read More
  7. No Image 23Dec

    12월 23일- 천국 시민, 세상 시민

    “그때에 즈카르야는 즉시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드디어 세례자 요한이 태어나고 이름을 지으려 합니다. 인간의 관습대로 이름을 지으려고 하였습니다. 인간의 관습대로란 집안의 어른 중에서 가장 어른이 이름을 ...
    Date2010.12.23 By당쇠 Reply1 Views110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94 1095 1096 1097 1098 1099 1100 1101 1102 1103 ... 1314 Next ›
/ 131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