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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요즘 젊은이들은 애정표현이 솔직하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도 않아서
가끔 열린 장소에서도 바라보는 사람이 민망할 정도로
껴안고 과감하게 애정표현을 합니다.
껴안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 불쾌할 때도 있지만
하나이고 싶은 그들 열망의 표시이기에 아름답게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른 한 편 지금은 이렇게 찰싹 들러붙어 있지만
그것이 얼마나 갈까 하는 냉소적인 생각도 들고 염려도 됩니다.
사실 하나 되고 싶은 열망이 너무도 커서
결혼을 하여 한 집에 살고, 한 이불을 덮고 살게 되지만
어느 순간부터 한 이불 안에서 등을 돌리고 자고
또 어느 순간부터는 아예 각 방을 쓰게 되기까지 합니다.

그러므로 한 몸을 이루는 것은 몸뚱이와 몸뚱이가 들러붙어
단지 신체적으로 하나 되는 정도가 아닙니다.
더 나아가서
같은 취미를 가지는 정도가 아닙니다.
같은 목적을 가지는 정도가 아닙니다.
같은 정신을 가지는 정도가 아닙니다.
나의 영혼이 너를 갈망하는 것입니다.
존재가 존재를 갈망하는 것입니다.

취미가 다를 수 있습니다.
성격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한 몸이 되기 위해서는 그 전에 한 마음, 한 뜻이 되어야 하지만
심지어
목적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정신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존재가 존재를 갈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역으로 존재와 존재가 하나 되고픈 열망 때문에
한 마음, 한 뜻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짝으로 하느님의 사랑을 이루고,
짝으로 하느님을 이루도록 하느님에 의해 운명 지어진 존재이기에
존재가 “나의 운명인 너”라는 존재를 갈망하는 것이며,
이 갈망으로 정신을 하나로 만들어 가고
이 갈망으로 목표를 하나로 만들어 가고
이 갈망으로 마음을 하나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짝으로 완전을 이루고 하느님을 이루도록 운명 지어진 존재,
나의 운명인 너를 짝으로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려야 할 존재는
결혼한 부부뿐이 아닙니다.
저와 같은 수도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나와 한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형제, 자매들을 바로
하느님께서 한 공동체를 이루도록 주신 존재들로 받아들이고,
같이 완전을 이루고 하느님을 이루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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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요셉 2010.08.14 10:59:15
    그렇습니다.

    물리적 장벽을 뛰어 넘는 존재적 공유,
    그것이 가능하기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믿는
    우리의 믿음이 가능하고 공간적 거리감에도 불구하고
    쥬라블님과도 소통할 수 있네요. 몸도 마음도 평안하시길....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쥬라블 2010.08.14 10:59:15
    이른 아침 전례전에 말씀 나누기를 접했는데 하루를 마감하는 이 시점...
    새벽과 다른 말씀 입니다. 늘 말씀은 접했지만 오랜만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너는 내 운명'영화를 본 기억이 나는데 환경에 위해서 정해진 삶을 뛰어 넘는 존재적 공유라 생각합니다. 하물며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는 어떠한가 생각해 봅니다.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0.08.14 10:59:15
    '너' 를 사랑 함으로
    하느님의 사랑을 이루고

    더 나아가서
    모든 것을 사랑 함으로
    하느님의 사랑을 이루겠습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10.08.14 10:59:15
    그렇습니다.

    관람은 하지 않았지만,
    갑자기 떠오르는 "너는 내 운명“이란
    (제목이 정확한지?)영화제목이 떠오릅니다.

    그렇습니다.
    ‘너’를 외면하고 살아갈 때 겪는 신경증 증상이
    “나의 운명인 너”를 깨닫게 하는데도 제 살을 갉아먹는
    마음의 분열을 그만두지 못하는 어리석음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스스로에게 묻는 아침입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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