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64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칼을 주고 싸움을 붙이십니다.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지 마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집안 식구가 바로 원수가 된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우리는 물론 주님께서 주시는 칼이 나쁜 칼이 아니고,

붙이시는 싸움이 나쁜 싸움이 아니라고 알고 또 믿습니다.

그렇기에 또 아무튼, 주님께서 우리에게 칼을 주시니

우리는 칼을 잘 써야 하고, 싸움도 잘해야 할 것입니다.

 

우선 주님이 주시는 칼은 찌르라는 칼이 아니라 자르라는 칼입니다.

사람을 찌르라는 칼이 아니라 잘라내야 할 것을 자르라는 칼입니다.

 

우리는 같은 칼이라도 어떤 사람의 손에 들려있고 어떻게 쓰이느냐,

그에 따라 칼이 사랑의 도구일 수도 범행의 도구일 수 있음을 알지요.

의사의 손에 있는 칼은 종기를 짤라내고 치유하는 사랑의 칼이고

강도의 손에 있는 칼은 사람을 찌르고 돈을 빼앗는 범행의 칼이지요.

 

주님께서 주시는 칼도 주시는 뜻대로 쓰면 사람을 살리는 사랑의 칼인데,

앞서 얘기했듯이 찌르는 것이 아니라 끊고 자르라는 것이 주님 뜻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자르면 되겠습니까?

 

첫째 불의의 고리는 끊어야겠습니다.

불의와는 절대로 타협하지 않고 그런 접근은 초장에 끊습니다.

서로 좋은 게 좋지 않냐는 말은 서로에게 좋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관계의 악화와 단절을 두려워합니다.

지금까지 나에게 잘해준 사람과 좋았던 관계를 끊은 것은

나에게 소중한 사람과 관계를 잃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인데

그렇게 다가오는 사람과 그런 관계는 결코 좋은 사람도 관계도 아닙니다.

 

다음으로 집착과 애착의 관계를 끊어야겠습니다.

집착과 애착은 주님을 보지 못하게 하고

무엇보다도 주님을 따르지 못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돈이 눈을 멀게 하고 사랑이 눈을 멀게 한다고 하잖습니까?

 

그래서 주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려면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고도 하시고

당신을 위해 형제나 자매, 아버지나 어머니, 자녀도 버려야 한다고 하시지요.

 

프란치스코가 법정에 갈 정도로 아버지와 관계가 나빠지고

마침내 아버지와의 연을 끊은 이유가 무엇입니까?

사랑하지 않아서입니까?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아버지가 하느님 아버지를 따르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었고 그래서 아버지와 관계를 끊은 다음 "이제부터 나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나의 아버지라고 자유스럽게 부를 수 있게

되었다."고 외치고 선언한 것이지요.

 

그리고 마침내 자기를 끊어야겠습니다.

그런데 자기도 역시 찌르면 안 되고 끊어야 합니다.

하느님과 일치하는 자기에서 하느님을

거부하는 나를 끊어내는 것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주님께서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라고 하신 다음 "제 목숨을 얻으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나 때문에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라고 하신

말씀의 뜻이 바로 이것입니다.

 

하느님을 거부하는 내가 죽어야 하느님과 일치하는 내가 산다는 뜻이지요.

이는 마치 그래야지 내가 살기에 종기를 내게서 도려내거나

썪어가는 내 발을 잘라내는 것과 같습니다.

 

그것도 나의 한 부분이기에 잘라내는 것은 너무도 아픈 것이지만

내가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듯이 내가 주님을 따라 하느님께로 가기

위해서는 그리고 하느님과 일치하기 위해서는 나를 버림은 어쩔 수 없습니다.


아무튼, 우리는 칼잽이이고, 칼을 들어야 하며, 

칼을 잘 써야 함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7.12 05:04:2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7.12 05:03:27
    20년 연중 제15주간 월요일
    (자기 초월)
    http://www.ofmkorea.org/369845

    18년 연중 제15주간 월요일
    (합당치 않은 사람)
    http://www.ofmkorea.org/128910

    17년 연중 제15주간 월요일
    (맞서든 갈라서든)
    http://www.ofmkorea.org/107259

    16년 연중 제15주간 월요일
    (무신론적인 사랑)
    http://www.ofmkorea.org/91245

    15년 연중 제15주간 월요일
    (주님은 따르는 것을 방해하는 것들?)
    http://www.ofmkorea.org/79776

    12년 연중 제15주간 월요일
    (서로 웬수 되기를 바라시는 주님?)
    http://www.ofmkorea.org/32554

    11년 연중 제15주간 월요일
    (칼을 받다.)
    http://www.ofmkorea.org/5195

    10년 연중 제15주간 월요일
    (받아들이는 대로 받는다.)
    http://www.ofmkorea.org/4209

    09년 연중 제15주간 월요일
    (거짓 평화)
    http://www.ofmkorea.org/2814

    08년 연중 제15주간 월요일
    (반대의 불을 질러라)
    http://www.ofmkorea.org/1497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Sep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교회는 마리아의 탄생을 기념하면서 마태오 복음을 읽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이야기할 때 마리아의 역할을 본다면 마태오 복음이 아니라 루카 복음을 읽을 것입니다. 루카 복음은 마리아의 응답으로 예수님을 잉태하게 된 것을 이야기하지만, 마태오 복음은...
    Date2021.09.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73
    Read More
  2. 07Sep

    9월 7일

    2021년 9월 7일 연중 제23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408
    Date2021.09.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01 file
    Read More
  3. No Image 07Sep

    연중 23주 화요일-헐떡이는 나는 아닌지.

    오늘 콜로새서는 주님 안에서 살라는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주님 안에서 사는 삶'으로 주제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바오로 사도는 주님 안에서 살라고 하는 이유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얘기합니다.   그...
    Date2021.09.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43
    Read More
  4. 06Sep

    9월 6일

    2021년 9월 6일 연중 제23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396
    Date2021.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186 file
    Read More
  5. No Image 06Sep

    연중 23주 월요일-내가 채워야 할 그리스도의 남은 수난?

    "나는 여러분을 위하여 고난을 겪으며 기뻐합니다. 그리스도의 환난에서 모자란 부분을 내가 이렇게 그분의 몸인 교회를 위하여 내 육신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 그리스도의 환난에서 모자란 부분이 있다는 말씀, 자기가 대...
    Date2021.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63
    Read More
  6. No Image 05Sep

    연중 제23주일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옵니다. 그들의 청원을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그를 치유해 주십니다. 복음은 귀먹은 이가 직접 청하는 모습을 전하지는 않지만, 주위 사람들의 청원으로 그의 원의가 드러납니다. 이렇게 공관복음에 나오는 치...
    Date2021.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52
    Read More
  7. 05Sep

    9월 5일

    2021년 9월 5일 연중 제23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7388
    Date2021.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186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32 333 334 335 336 337 338 339 340 341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