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3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영원한 생명은 앎으로부터 온다.

 

지각과 인식을 주소서” (산다미아노 십자가 앞에서 드린 성프란치스코의 기도)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지각과 인식은 무엇을 알고 어떻게 아는가?

 

근본주의를 신봉하고 전통만을 주장하는 교만한 지식은

두 개를 놓고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하는 데서

늘 우월한 입장을 갖고 사람을 대한다.

그렇게 자신을 우월한 위치에 놓고 사람을 대하다 보면

삶의 깊이와 섬세함, 자비심을 갖고 관계를 맺을 수 없을뿐더러

자신의 의로움에 취해 상대방을 무시하고 어떤 이야기도 들으려고 하지 않게 된다.

 

안다는 사람들과 똑똑하다는 사람들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 어린이들에게 나타내 보이시니 감사합니다.” (마태 11,25-27)


단순함이 지혜를 동반하지 않으면 바보다.

어린이 같은 단순함에 경험의 지혜가 안내하는 길을 따라

우리는 삶이라는 학교에서 선포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말씀을 받아들여 관계를 만들어가는 경험을 통해 깨닫게 되며

먼저 깨달은 사람들의 전통이 비추는 거울을 통해 인식의 지평을 넓혀간다.

이러한 인식이 균형을 이루도록 통제하는 영성이 필요하다.

 

영원한 생명은 참되시고 오직 한 분이신 하느님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요한 17,3)

 

사랑을 최우선으로 하는 영성은

겸손하고 부지런하게 다른 전통과 다른 사람들로부터 배우려고 하고

서로 나눌 것도 많다는 사실을 인식하도록 돕는다.

 

머리와 가슴과 몸이 하나로 통합되는 앎은

사랑이 무엇인지, 무엇이 사랑인지를 예수님으로부터 배우고

성서와 경험과 전통으로부터 하느님을 아는 인식에 도달하게 된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이 앎으로부터 나온다.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인식이야말로 낙원을 경험하도록 이끌어주기 때문이다.

그것은 이론이 아닌 실재요, 미래가 아닌 현재며,

장소가 아닌 관계이고 결과가 아닌 과정이며 상태다.

 

내적인 목표와 의도가 어디에 있는가?

새로 태어나는 변화된 새로운 삶은 앎에서 시작된다.

앎이 변화의 길로 나가도록 돕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고 그분처럼 되어가도록 이끌어주기 때문이며

예수의 인간성에 그리스도의 하느님이 육화하시는 삶처럼

나의 삶도 육화의 도구가 되어 하느님의 선하심과 자비하심을

너와 숨을 쉬는 생명체에게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필립비 3,8)

영원한 생명은 앎으로부터 온다.

알기 위해서는 정직하고 진실하기, 배운 것을 내버리기, 내려놓고 내려가기,

백기를 들고 항복하기와 타인들을 섬기기가 필수 항목이다.

그것은 예수를 믿어 눈앞의 복을 받으려는 믿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그분의 삶을 배워 그분처럼 변화의 길을 가려는 믿음에서 나온다.

그것이 앎이고 그것이 믿음이다.

그러한 앎과 믿음이 아니라면 쓰레기처럼 버려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빛에서 빛을 받아내어주는 생명으로 관계를 비춘다.

매일같이 변화가 많은 상황에서 내적 고요와 평화를 누리며

어느 것에도 묶이지 않는 자유로 누군가를 동반하는 선,

용서하는 자비, 흘러가는 기쁨이 거기에 있다.

그것이 우리의 믿음이 성장하는 땅이며

그곳에서 하느님 나라는 미래가 아닌 현재로 경험한다.

 

! 내려가는 발길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끝없이 오르려고 하던 내가

한없이 낮추시는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거기에

인식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는 눈이 있다.

