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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2주 목요일-2009

 

루카 복음에만 있는 이 이야기는 오해와 논쟁의 소지도 많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복음입니다.

많은 생각 중의 하나는 누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가입니다.

 

이 복음은 라자로가 가난하고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행복하다는 얘기가 아닌 것 같습니다.


가난하고 고생만 하면 무조건 천당 간다는

그런 얘기를 하려 함은 아닐 것입니다.

그보다는 부자가 불행하다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자가 불행한 이유는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동생들이 회개하지 않아

자기처럼 지옥에 떨어질 것을 염려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이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것은

우리가 이 부자처럼 되지 말라는 것이고

그래서 이 부자가 주인공이고 라자로는 조연임에도

부자는 이름이 없고 라자로는 이름이 있습니다.


이름이 없는 사람이 불행하다는 뜻이 담겨 있고,

지옥은 이름 없는 사람들의 처소라는 뜻이겠지요.

그리고 이름이 없음은 아무도 불러주는 사람이 없다는 뜻이겠고요.

 

그러면 왜 아무도 불러주는 사람이 없을까요?

그것은 그가 담장 안의 부자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는 자주색 옷과 고운 아마포 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지만

집 대문 앞에 있는 종기투성이의 라자로에게는

빵부스러기도 주지 않을 정도로

자기 가족밖에는 모르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담장 안과 밖의 관계는 끊어지고

소통은 완전히 단절되어 버렸으며,

그의 이름을 기억해주는 사람은 담장밖에 아무도 없습니다.


죽고 난 뒤에는 그의 집 높은 담장만큼 깊은 심연이

나자로가 있는 천당과 부자가 있는 지옥 사이에 가로놓여

부자가 천당에 갈 수도 없고

나자로가 지옥에 가 부자에게 물 한 방울 줄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관계의 단절, 이것이 부자의 불행입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깊은 성찰을 하게 합니다.

돈이 없는 것과 사랑이 없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불행한가?

돈이 많은 것과 사랑이 많은 것 중 어떤 것이 더 행복한가?

 

줄 수 있는 돈이 없음도 불행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줄 마음이 없음이 진짜 불행이고

줄 사랑이 없는 사람이 훨씬 더 불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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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3.04 06:44:1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3.04 06:43:47
    20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
    (우리가 회개해야 할 죄)
    http://www.ofmkorea.org/325908

    19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
    (돈의 천국에서 행복하다면)
    http://www.ofmkorea.org/201994

    18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
    (확장되는 사랑, 쪼그라드는 사랑?)
    http://www.ofmkorea.org/118456

    16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
    (천국에서 이름없는 자.)
    http://www.ofmkorea.org/87242

    15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
    (누가 와도)
    http://www.ofmkorea.org/75723

    13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
    (등 따습고 배부르면)
    http://www.ofmkorea.org/51110

    12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
    (누가 우리의 라자로인가?)
    http://www.ofmkorea.org/5621

    11년 나자로, 내 문 안의 사람인가?)
    http://www.ofmkorea.org/5001

    10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
    (무관심과 단절의 지옥)
    http://www.ofmkorea.org/3729

    09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
    (누가 더 불행한가?)
    http://www.ofmkorea.org/2222

    08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
    http://www.ofmkorea.org/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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