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60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중요한 손님인 예수님과 제자들을 맞이하여 다들 바쁘고,

언니 마르타는 전체를 지휘하느라 더 분주한데 마리아만

얄밉게 예수님 발치에서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르타에겐 마리아만 얄미운 것이 아닙니다.

그런 마리아를 그대로 내버려주시는 주님,

자기의 수고를 몰라주시는 주님도 얄밉습니다.

 

그래서 얄미운 짓 멈추고 일을 거들게 하라고,

자기의 수고를 알아달라고 볼멘소리를 하는데

주님께서는 마리아도 당신도 잘못이 없다시며

한 술 더 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마리아가 좋은 몫을 택했다는 말씀인데

그렇다면 마르타는 나쁜 몫을 택한 것입니까?

 

우리 인간의 눈으로 보면 궂은 일을 맡은 것이니

마르타가 나쁜 몫을 택한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이런 인간적인 기준에서

좋은 몫과 나쁜 몫을 말씀하신 것은 아닐 것입니다.

 

인간적인 기준, 그것도 이기주의적인 기준에서는

보통 나의 '좋고 싫음''좋고 나쁨'의 기준이 되어

객관적이어야 할 '좋고 나쁨'이 나의 주관적인 '좋고 싫음'에 좌우됩니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것이 꼭 내게 좋은 것입니까?

어린이의 경우 좋아하는 사탕이 이빨을 썩게하듯

내가 좋아하는 것이 꼭 그리고 다 내게 유익한 것은 아니고,

그래서 많은 경우, 좋아하는 것이 오히려 나쁜 것이지요.

 

객관적으로 보기에 그리고 하느님 보시기에는 더더욱 나쁜 것,

악을 우리 인간이 좋아하고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뜻입니다.

 

아무튼, 내가 좋아하는 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니고,

오늘 주님께서 마리아가 좋은 몫을 택했다는 것도 이런 뜻이 아닙니다.

 

내가 보기에 좋은 것이 아니라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것이 좋은 몫이고,

내 악한 입맛에 맞는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유익한 것이 좋은 몫입니다.

 

그러니 주님 말씀을 듣고, 주님 사랑에 머물고 잠기는 것이

영적으로 유익한 것이니 좋은 몫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마리아뿐 아니라 마르타도 뺏기지 말아야 할 몫이고

그 누구도 누구에 의해 뺏기지 말아야 할 것이니

주님께서는 마리아편만 든 것이 아니고 모두 그러해야 한다고 하신 겁니다.

 

그러니 주님의 일을 하는 사람은 그 일을 하면서

주님의 사랑에 머물고 잠기는 그 좋은 몫을 뺏기지 말아야 하고,

주님의 사랑에 머물지 않고 일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며,

주님의 사랑에 잠기지 않고 질투에 빠지는 일도 없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는 종종 하느님의 사랑에 잠기지 않고,

이웃에 대한 시기와 질투에 빠지곤 합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위해 하느님의 일을 한다고 시작하고서는

하느님은 빠지고 인간적인 경쟁만 남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러니 쉽지 않지만 일을 하되 하느님의 일을 할 것이며,

하느님의 사랑에서 벗어나는 일은 하지 말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0.05 07:16:2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0.05 07:15:46
    20년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비록 염려와 걱정의 불순물이 있을지라도)
    http://www.ofmkorea.org/382364

    19년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비교의 불만과 불행)
    http://www.ofmkorea.org/272395

    18년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주님은 좋은 중재자도 편들어주시는 분도 아니다.)
    http://www.ofmkorea.org/155323

    17년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죽음 아니면 주님)
    http://www.ofmkorea.org/112054

    15년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꼭 필요한 것 한 가지)
    http://www.ofmkorea.org/83216

    14년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일과 사랑)
    http://www.ofmkorea.org/65684

    13년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많은 일이 아니라 중요한 일에)
    http://www.ofmkorea.org/56665

    10년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필요한 것은 야쿠르트 하나 정도)
    http://www.ofmkorea.org/4439

    09년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기도가 밥 먹여 주냐?)
    http://www.ofmkorea.org/3189

    08년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일이 아니라 사랑을 하자)
    http://www.ofmkorea.org/1722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3Nov

    11월 3일

    2021년 11월 3일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984
    Date2021.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08 file
    Read More
  2. No Image 03Nov

    연둥 31주 수요일-각오 없이 기대만 하는?

    오늘 주님께서 길을 가시는데 많은 사람이 뒤를 따릅니다. 그렇게 따르는 사람들을 보시고 돌아서서 말씀하십니다.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누구든지 제 십자...
    Date2021.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74
    Read More
  3. No Image 02Nov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

    마태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제자들을 부르십니다. 그러고 나서 당신을 따르는 군중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십니다. 그 말씀은 5장에서 7장까지 나타납니다. 긴 이야기의 시작은 행복론입니다. 왜 굳이 예수님께서는 다른 이야기보다 행...
    Date2021.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92
    Read More
  4. 02Nov

    11월 2일

    2021년 11월 2일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 - http://altaban.egloos.com/2247979
    Date2021.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196 file
    Read More
  5. No Image 02Nov

    위령의 날-기어코 뵈오리라

    "내 살갗이 이토록 벗겨진 뒤에라도 이 내 몸으로 나는 하느님을 보리라. 내가 기어이 뵙고자 하는 분, 내 눈은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그분을 보리라.“   어제 모든 성인의 날 성인이란 미래의 행복 그 중에서도 하늘나라의 행복을 앞당겨 산 분들이라...
    Date2021.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63
    Read More
  6. 01Nov

    11월 1일

    2021년 11월 1일 모든 성인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7971
    Date2021.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4 file
    Read More
  7. No Image 01Nov

    모든 성인의 날-앞당겨 사는 행복, 그리고 성인들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저만이 아니겠지만 제게는 위선이랄까 이중성이 있습니다. 칭찬을 받고 싶어 하지만 막상 누가 칭찬을 하면 그것이 어색합니다. 상을 받고 싶어 하지만 막상 상을 주겠다...
    Date2021.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3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19 320 321 322 323 324 325 326 327 328 ... 1318 Next ›
/ 13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