그 눈으로 보는 세상이 낙원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92 따르기 위하여 버리는 나 따르기 위하여 버리는 나   “나를 따르려면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매일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루가9,22)   예수께서는 내려가는 길을 가... 1 이마르첼리노M 2021.05.02 489
» 영원한 생명은 앎으로부터 온다. 영원한 생명은 앎으로부터 온다.   “지각과 인식을 주소서” (산다미아노 십자가 앞에서 드린 성프란치스코의 기도)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지각과 인식은 ... 이마르첼리노M 2021.04.25 435
1190 예수를 받아들인 사람은? 예수를 받아들인 사람은?   요한복음에 나타난 하느님 창조 이전부터 계셨고 하느님과 똑같은 말씀 아버지를 계시하신 말씀 말씀으로 창조하시는 하느님 ... 이마르첼리노M 2021.04.23 413
1189 낙원의 문은 혼자서 들어갈 수 없다. 낙원의 문은 혼자서 들어갈 수 없다.   첫아이를 출산할 때의 진통처럼 사랑이 처음 태어날 때도 아프다. 깊이 있는 사랑과 깊이 있는 아픔은 나를 변화... 이마르첼리노M 2021.04.18 435
1188 일상적인 죽음에서 부활하는 생명으로 일상적인 죽음에서 부활하는 생명으로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마르코16,15) 사람들에게만 선포하는 복음이 아니... 이마르첼리노M 2021.04.16 445
1187 부활의 증인들이 모인 교회에서 부활의 증인들이 모인 교회에서   자기 사랑으로 시작해서 공동체적 사랑을 거쳐 보편적 사랑에 이르는 점진적 사랑 우리가 가야 할 여정의 목표다.  ... 1 이마르첼리노M 2021.04.15 422
1186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감동한 사람 곁에 감동하는 사람이 있다.   쪼개지는 선 너를 향해 돌아서는 발길 활력과 생동감으로 관계를 밝히는 빛 삶의... 이마르첼리노M 2021.04.14 378
1185 꽃을 찾는 벌들의 마음 꽃을 찾는 벌들의 마음   꽃피는 4월이다. 꽃을 찾는 벌들의 마음 꽃이 있는 곳엔 벌들이 있다.   구름이 해를 가려도 안개가 해를 가려도 한겨울 ... 이마르첼리노M 2021.04.12 338
1184 꽃들의 사연을 들어보니 꽃들의 사연을 들어보니   연초록 바다에 핀 산벚꽃 라일락 향기를 하얀 수건에 싸서 너에게 보낸다.   초원에 앉아 눈을 떠 보니 철쭉들의 얼굴엔 ... 이마르첼리노M 2021.04.09 365
1183 동반과 부축의 여정-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을 동반하신 것 같이 (공유하는 선) 동반과 부축의 여정.(공유하는 선)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을 동반하신 것 같이    하느님의 정의와 사랑은 처벌이나 보복을 통해서 그 목적을 달성하지 않... 이마르첼리노M 2021.04.08 382
1182 막달라 마리아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나서 변화된 첫 여성사도) 막달라 마리아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나서 변화된 첫 여성사도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 박은 예수를 주님과 메시아(그리스도)로 삼으셨습니다.”(사도 2,3... 이마르첼리노M 2021.04.06 387
1181 하동 악양에서 대자연 부활 찬미가 예수님 수난죽음 십자가신비 십자가 죽음으로 구원된우리 예수님 부활로써 얻게된생명 그생명 하느님과 함께한행복   악양의 라베르나 은둔소... 일어나는불꽃 2021.04.03 622
1180 부활의 증인 부활의 증인   부활은 삼위일체 하느님과의 연결된 상태다. 하느님을 통해서 모든 피조물과 삼라만상이 살아 움직인다. 나는 하느님 안에서는 죽음이 없다... 이마르첼리노M 2021.04.03 800
1179 성금요일의 묵상 성금요일의 묵상   십자가의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   용서하는 사랑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이마르첼리노M 2021.04.02 573
1178 낮은 곳으로 흐르는 자비의 강 낮은 곳으로 흐르는 자비의 강   삼위일체 샘에서 흐르기 시작한 자비의 물줄기 창조하시는 말씀 하느님의 자비가 흘러든 땅 땅에 핀 하늘의 꽃 사람이 ... 이마르첼리노M 2021.04.01 498
Board Pagination ‹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