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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은 다소, 아니 매우 충격적입니다.
주님의 분노와 폭력성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주님께서 이렇게 우리 인간과 마찬가지로
분노하고 폭력적일 수 있는가?

주님께서는 매우 과격하고 폭력적으로 성전을 정화하십니다.
장사꾼의 소굴을 성전으로 되돌리려는 주님의 뜻은 이해하지만
꼭 그렇게 과격하고 폭력적이어야 했을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더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당신의 배고픔을 덜어주기를 바랐던 무화과나무가
열매가 달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저주를 내려 죽게 하신 것입니다.
그것도 아직 철이 이르기에 열매가 안 열린 것인데
그 나무를 말라 죽게 하십니다.
생명에 대한 사랑도 없으시고
자기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자연의 순리도 역행하시는 것 같습니다.

성서 저자, 마르코 복음 사가도 이해가 안 됩니다.
이런 얘기는 빼지 왜 이 얘기를 그대로 다 기록하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이해가 안 갈 때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지금은 성모의 성월.
말도 안 된다고 깔아뭉개거나 비판해서는 안 되고
마리아처럼 그것이 무슨 뜻일까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곰곰이 생각하는 것,
이것은 미지의 것에 대한 탐구입니다.
그리고 겸손하게 미지의 것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탐구할 때
미지의 것은 신비가 되어 거기에 하느님이 계십니다.
우리는 종종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깔아뭉갬으로써
신비를 날려 버리고 내 안에 미지와 신비로 오신 하느님을 쫓아냅니다.
그러니 오늘,
저는 저의 이해 넘어 계시는 하느님을 만날 수 있어 행복합니다.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하신 주님의 뜻은 무엇이고
그것을 그대로 우리게 전하는 복음사가의 뜻은 무엇인지 생각해봅니다.

우선 오늘 주님의 행위와 그에 대한 오늘의 복음은
하느님 말씀의 절대적인 힘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요구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그 어떤 쌍날칼보다 힘이 있어서
모든 것이 그 말씀에 절대적으로 복종합니다.
말씀대로 모든 것이 생겨나기도 하고
말씀대로 죽은 이가 되살아나기도 하고
말씀대로 더러운 영이 쫓겨나기도 하고
말씀대로 사나운 파도가 잠잠해지기도 하고
말씀대로 생나무가 말라비틀어져 죽기도 합니다.
생명도 죽음도 다 하느님 말씀에의 복종인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주님의 행위와 그에 대한 오늘의 복음은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선과 사랑에 대한 우리의 절대적인 믿음을 요구합니다.
내 눈에 그것이 아무리 악이어도
하느님은 사랑이시고 선으로 그리 하셨다는 것에 대한 믿음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폭력성과 과격함은
하느님의 사랑의 신비,
하느님 사랑의 그 헤아릴 수 없는 폭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열쇠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고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시지만
태풍과 지진을 허락하시고 주시는 분이기도 하십니다.
우리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악이
선이신 하느님께로부터 나왔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그 수난과 죽음이
바로 사랑이신 하느님이 원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
하느님, 당신께는 어떤 희미함도 어두움도 없고,
하느님, 당신께는 어두움 그것마저도 어둡지 않고
빛 또한 낮과 환히 밝으시니
제가 어찌 당신 사랑의 신비를 다 알고,
제가 어찌 당신 선의 그 (포악성)暴惡性을 다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
참으로 신비하신 주님,
신비하셔서 감사합니다.
다 이해할 수 없는 하느님이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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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Thomas 2018.02.16 18:28:21
    감사합니다.

    내 눈에 그것이 아무리 악이어도
    하느님은 사랑이시고 선으로 그리 하셨다는 것에 대한 믿음입니다.
    여기서는 분별 보다는 믿음...

    하느님, 당신께는 어떤 희미함도 어두움도 없고
    하느님, 당신께는 어두움 그것마저도 어둡지 않고
    ..
    제가 어찌 당신 사랑의 신비를 다 알고
    제가 어찌 당신 선의 그 포악성을 다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
    참으로 신비하신 주님,
    신비하셔서 감사합니다.
    다 이해할 수 없는 하느님이셔서 감사합니다.

    문득 지식의 부족함이 떠올랐다. 지식의 부족함에서 오는 분별못함은 참 싫다
    과연 나짜의 아우세비....
  • ?
    홈페이지 넋두리 2010.05.29 18:04:20
    신비를 알면 신비가 아니라고 하던 어떤 분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신비가 아니면 하느님이 아니시고 우상이라는 생각과 함께....
    저 역시 신비하신 하느님께, 그리고 매일 일상의 삶 안에서 신비로 다가오신 하느님께, 또 나를 위해 신비를 밝혀 주시지 않으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 드립니다.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0.05.29 18:04:20
    온 우주에 가득 찬 하느님의 신비를 , 하느님의 사랑을 찬미 합니다.
    어제 , 맑은 밤 하늘에 환한 둥근달에서 주님의 신비를 보았고
    검푸른 푸르름 사이에서 하얀 아카시아꽃 향기에서
    우리 주님의 사랑을 보았나이다.
    신비이신 하느님 ! 사랑이신 하느님 ! 감사 합니다.
    당신을 사랑 하게 되어서 !
  • ?
    홈페이지 지금 2010.05.29 18:04:20
    생명, 죽음, 모두를 주관하시는 하느님
    때로는 꼭 잡아주신 손 버리고 도망치려하고
    숨으려하고 빛과어둠을 구별 못하고
    문밖에 서성이었는데
    저도 저의 이해 넘어 계시는 하느님을
    만날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회색 안개가 은빛 안개로 바뀌는 아침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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