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57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축일 강론을 위해 묵상을 하는데 문득이랄까

퍼뜩이랄까 '하필이면 한가위 명절에 이 축일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거였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명절에 이 축일이 있는 것이 뭐가 어때서?‘

하는 생각이 이어서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명절은 기쁘고 즐거워야 하는데

한국 순교자 대축일은 고통과 죽음을 묵상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이런 생각을 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우리 순교자 대축일도 음울하게 지낼 것이 아니라

대축일이니 크게 축하하면서 기쁘고 즐겁게 지내면 되는 것이지요.

돌아 보니 103위 시성식 때 우리는 얼마나 기뻐하고 자랑스러워 했습니까?

 

그렇게 바꿔 생각하니 오늘 첫째 독서의 말씀도 다르게 묵상이 되었습니다.

오늘 첫째 독서는 이렇게 얘기하지요.

 

"의인들의 영혼은 하느님의 손안에 있어 어떠한 고통도 겪지 않을 것이다.

우리에게서 떠나는 것이 파멸로 여겨지지만 그들은 평화를 누리고 있다.

사람들이 보기에 의인들이 벌을 받는 것 같지만 그들은 불사의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그들은 단련을 조금 받은 뒤 은혜를 크게 얻을 것이다."

 

그렇습니다.

의인들 곧 순교자들은 '하느님 손안에 있는' 존재들이고,

그래서 '어떠한 고통도 겪지 않는' 존재들이며,

'평화를 누리고 있는' 존재들이고,

'벌은커녕 불사의 희망으로 가득 차 있는' 분들이며,

'단련을 조금 받은 다음에는 은혜를 크게 입을' 분들입니다.

 

그러니 순교자들의 인생은 얼마나 긍정적이고 밝고 희망적입니까?

특히 순교자들은 행복을 앞당겨 살아가는 분들이지요.

 

지금 고통 중에 있지만 고통 가운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손안에 있음을 강하게 그리고 현재적으로 느낄 뿐 아니라

천국을 희망함으로써 미래 천국의 행복을 지금 앞당겨 사는 것입니다.

 

확고한 믿음에 바탕을 둔 참희망은 그런 것입니다.

지금 고통 한가운데 있는데도 미래 행복을 앞당기는 마술이 희망이고,

고통을 행복으로 둔갑시키는 마술이 행복입니다.

 

프란치스코도 회개 초기에는 자기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암울했나 봅니다.

그래서 "내 마음의 어두움을 밝혀주소서!" 하였고,

이어서 "올바른 신앙과 확고한 희망과 완전한 사랑"을 달라고 청했지요.

 

그러니 우리도 이 축일을 지내며 순교자들처럼 그리고 프란치스코처럼

천국의 행복을 앞당겨 살아가게 하는 참희망을 주십사고 청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9.20 05:04:4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9.20 05:03:56
    20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순교보다는 순애가 낫겠다.)
    http://www.ofmkorea.org/381002

    18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순교자 축일에 하는 저의 반성과 봉헌)
    http://www.ofmkorea.org/149733

    17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갈망은 나의 몫, 열매는 하느님의 은총)
    http://www.ofmkorea.org/111365

    16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사랑 때문에 죽고, 사랑하다가 죽으면 될꺼야!)
    http://www.ofmkorea.org/93565

    15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부끄러움과 함께 성인들을 공경하는 오늘)
    http://www.ofmkorea.org/82740

    14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기억에서 실천으로)
    http://www.ofmkorea.org/65387

    13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죽는 지혜, 잃는 지혜)
    http://www.ofmkorea.org/56246

    12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머리에서 발끝까지)
    http://www.ofmkorea.org/39971

    11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유대철 성인에게서 배우다)
    http://www.ofmkorea.org/5288

    10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기도하는 순교)
    http://www.ofmkorea.org/4385

    08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날마다"하는 순교)
    http://www.ofmkorea.org/1666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19Oct

    10월 19일

    2021년 10월 19일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854
    Date2021.10.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19 file
    Read More
  2. No Image 18Oct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파견된 제자들의 삶은 쉽지 않았습니다. 이리 떼 가운데에서 사는 양들의 모습 같았습니다. 돈 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없이 사는 삶은 불안함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파견된 제자들은 몸소 복음적 불안정을 살아갑니다. '복음적 불...
    Date2021.10.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67
    Read More
  3. 18Oct

    10월 18일

    2021년 10월 18일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7835
    Date2021.10.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171 file
    Read More
  4. No Image 18Oct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양이 이리와 평화로이 공존하듯

    루카 복음사가 축일에 루카 복음을 듣는 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하지요. 그리고 루카 복음이 다른 복음과 어떻게 다른지 보면 루카 복음사가가 주님의 어떤 점을 전하고 싶어 했는지 알 수 있지요.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일흔두 제자를 파견하는 내용입니...
    Date2021.10.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710
    Read More
  5. No Image 17Oct

    연중 제29주일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의 오른쪽과 왼쪽을 원합니다.  '예수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라는 것은  그들이 생각할 때  예수님께서 세상의 왕처럼  힘을 갖게 되는 때를 이야기합니다.  즉 예수님의 영광에,  예수님께서 갖게 되실 권력에  자신들도 함께 하고...
    Date2021.10.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67
    Read More
  6. 17Oct

    10월 17일

    2021년 10월 17일 연중 제29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7826
    Date2021.10.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177 file
    Read More
  7. No Image 17Oct

    연중 제29주일-고통마저도 사랑하는 사랑

    "사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고통이란 무엇인가? 참으로 거창한 주제인데 철학적으로 얘기하면 악의 경험이고 다시 악이란 무엇이냐 하면 내가 싫어하는 것이...
    Date2021.10.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8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14 315 316 317 318 319 320 321 322 323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