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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벌써 자루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하였을 것이다.”

코라진과 벳사이다가 불행하다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그 이유는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나는 누구인가?
코라진과 벳사이다인가, 티로와 시돈인가?
나는 행복한 사람인가, 불행한 사람인가?
참 헷갈립니다.
행복하지 않느냐, 불행하냐고 물으면
행복하다, 적어도 불행하지 않다고 대답하겠지만,
그런데 회개를 했느냐고 묻는다면
저는 회개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셨으니
회개를 하였다면 진정 복음의 사람으로 존재적인 변화를 해야
제가 회개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저는 정말 복음의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복음의 사람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복음의 가치를 모르지는 않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저는 복음의 가치는 알지만
복음을 철저히 그리고 완전하게 사는 사람은 아닙니다.

프란치스코는 복음을 Radical하게 실천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Radicalist라고 할 수 있는데,
그가 그렇게 불리는 이유는
그가 복음을 유보하지 않고 즉시 실천하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해석하지 않고 글자 그대로 실천하였기 때문입니다.

이 면에서 저는 복음의 가치는 알지만 실천을 유보하고
실천하더라도 해석하고 완화시킨 복음을 실천합니다.
그만큼 저의 행복도 불완전하겠지요?!

오늘 복음을 보면서 또 다른 질문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적을 경험하면 회개를 잘 할까?
꼭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기적을 많이 경험한 코라진, 벳사이다가 회개치 않았으니 말입니다.

기적이란 무엇입니까?
의학적으로 치유가 불가능한 병이 치유되는 사건의 발생입니까,
하느님의 발생입니까?
우리는 이런 질문을 꼭 해야 하고
병만 치유되고 하느님은 발생하지 않는 그런 일,
열매만 따먹고 열매를 주신 하느님은 잊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고 보면 진짜 기적은 암이 치유되는 것이 아니라 회개이고
가장 대단한 기적은 악령의 퇴치가 아니라 선행의 실천이며
가장 바랄 기적은 소원의 성취가 아니라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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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때끼 2010.07.13 10:12:08
    기적에 대해 새롭게 생각할 수 있는 말씀입니다.

    눈에 보이고 만져지고 확실한 느낌이 오는 기적을 원함으로
    늘 신앙이 불완전하고 믿음이 없는 게 아닌 가???

    근데 이런 깊은 신앙적 성찰보다...
    인간의 불완전한 존재성과 모순을 인정하고
    내 방식대로 행동과 생각을 합리화시키면서
    하느님께 접근하면
    더 편하고 그런 건 왜 일까요???

    그래도 더 단순해지고 싶고
    감사보다 청원을 더 많이 하며 살겠지요...
  • ?
    홈페이지 허밍 2010.07.13 10:12:08
    아멘!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라는 말씀을 오늘 출근시간에 묵상했습니다.
    늘 받기만하는 하느님 사랑이어서 자주 잊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잊지않고 기억하도록 노력하는 오늘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부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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