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279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네가 보답을 받을 것이다.”

보답과 행복의 함수관계

 

보답을 바라지 않고 사랑을 실천하면 행복할 거라고

오늘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보답을 바라는 사랑은 불행하다는 뜻도 되겠지요.

그래서 생각해봅니다. 보답을 바라면 왜 불행한 것인지.

 

첫째로 보답을 바라고 사랑을 하면

그의 보답에 나와 나의 사랑이 좌우되기에 불행합니다.

보답을 받으면 나와 나의 사랑이 만족하고

못 받으면 나와 나의 사랑이 불만케 될 텐데,

다른 게 불행이 아니라 이것이 불행입니다.

보답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 누구에게 내가 매이고

내가 누구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니 말입니다.

 

둘째로 보답을 바라고 사랑을 하면

그것은 거래지 사랑이 아니기에 불행합니다.

사랑을 하는 목적이 그 사람이 아니라 보답이기에

사랑을 하지만 사실은 사랑이 아니고 거래일뿐입니다.

 

애정 결핍자에게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사랑받기 위해서 사랑을 합니다.

그러나 사랑은 거래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사랑의 충만은 그 자체로 오는 것이지

사랑의 보답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을 우리는 짝사랑에서 볼 수 있습니다.

 

교탁에 꽃을 갖다 놓는 것, 선생님은 모릅니다.

내가 갖다 놓은 걸 선생님이 알기를 바라지도 않습니다.

알아주기를 바라지 않고 완전히 내가 좋아서 합니다.

그런데 내 가슴은 콩당콩당 뛰며 충만합니다.

 

충만한 사랑만이 보답을 바라지 않고 주고

보답을 바라는 사랑은 결핍을 채우려는 거짓 사랑입니다.

 

셋째로 보답을 바라고 사랑을 하면

하느님의 사랑을 얻지 못하기에 불행합니다.

사람에게 보답을 바라는 것은 하느님 사랑을 원치 않는 표시,

하느님 사랑은 없어도 인간의 보답만 있으면 된다는 표시잖아요?

그런데 하느님의 사랑은 원치도 않고, 원하는 보답은 오지 않으니

결국 아무런 보답도 얻지 못해 불행합니다.

 

반대로 인간의 보답을 바라지 않고 하느님의 사랑을 구하면 행복합니다.

인간의 보답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어찌 보면

교만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자존심의 소유자입니다.

자기와 별 다를 것 없고 만족이 되지 못하는 인간의 사랑을 구걸하고,

그 사랑에 나의 행불행이 좌우되지 않겠다는 콧대 높은 사람입니다.

명품이 아니면 아예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하느님 사랑이 아니면 다른 사랑은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인간의 보답을 바라지 않음이

교만하고 이런 콧대 높은 것이 되어서는 안 되겠지요.

콧대가 높아서가 아니라

만족을 줄 수 없는 덧없는 사랑에 기대지 않고

완전한 만족을 주는 사랑을 더 갈망하기 때문이어야겠지요.

 

이왕 보답을 바란다면 오직 하느님 사랑만 받겠습니다. 이겁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2.11.05 21:55:13
    이렇게 살기는 참으로 저에게는 어렵습니다.
    은총을 깨닫는 만큼 ,사람들에게 기대치 않고
    제 자신 모든것 감사드리며 사랑하기 원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Jan

    사도 바오로의 회심 축일- 회심에 대해 바오로를 칭송할 필요없다

    ‘사울 형제, 눈을 뜨십시오.’ 오늘은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축일, 바오로 사도의 축일에 바오로 사도에 대해 아무런 칭송을 마시라고 말씀드립니다. 바오로 사도의 회심에 바오로 사도가 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
    Date2013.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6684
    Read More
  2. No Image 24Jan

    연중 2주 목요일- 어느 수련자의 강론

    “예수님이 바로 수광즉어유(水廣則魚遊)!” +평화를 빕니다. 형제님들 혹시 수광즉어유 라는 말을 들어 보셨는지요. 이 말은 물이 깊고 넓으면 고기들이 모여 논다는 뜻으로 덕이 있는 사람에게는 자연히 사람들이 따름을 비유해 이르는 말입니...
    Date2013.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399
    Read More
  3. No Image 24Jan

    연중 2주 목요일- 피정 이야기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호숫가로 물러가셨다. 그러자 갈릴래아에서 큰 무리가 따라왔다.” 피정을 영어로는 "Retreat"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군대가 전선에서 철수하듯 물러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피정에는 어디서 떠나는 것, 물러...
    Date2013.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170
    Read More
  4. No Image 23Jan

    연중 2주 수요일- 북돋우시는 주님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 “손을 뻗어라.” 오늘 말씀 나누기를 무슨 주제로 할까 망설였습니다. 망설인 이유는 오늘 말씀 중 다음 말씀이 먼저 마음에 꽂혔기 때문입니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
    Date2013.0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728
    Read More
  5. No Image 22Jan

    연중 2주 화요일- 사랑의 자유

    “보십시오, 저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까?”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사람에게는 연상 작용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특별한 연관관계가 있어서 연상 작용이...
    Date2013.0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521
    Read More
  6. No Image 21Jan

    연중 2주 월요일- 구닥다리 복음은 없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오늘 주님께서 새 포도주와 새 부대를 말씀하시는데 새것이 좋다는 뜻으로 이 말씀을 하신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요즘 젊은 사람들이 휴대전화나 전자기기가 새로 나오면 무리를 해서라도 ...
    Date2013.0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00
    Read More
  7. No Image 20Jan

    연중 제 2 주일- 한 하느님으로부터 모든 것이

    “은사는 여러 가지지만 성령은 같은 성령이십니다. 직분은 여러 가지지만 주님은 같은 주님이십니다. 활동은 여러 가지지만 모든 사람 안에서 모든 활동을 일으키시는 분은 같은 하느님이십니다.” 올해 연중주일 말씀 나누기는 특별한 ...
    Date2013.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39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85 986 987 988 989 990 991 992 993 994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