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04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그가 슬기롭게 대답하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하고 이르셨다."

 

오늘 복음의 율법 학자는 율법 학자들 중에서 드물게

슬기롭다는 주님의 칭찬을 받는 사람이며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는 말씀도 들은 사람입니다.

 

이 두 말씀을 엮어서 이해하면 슬기로운 사람이란

하느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은 사람이라는 말이 되고,

하느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아야 슬기로운 사람이라는 말도 되겠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많이 보게 되는 슬기로움과 어리석음은 이와 다릅니다.

이익과 손해의 관점에서 슬기로움과 어리석음을 논합니다.

 

손해보는 줄 뻔히 알면서도 남을 돕는 사람을 멍청이라고 하는데

오늘 토비트서의 토비아는 아버지 토빗과 마찬가지로 멍청합니다.

 

아버지 토빗이 남에게 선행을 하다가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선행을 하는데도 하느님께서는 그에게 역경을 허락하시는데

그런 아버지를 보고도 토비아는 불쌍한 사라를 아내로 맞이합니다.

 

그 아버지의 그 아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어제 성무 일도

아침 기도 성경 소구에도 나오듯 토빗은 아들에게 이렇게 가르쳤지요.

 

"네가 싫어하는 일은 아무에게도 행하지 말아라.

굶주린 사람에게 네 양식을 나누어 주고

필요 이상의 물건이 너에게 있거든 그것으로 남을 구제하여라.

언제나 주 하느님을 찬양하고 네 가는 길을 평탄케 해주시기를 간구하여라.

그러면 네가 어디를 가든지, 무엇을 하든지 성공할 것이다."

 

이 가르침대로만 살아도 충분히 착하고 하느님 나라에서 멀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토빗은 이 가르침 정도를 넘어 사라,

결혼한 일곱 남자를 초야에 죽게 한 사라를 아내로 맞이합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어찌 결혼을 이렇게 할 수 있습니까?

앞의 일곱 남자처럼 자기가 죽을 지도 모르고,

설사 죽지 않는다 하더라도 결혼을 동정심으로 할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이런 토비아와 비교하면 저는 지독한 이기주의자입니다.

모두를 사랑하기 위해서 한 여자만 사랑치 않는다고 하지만

모두를 사랑한다면서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저일 수도 있고

천국의 자유를 살겠다지만 실은 한 여자에게 매이기 싫어서

결혼하지 않은 저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동정심이야말로 하느님 나라의 사랑입니다.

너의 고통과 불행을 나의 고통과 불행으로 여기고,

너의 고통과 불행이 너의 고통과 불행일 뿐이라고 하지 않는 동정심은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하라는 오늘 주님 가르침과 같은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소인의 슬기로움은 목전의 이익을 얻는 데 힘쓰지만

천국의 슬기로움은 하느님 나라의 사랑 잃지 않으려고 힘쓰며,

아무의 간섭이나 방해를 받지 않고 홀로 편하고 자유롭게 사는 데

희망을 두지 않고 좀 멀더라도 천국의 사랑에 희망을 두고 같이 갑니다.

 

이런 면에서 우리의 사랑과 희망은 천국의 사랑에서 얼마나 가깝습니까?

저와 같은 이기주의자가 요즘의 비혼 젊은이들에게 말할 자격이 없지만

요즘 의식 조사에서 결혼을 안 하겠다는 젊은이의 비율이 50%를 넘고,

결혼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돈이 없어서라고 하는데 참 안타깝습니다.

 

돈이 없어서 결혼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혹 사랑이 없어서 결혼하지 않는 것은 아닌가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토비아는 욕정 때문에 사라를 아내로 맞이하지 않고,

진정 사랑으로 그리고 기도로 사라를 아내로 맞이하는데

이럴 수만 있다면 우리도 진정 하느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6.03 04:33:4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6.03 04:33:08
    20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
    (너만 잘하면 돼!)
    http://www.ofmkorea.org/356947

    18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
    (몽당연필과 삭은 삽처럼 되어도)
    http://www.ofmkorea.org/125363

    17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
    (성사적인 사랑)
    http://www.ofmkorea.org/105189

    15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
    (중요한 것을 찾지 않는 사람들!)
    http://www.ofmkorea.org/78691

    13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
    (슬기만으로는 안 되고 사랑해야.)
    http://www.ofmkorea.org/54063

    12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
    (나를 사랑하는 만큼)
    http://www.ofmkorea.org/5907

    10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
    (다 하여 사랑하는가?)
    http://www.ofmkorea.org/4072

    09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
    (똑 같은 사랑의 말을 들어도)
    http://www.ofmkorea.org/2614

    08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
    (우리가 하는 일이 비난 받을 때)
    http://www.ofmkorea.org/1377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Jun

    연중 제12주일

    제자들이 배를 타고 가던 중 돌풍을 만납니다. 물이 배에 거의 가득 차서 제자들은 죽을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다급해진 제자들은 주무시고 계시는 예수님을 깨웁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의 마지막 부분을 통해 볼 때, 풍랑을 해결해 달라고 그들이 예수님을 ...
    Date2021.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80
    Read More
  2. 20Jun

    6월 20일

    2021년 6월 20일 연중 제12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6468
    Date2021.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39 file
    Read More
  3. No Image 20Jun

    연중 제12주일-O, Felix Culpa, O, Felix Timor

    오늘 연중 제12주일의 주제는 마치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처럼 <하느님과 바다>입니다. 독서 욥기가 바다와 파도를 하느님께서 가두심을 얘기하고, 복음은 주님께서 바다의 풍랑을 복종시키심을 얘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연중 제1...
    Date2021.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36
    Read More
  4. No Image 20Jun

    2021년 6월 20일 연중 제12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6월 20일 연중 제12주일 오늘 복음에서는 주님의 제자들이 믿음없이 두려움에만 사로잡여 있는 상황을 전해 줍니다. 오늘 복음과 관련한 두려움과 그것에 대해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두려움은 무엇보다도 우리가 정신적, 욱체적...
    Date2021.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99
    Read More
  5. 19Jun

    6월 19일

    2021년 6월 19일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454
    Date2021.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10 file
    Read More
  6. No Image 19Jun

    연중 11주 토요일-우리가 약할 때

    바오로 사도는 오늘 약점을 자랑하고 약함도 달갑게 여기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약함을 싫어하고 더 나아가 부끄러워 약점을 감추려고 하는데 왜 약점을 자랑하고 왜 약함을 달갑게 여기려고 합니까?   그런데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을 놓고 볼 때...
    Date2021.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75
    Read More
  7. 18Jun

    6월 18일

    2021년 6월 18일 연중 제11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441
    Date2021.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0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56 357 358 359 360 361 362 363 364 365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