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90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어는 주님 안에 머묾이고

그래서 부활 제5주일 주제도 주님 안에 머묾이겠습니다.

 

나그네와 순례자의 영성을 살아야 하고, 그래서 매일 떠나야 하는

우리 프란치스칸들은 이 말씀을 듣고 어떻게 해야 하나,

머문다면 어디에 머물러야 하나 즉시 생각게 됩니다.

 

물론 우리는 오늘 주님 말씀에 순종하여 머물러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머물지 말고 떠나야 합니다.

같은 주님께서 또한 가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떠나야 할 때는 떠나야 하고,

머물러야 할 때는 머물러야 하는 것인데

그래도 주님의 가장 강력한 명령은 당신을 따르라는 것이고,

주님을 따를 때 이 '떠남과 머묾'이 동시에 실현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주님을 따른다는 것은 따라서 가는 것이기에 당연히 머물지 않고 계속 가는

것이고, 혼자 제멋대로 가거나 주님을 떠나서 가는 것이 아니라

같이 가는 것이고, 늘 주님 곁에 머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님을 따름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말 그대로 주님을 졸졸 따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분의 명령과 삶을 따르는 것인데, 물론 둘 다 사랑입니다.

 

먼저 졸졸 따르는 사랑은 주님의 사랑 안에 머무는 사랑이요,

그래서 주님으로부터 사랑을 받아 내가 충만해지는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병아리가 닭을 쫓고, 아이가 엄마 치맛자락을 붙잡고 따라가듯

그 목적 자체가 주님 사랑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것이요

그 사랑 안에 머물고, 그 사랑으로 내가 충만해지기 위한 것이기에

철저히 나를 위한 것이고 나의 행복을 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우리가 당신을 떠나지 말고 머물라고 하신 것은

우리가 없으면 당신이 허전하거나 아쉬어서서가 아니라 철저히

우리를 위해 그렇게 하라시는 것이니 주님 안에 머무는 것을

마치 우리가 주님께 선심쓰듯이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주님의 명령과 삶을 따르는 것은 보다 성숙한 사랑으로서

받은 사랑을 나누기 위해 이웃을 찾아가는 사랑이요,

받기만 하던 사랑이 주는 사랑으로 성장한 것입니다.

 

아이였을 때 엄마의 치맛폭을 떠나지 못하던 것이

사춘기를 지나면 차츰 친구와 더 많이 어울리고

사랑의 짝을 찾아가는 것처럼 우리의 사랑도 성장하면

주님 사랑 안에 머물지만 않고, 주님의 사랑으로 서로 사랑합니다.

 

그런데 이것도 실은 자기를 위한 것입니다.

공부해서 남주지 않는 것처럼 사랑해서 남주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을 하면 내 안에 있던 사랑이 빠져나가 그에게 다 가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고 오히려 더 사랑으로 내가 충만해지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사랑의 신비입니다.

돈은 주고나면 내게 없고 그에게 있지만

사랑은 줘도줘도 내 안에서 넘치고 그를 채우는 것입니다.

내가 그를 채우면 하느님 사랑이 나를 채우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그분의 계명은 이렇습니다.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라고 얘기하는 오늘 요한 1서의 뜻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5.02 06:35:4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5.02 06:35:07
    20년 부활 제5주일
    (영적 집의 건축가들)
    http://www.ofmkorea.org/348801

    19년 부활 제5주일
    (생활의 사랑)
    http://www.ofmkorea.org/218700

    18년 부활 제5주일
    (쉬운 사랑을?)
    http://www.ofmkorea.org/121430

    17년 부활 제5주일
    (어떤 존재인가? 어떤 존재이어야 하는가?)
    http://www.ofmkorea.org/103648

    16년 부활 제5주일
    (사랑의 의지와 열망이 더 중요해!)
    http://www.ofmkorea.org/88915

    15년 부활 제5주일
    (하느님 없으면 아무 것도 없다.)
    http://www.ofmkorea.org/77688

    14년 부활 제5주일
    (어떤 돌인가?)
    http://www.ofmkorea.org/62052

    13년 부활 제5주일
    (새 하늘과 새 땅)
    http://www.ofmkorea.org/53114

    12년 부활 제5주일
    (하느님 사랑에서 물을 긷다.)
    http://www.ofmkorea.org/5816

    11년 부활 제5주일
    (돌이신 주님)
    http://www.ofmkorea.org/5091

    10년 부활 제5주일
    (당신이 하신 것처럼)
    http://www.ofmkorea.org/3957

    09년 부활 제5주일
    (사랑이 남긴 말)
    http://www.ofmkorea.org/2508

    08년 부활 제5주일
    (영안靈眼)
    http://www.ofmkorea.org/1173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2Jun

    6월 2일

    2021년 6월 2일 연중 제9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246
    Date2021.06.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16 file
    Read More
  2. No Image 02Jun

    연중 9주 수요일-고통의 증폭과 고통의 숙성

    토빗의 고통이 커져갑니다. 그래서 오늘은 고통의 증폭이랄까 확장에 대해 성찰해보고자 합니다.   고통의 증폭이나 확장은 꼭 고통이 많아지기 때문이고, 고통의 강도가 세지기 때문만일까요?   저도 나이를 먹어가다 보니 저의 육신의 형제들이...
    Date2021.06.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79
    Read More
  3. 01Jun

    6월 1일

    2021년 6월 1일 성 유스티노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6232
    Date2021.06.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0 file
    Read More
  4. No Image 01Jun

    연중 9주 화요일-아무것도 자기 것으로 남겨두지 않는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오늘 주님 말씀에 대한 프란치스코의 해석은 독특합니다. 그는 권고 11번에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하느님의 종은 죄 외에는 아무것도 못마땅해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누...
    Date2021.06.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38
    Read More
  5. No Image 31May

    동정 성 마리아 방문 축일-성사적인 만남

    “그 무렵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조금 유치한 얘기...
    Date2021.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19
    Read More
  6. 31May

    5월 31일

    2021년 5월 31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6219
    Date2021.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11 file
    Read More
  7. No Image 30May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구약에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하셨던 하느님께서는 세상의 구원을 위해서 메시아를 보내주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하느님과 함께 살았던 에덴은 낙원이었지만 인간은 하느님과 같아지고 싶은 욕심으로 결국 하느님에게서 멀어졌습니다. ...
    Date2021.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8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68 369 370 371 372 373 374 375 376 377 ... 1318 Next ›
/ 13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