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258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저희는 주님 앞에서 먹고 마셨고,

주님께서는 저희가 사는 길거리에서 가르치셨습니다.”

“너희가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지 나는 모른다. 불의를 일삼는 자들아!”

 

“주님 앞에서 먹고 마셨다.”는 말이 저에게는

“주님과 먹고 마시기만 하였다.”는 말로 들립니다.

 

또 이렇게도 들립니다.

“미사에는 참례하여 성체만 모셨다.”

 

그러니까 이렇게 들리는 것입니다.

“주님과 먹고 마시기만 하고 주님과 함께 수난의 길은 가지 않으며

성체만 모시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실천하지 않았다.”

 

이것은 누구 한 두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닙니다.

저는 물론이고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주님의 첫 제자들에게도 해당되는 얘깁니다.

 

제자들은 주님께서 돌아가시기 전날 밤 주님과 최후 만찬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님 수난의 현장에는 아무도 따라가지 않았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구원 받을 사람이 많지 않겠지요?”라고 묻는 사람에게

구원의 문은 좁으니 <좁은 문>으로 들어가려고 애쓰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구원의 문이 좁은 이유는

대학에 정원이 있듯이 천국에 정원이 있어서 좁은 게 아닙니다.

곧 하느님께서 구원 받을 사람을 제한하셔서 좁은 게 아닙니다.

구원의 문은 사랑의 문이기 때문에 좁은 것입니다.

 

사랑의 문이라!

그런데 사랑의 문이 왜 좁을까?

 

노래마다 사랑 타령이고,

어느 누구도 사랑을 마다하지 않는데.

 

그렇습니다.

사랑은 누구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사랑을 받기만 하고 주려고 하지는 않는다고 흔히 얘기하는데

꼭 그런 것도 아니고, 다 그런 것도 아닙니다.

 

저도 사랑하고 싶고, 이 세상사람 누구나 진정 사랑하고 싶어 합니다.

사랑하고 싶지 않아서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고 싶지만 사랑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성인들과 같이 특별한 사람은 그리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사랑하고 싶어도 못하기에 좁은 문입니다.

그런데 사랑 못하는 이유가 사랑이 십자가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식탁에 있을 때에는 정말 사랑하기가 어렵지 않았습니다.

사랑이 포도주에 있을 때에도 사랑하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사랑이 단풍에 있을 때에도 사랑하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맛있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과 먹고 싶고

너무 아름다운 것을 보면 사랑하는 사람이 저절로 생각납니다.

 

그러니 하고 싶고 그래서 저절로 하게 되는 사랑이면 어려울 게 없습니다.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억지로 해야 하기에 사랑하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너를 위한 것이라면

싫은 것이 싫지 않은 사랑이 되어야

괴로움이 더 이상 괴로움이 되지 않는 사랑이 되어야 사랑할 수 있으니,

사랑의 문은 분명 좁은 문이다!

사랑의 문이 좁은 문이 아니라고 말하지 말지어다! 누구도.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아가다 2012.10.31 12:38:58
    그저 달콤한 사랑만이 아니라
    희생, 봉사 , 절제가 있는 십자가 사랑에서
    진정 사랑의 기쁨을 느껴 봅니다.
  • ?
    홈페이지 태양과아침 2012.10.31 10:33:48
    “싫은 것이 싫지 않은 사랑이 되어야......,”
    어제는 교회에서 일하는 자매 한 분이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적당히 거짓말을 해가며 강한 어조로 자신들의 문제를 저에게 전가하는 아주 황당한 경우를 당했습니다. 물론 진실을 밝혀졌지만 그 일을 해결하고 마무리해줘야 하는 입장에서 약간의 싫은 것이 마음 한 구석에 없지 않아서 일처리에 약간 아주 약간^^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싫은 것이 싫지 않은 사랑이 되어야”하는 말씀이 저의 부족함을 바라보게 하고 또한 그로인해 제 안에 머물던 악취도 녹아 사라졌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Dec

    대림 2주 수요일- 휴식이 아니라 안식을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여러분은 어디서 안식을 누리고 싶습니까? 어머니의 품? 연인의 무릎? 아니면 누구? 주님은 어떠십니까? 주님께서 안식을 누리...
    Date2012.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337
    Read More
  2. No Image 11Dec

    대림 2주 화요일- 배신하지 말지니!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겠느냐?” 주님께서는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을 자 있겠냐고 말씀하십니다. 아무 의심도 없이 누구나 당연히 찾아 나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저는 길 잃은 양 찾아 나설 사람이 얼마나 ...
    Date2012.1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792
    Read More
  3. No Image 10Dec

    대림 2주 월요일- 맞이 열정

    “그때에 남자 몇이 중풍에 걸린 어떤 사람을 평상에 누인 채 들고 와서 기와를 벗겨 내고, 그 환자를 예수님 앞 한가운데로 내려 보냈다.” 오늘 복음은 스스로 주님께 올 수 없는 중풍 병자를 남자들 몇이 주님께 데리고 감으로써 치유 받는...
    Date2012.1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205
    Read More
  4. No Image 09Dec

    대림 제 2 주일- 길을 닦자!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골짜기는 모두 메워지고, 산과 언덕은 모두 낮아져라. 굽은 데는 곧아지고, 거친 길은 평탄하게 되어라.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대림은 주님께서 오...
    Date2012.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911
    Read More
  5. No Image 08Dec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축일- 마리아의 운명

    “하느님께서는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시어 우리가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되게 해주셨습니다. 사랑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셨습니다.” 천지창조...
    Date2012.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359
    Read More
  6. No Image 07Dec

    대림 1주 금요일- 능력의 주님이 아니라 사랑의 주님을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너희는 믿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예, 주님!” 하고 대답하였다. 그때 예수님께서 그들의 눈에 손을 대시며 이르셨다.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 주님께서는 하실 수 ...
    Date2012.1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190
    Read More
  7. No Image 06Dec

    대림 1주 목요일- 사랑 낙담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하늘나라에 들어간다고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데 참으로 난감합니다. ...
    Date2012.1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45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90 991 992 993 994 995 996 997 998 999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