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2.10.02 05:02

수호천사 축일- 길잡이

조회 수 6025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수호천사는 길잡이> 

 

오늘 독서도 그렇고 오늘 미사의 예물 기도도 그렇습니다.

“저희가 천사들의 보호로 현세의 모든 위험을 이겨내고,

마침내 하늘나라에 들어가게 하소서.”

그러니까 수호천사의 역할은 가는 길의 위험에서 우리를 보호하고

그럼으로써 안전하게 우리를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우리는 길을 가는 인생입니다.

인생은 나그네 길이라고 하였는데 정확합니다.

 

 

우리는 삶을 산다고 하는데,

사는 것이면서도 가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사는 것 같은데 사실은 저 세상으로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말은 삶을 살아간다고 하는데, 산다+간다입니다.

다른 언어에서는 없는 아주 독특한 표현이고,

우리의 삶과 죽음에 대한 우리의 정신을 담고 있는 표현입니다.

 

 

이는 마치 큰 배를 타고 가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배 안에서 먹고, 자고, 일하는 그 모든 것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동안에도 배는 어딘가를 향해 갑니다.

목적지를 향해 방향을 잘 잡으면 문제가 없는데

목적지가 없거나 방향을 잃으면 큰 일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독서에서 천사가 길에서 우릴 지켜주는 것과

예물기도에서 위험에서 우릴 보호한다는 것의 의미는 분명합니다.

강도로부터 지켜주고 갖가지 위험에서 보호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길에서 벗어나거나 잘못된 길을 가는 위험에서 보호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인생에서 환난이 없도록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환난을 당하더라도 우리가 길을 잃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환난을 겪게 되면 정신이 없게 되지요.

한 가지 어려움만 겪어도 우리는 그 어려움에 온통 사로잡히는데

설상가상, 어려움이 이어서 닥치면 정말 정신을 못 차리게 됩니다.

 

 

그러나 길을 잃게 하는 것은 환난만이 아닙니다.

어떤 때 오히려 환난 없음이 우리를 길 잃게 하기도 합니다.

환난은 잠시 길을 잃게 하고 오히려 이내 정신을 차리게 하지만

쾌락은 우리를 아예 잘못된 길로 들어서게 하고,

중독성이 있어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합니다.

약이나 주사로 치면 환난은 백신이요 괘락은 마약입니다.

 

 

우리 삶에서 그런 경험이 너무도 많습니다.

어려움이 닥치면 처음 얼마간은 비틀거리지만

마치 적을 맞이한 것처럼 어려움은 우리에게 경각심을 갖게 하고

이겨내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게 하며 힘을 키우게 합니다.

 

반면 쾌락과 편안함은 우리 스스로 무너지게 하고

거거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게 합니다.

외부의 적과 내부의 적의 차입니다.

 

 

이렇게 환난이나 쾌락으로부터 우리를 정신 차리게 하고

가야 할 길을 가게 하는 것이 바로 천사, 수호천사입니다.

 

 

그런데 수호천사가 정말 그렇게 합니까?

수호천사가 그렇게 한다면 누구의 수호천사는 그 역할을 잘 수행하고,

다른 누구의 수호천사는 그렇지 않은 것입니까?

왜 어떤 사람은 길을 잘못 가고 어떤 사람은 잘 가는 것입니까?

 

 

그것은 수호천사란 다른 누가 아닌 바로 우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서로가 서로의 수호천사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수호천사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내가 수호천사의 이끌음을 잘 따르면,

하느님께로 가는 우리의 길을 잃지 않고 잘 갈 수 있을 겁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Dec

    대림 2주 화요일- 배신하지 말지니!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겠느냐?” 주님께서는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을 자 있겠냐고 말씀하십니다. 아무 의심도 없이 누구나 당연히 찾아 나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저는 길 잃은 양 찾아 나설 사람이 얼마나 ...
    Date2012.1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792
    Read More
  2. No Image 10Dec

    대림 2주 월요일- 맞이 열정

    “그때에 남자 몇이 중풍에 걸린 어떤 사람을 평상에 누인 채 들고 와서 기와를 벗겨 내고, 그 환자를 예수님 앞 한가운데로 내려 보냈다.” 오늘 복음은 스스로 주님께 올 수 없는 중풍 병자를 남자들 몇이 주님께 데리고 감으로써 치유 받는...
    Date2012.1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205
    Read More
  3. No Image 09Dec

    대림 제 2 주일- 길을 닦자!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골짜기는 모두 메워지고, 산과 언덕은 모두 낮아져라. 굽은 데는 곧아지고, 거친 길은 평탄하게 되어라.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대림은 주님께서 오...
    Date2012.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911
    Read More
  4. No Image 08Dec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축일- 마리아의 운명

    “하느님께서는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시어 우리가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되게 해주셨습니다. 사랑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셨습니다.” 천지창조...
    Date2012.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359
    Read More
  5. No Image 07Dec

    대림 1주 금요일- 능력의 주님이 아니라 사랑의 주님을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너희는 믿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예, 주님!” 하고 대답하였다. 그때 예수님께서 그들의 눈에 손을 대시며 이르셨다.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 주님께서는 하실 수 ...
    Date2012.1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190
    Read More
  6. No Image 06Dec

    대림 1주 목요일- 사랑 낙담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하늘나라에 들어간다고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데 참으로 난감합니다. ...
    Date2012.1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456
    Read More
  7. No Image 05Dec

    대림 1주 수요일- 어느 수련자의 강론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일곱개가 있고 물고기도 조금 있습니다.” “너희에게 사랑이 얼마나 있느냐?” “ 저에게 사랑은 조금밖에 없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의 핵심은 사랑인 것 같습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인간이 할 수 없는 초월...
    Date2012.1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594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90 991 992 993 994 995 996 997 998 999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