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281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네가 보답을 받을 것이다.”

보답과 행복의 함수관계

 

보답을 바라지 않고 사랑을 실천하면 행복할 거라고

오늘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보답을 바라는 사랑은 불행하다는 뜻도 되겠지요.

그래서 생각해봅니다. 보답을 바라면 왜 불행한 것인지.

 

첫째로 보답을 바라고 사랑을 하면

그의 보답에 나와 나의 사랑이 좌우되기에 불행합니다.

보답을 받으면 나와 나의 사랑이 만족하고

못 받으면 나와 나의 사랑이 불만케 될 텐데,

다른 게 불행이 아니라 이것이 불행입니다.

보답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 누구에게 내가 매이고

내가 누구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니 말입니다.

 

둘째로 보답을 바라고 사랑을 하면

그것은 거래지 사랑이 아니기에 불행합니다.

사랑을 하는 목적이 그 사람이 아니라 보답이기에

사랑을 하지만 사실은 사랑이 아니고 거래일뿐입니다.

 

애정 결핍자에게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사랑받기 위해서 사랑을 합니다.

그러나 사랑은 거래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사랑의 충만은 그 자체로 오는 것이지

사랑의 보답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을 우리는 짝사랑에서 볼 수 있습니다.

 

교탁에 꽃을 갖다 놓는 것, 선생님은 모릅니다.

내가 갖다 놓은 걸 선생님이 알기를 바라지도 않습니다.

알아주기를 바라지 않고 완전히 내가 좋아서 합니다.

그런데 내 가슴은 콩당콩당 뛰며 충만합니다.

 

충만한 사랑만이 보답을 바라지 않고 주고

보답을 바라는 사랑은 결핍을 채우려는 거짓 사랑입니다.

 

셋째로 보답을 바라고 사랑을 하면

하느님의 사랑을 얻지 못하기에 불행합니다.

사람에게 보답을 바라는 것은 하느님 사랑을 원치 않는 표시,

하느님 사랑은 없어도 인간의 보답만 있으면 된다는 표시잖아요?

그런데 하느님의 사랑은 원치도 않고, 원하는 보답은 오지 않으니

결국 아무런 보답도 얻지 못해 불행합니다.

 

반대로 인간의 보답을 바라지 않고 하느님의 사랑을 구하면 행복합니다.

인간의 보답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어찌 보면

교만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자존심의 소유자입니다.

자기와 별 다를 것 없고 만족이 되지 못하는 인간의 사랑을 구걸하고,

그 사랑에 나의 행불행이 좌우되지 않겠다는 콧대 높은 사람입니다.

명품이 아니면 아예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하느님 사랑이 아니면 다른 사랑은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인간의 보답을 바라지 않음이

교만하고 이런 콧대 높은 것이 되어서는 안 되겠지요.

콧대가 높아서가 아니라

만족을 줄 수 없는 덧없는 사랑에 기대지 않고

완전한 만족을 주는 사랑을 더 갈망하기 때문이어야겠지요.

 

이왕 보답을 바란다면 오직 하느님 사랑만 받겠습니다. 이겁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2.11.05 21:55:13
    이렇게 살기는 참으로 저에게는 어렵습니다.
    은총을 깨닫는 만큼 ,사람들에게 기대치 않고
    제 자신 모든것 감사드리며 사랑하기 원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Mar

    성주간 목요일- O, felix Culpa! (복된 탓이여)

    “그분께선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그리고 대야에 물을 부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고, 허리에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 시작하셨다.” 수련소에 와서 느끼는 것이 제가 확실히 전보다 너그러워졌다는 겁니다. 형...
    Date2013.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131
    Read More
  2. No Image 27Mar

    성주간 수요일-설혹 배신할지라도 배반까지는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주님은 제자들의 배반, 특히 유다 이스카리옷의 배반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저는 유다를 비난하기보...
    Date2013.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021
    Read More
  3. No Image 26Mar

    성주간 화요일-성공을 꿈꾸지 않는자 실패도 없다

    “나는 쓸데없이 고생만 하였다. 허무하고 허망한 것에 내 힘을 다 써 버렸다.” 이 말은 “너에게서 내 영광이 드러나리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시자 영광은커녕 쓸데없이 고생만 하고 힘만 썼다고 주님의 종이 실패를 자조하는 내용입니다. 그러...
    Date2013.03.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435
    Read More
  4. No Image 21Mar

    사순 5주 목요일- 자리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내 말이 너희 안에 있을 자리가 없다” <자리> 제가 경험한 서울 지하철역의 문화는 대부분 부정적인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많은 사람들이 옆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 때문이었습니...
    Date2013.03.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176
    Read More
  5. No Image 20Mar

    사순 5주 수요일- 자유 성찰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어제는 몇 시간 말씀을 묵상해도 글이 나오지 않아 애를 먹었습니다. 간신히, 아니 거의 억지로 쓴 글...
    Date2013.03.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72
    Read More
  6. No Image 19Mar

    성 요셉 대축일- 따듯한 정의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다.”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고 복음은 얘기합니다. 하여 저는 제 주변의 구체적인 사람들을 생각하며 의로운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지를 묵상해봤습니다. 정의감이 뛰어난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의...
    Date2013.03.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477
    Read More
  7. No Image 18Mar

    사순 5주 월요일-보름달이 아름답기는 하지만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 주님께서는 당신을 세상의 빛이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세상의 빛이라고 하시는데 세상의 빛이신 주님께서 내게도 빛이신가? “주님께서 나의 ...
    Date2013.03.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84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79 980 981 982 983 984 985 986 987 988 ... 1313 Next ›
/ 131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