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42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계신교 신자가 죽으면 소천召天하였다고 합니다.

하느님께서 하늘로 부르셨다는 뜻입니다.

참 아름다운 표현입니다.

 

이에 비해 우리가 오늘 축일로 지내는 승천은 하느님 부르심보다는

예수께서 하늘로 오르심을 더 강조하는 표현인 것 같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여기에 반드시 따라붙는 말이 '죽음을 이기고'입니다.

 

그렇습니다.

'죽음을 이기고' 하늘로 오르는 것이 아니면

예수께서 하늘로 오르신 것은 땅에 있는 우리와의 이별 이상의 의미가 없고

더 심하게 폄하하면 우리를 땅에 버려두고 당신만 오르신 것밖에 안 됩니다.

 

그리고 예수님만 죽음을 이기고 하늘로 오르시고 우리하고는 상관이 없다면

이 또한 우리는 여전히 죽음으로 끝나는 허무한 인생이기에 의미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승천하시기 전 당신은 아버지께로 가시는 것이며

그것은 아버지의 집에 우리를 위한 자리를 마련하러 가신다고 하셨지요.

 

문제는 이것을 우리가 믿느냐는 것이고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것을 희망하느냐 그것입니다.

 

우선 믿느냐, 믿지 않느냐의 문제인데

한 마디로 이것을 믿지 않는다면 예수님을 믿을 필요가 없습니다.

구원이 아닌, 이 세상에서의 행복만을 위해서라면 한국 사람인 우리가

굳이 예수를 믿을 필요가 없고 부처를 믿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행복을 얘기하면서 현재의 행복과 미래의 구원을 다 말씀하셨지요.

영으로 가난한 사람은 하느님 나라를 소유하기에 행복하다고 하실 때는

'지금 여기에서' 이미 시작된 하느님 나라의 행복을 약속하시고,

지금 슬퍼하는 사람은 웃게 될 것이라고 하실 때는

죽고 난 뒤의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행복의 구원을 약속하신 것이었지요.

 

이렇게 말씀하신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이고

이것을 믿을 수 없다면 앞서 말씀드린 대로 그리스도인이 될 필요 없습니다.

 

다음은 하느님 나라를 희망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이 세상 삶이 전부이고 죽고 난 뒤의 저 세상은 꿈도 꾸지 않는다면

주님도 주님의 믿기 어려운 부활 신앙도 굳이 믿을 필요도 없겠지요.

 

사실 예수께서는 당신의 구원은 이 세상 구원이 아님을 명확히 하셨습니다.

부자 청년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싶다면서 주님 따르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이 세상에서 자기가 지닌 부와 자기 가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천년만년 사는 것이 그가 생각한 영원한 생명이었기 때문입니다.


한가위 때 읽는 부자의 비유에서 부자는 곳간을 늘리면서 이 세상에서

평생 살고자 했지만 하느님은 그날 세상을 떠나게 될 거라고 하십니다.

 

이렇게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구원과 영원한 생명이란

이 세상을 초월하고 죽음까지도 초월하는 것이었지요.

 

그래서 오늘 본기도와 감사송과 두 번째 독서는 천국의 희망을 노래합니다.

 

"머리이신 그리스도께서 영광스럽게 올라가신 하늘나라에

그 지체인 저희의 희망을 두게 하소서."


"주님께서 으뜸이며 선구자로 앞서 가심은

당신 지체인 저희도 희망을 안고 뒤따르게 하심이옵니다."


"그분의 부르심으로 여러분이 지니게 된 희망이 어떠한 것인지,

성도들 사이에서 받게 될 그분 상속의 영광이 얼마나 풍성한지

여러분이 알게 되기를 빕니다."

 

우리의 희망은 이러한 것이지만 우리의 사랑은 세상에로 향해야 합니다.

오늘 사도행전에서 천사는 하늘만 쳐다보지 말라고 하고 복음의 주님께선

승천하시며 모든 민족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파견하셨기 때문입니다.

 

희망은 하늘에 두되 사랑은 땅에 두라는 얘기이고,

마음은 하늘로 향하지만 몸은 세상을 부지런히 다니라는

가르침을 받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5.16 06:44:0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5.16 06:43:22
    20년 주님 승천 대축일
    (승천은 파견이다.)
    http://www.ofmkorea.org/354101

    19년 주님 승천 대축일
    (우선은 세상으로, 다음에 하늘로)
    http://www.ofmkorea.org/223458

    18년 주님 승천 대축일
    (떠나가신 것이 아니라 앞서 가신 주님)
    http://www.ofmkorea.org/122240

    17년 주님 승천 대축일
    (희망은 하늘에, 사랑은 땅에!)
    http://www.ofmkorea.org/104268

    16년 주님 승천 대축일
    (하늘을 보았으면 세상으로 나아가라!)
    http://www.ofmkorea.org/89350

    15년 주님 승천 대축일
    (살아있는 복음으로, 걸어가는 복음으로)
    http://www.ofmkorea.org/78222

    14년 주님 승천 대축일
    (기도는 하느님께로, 사랑은 세상에로)
    http://www.ofmkorea.org/62204

    13년 주님 승천 대축일
    (바늘 가는 데 실 가듯)
    http://www.ofmkorea.org/53432

    12년 주님 승천 대축일
    (승천, 집착 끊기)
    http://www.ofmkorea.org/5848

    10년 주님 승천 대축일
    (승천은 위임.)
    http://www.ofmkorea.org/4007

    09년 주님 승천 대축일
    (극단적 가정법)
    http://www.ofmkorea.org/2565

    08년 주님 승천 대축일
    http://www.ofmkorea.org/1220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Jun

    연중 11주 금요일-내 맘에 어둠이 있다면

    "네 안에 있는 빛이 어둠이면 그 어둠이 얼마나 짙겠느냐?"   오늘 주님께서는 복음 끝부분에서 우리 안의 어둠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내 맘에 어둠이 있다면 그것은 왜?'로 주제를 잡았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보물과 마음의 ...
    Date2021.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10
    Read More
  2. 17Jun

    6월 17일

    2021년 6월 17일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427
    Date2021.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18 file
    Read More
  3. No Image 17Jun

    연중 11주 목요일-기도할 때에

    "너희가 기도할 때에"   어제 주님께서는 "자선을 할 때에" 대해 가름침을 주셨는데 오늘은 "기도할 때에" 대해 가르침을 주시며 괜히 많은 말을 해야 하는 줄로 알지 말라고 하시고, 기도의 모범답으로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주십니다.   얼마 전에...
    Date2021.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55
    Read More
  4. 16Jun

    6월 16일

    2021년 6월 16일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415
    Date2021.06.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199 file
    Read More
  5. No Image 16Jun

    연중 11주 수요일-우리 사랑의 시작과 끝

    "너희가 자선을 베풀 때에"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기도와 단식과 함께 자선을 베풂에 대해  말씀하시고,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도 선행에 대해 얘기하기에 오늘 강론은 선행과 자선에 대해서 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선행 또는 자선을 하는 이유...
    Date2021.06.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07
    Read More
  6. 15Jun

    6월 15일

    2021년 6월 15일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398
    Date2021.06.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194 file
    Read More
  7. No Image 15Jun

    연중 11주 화요일-나의 필요가 아니라 너의 필요를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하느님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현명한 사람과 현명한 사랑은 나의 죄와 악이 나의 사랑을 이기지 못하게 하고, 너의 죄와 악도 ...
    Date2021.06.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7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63 364 365 366 367 368 369 370 371 372 ... 1318 Next ›
/ 13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