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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는 이렇게 강론을 마쳤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정련하실 겁니다.

그러나 정련의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말씀으로 정련되지 않으면

고통으로 정련될 것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부모도 말로 고쳐지지 않으면

매로 고쳐주시는데 마치 그것과 같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오늘 히브리서도 비슷한 말씀을 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이를 훈육하시고

아들로 인정하시는 모든 이를 채찍질하신다.

여러분의 시련을 훈육으로 여겨 견디어 내십시오."

 

어렸을 때 말을 잘 듣지 않는 자녀에게 부모가 흔히 하는 말이

'너는 꼭 매를 들어야 말을 듣느냐?'이지요.

 

그렇습니다. 성숙과 미성숙의 차이가 이것입니다.

매를 들어야 말을 듣는 것은 아직 미성숙하고 아이 상태인 것이고,

두 말 할 필요 없이 한 번만 말해도 들으면 그만큼 성숙한 것이며,

말하지 않아도 알아듣고 실천하면 그만큼 더 성숙하다고 하겠지요.

 

성숙과 미성숙의 또 다른 차원이 매에 대한 이해의 차이입니다.

제가 자주 하는 얘기지만 하느님이 주시는 거라면 매는 사랑인데

미성숙한 사람은 매가 사랑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지요.

하느님이 사랑이시라는 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이 사랑이시라는 것을 어찌 모릅니까?

특히 우리 신앙인이라면 하느님이 사랑이라는 것을 귀가 따갑게 들었는데.

 

그런데 그것은 귀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귀로 알 수 있는 거라면 벌써 알았어야 하지요.

 

그러므로 그것은 귀의 문제가 아니라 체험의 문제이고,

자기 안의 미움이 모든 사랑 체험을 불가하게 만들기 때문이고,

자기 안에 미움이 가득한 것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치 못하기

때문이요 교만이 이상적이지 않은 자신을 용납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우리가 진정 성숙하다면 하느님의 매는 사랑이라는 것을 머리로

알뿐 아니라 마음으로부터 믿을 때 성숙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 하느님의 매는 우리의 죄와 잘못을 멈추게 하는 사랑입니다.

우리가 시련을 당할 때 그것을 나의 탓이나 다른 사람의 탓으로

여기지 않고 바로 하느님께서 주신 사랑의 매라는 것을 알아챈다면

하느님께서 매를 대신 이유를 찾아내고 그것을 멈춰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사랑의 매는 죄와 잘못을 멈추게 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앞으로 나아가게하는 채칙질의 의미가 더 큽니다.

 

그래서 옛날 번역은 매라고 번역한 것을 이번 번역은 채찍질이라고 했지요.

매가 잘못을 가르치는 면이 크다면 채찍질은 나아가게 하고 달리게 하지요.

주마가편走馬加鞭, 곧 달리는 말에 채찍질한다는 표현이 딱 이런 뜻이지요.

 

그러므로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을 알고 믿는다면 내게 시련이 닥칠 때

낙심하고 주저앉아 있지 말고 다시 일어서라는 말씀,

일어나 어서 달리라는 격려로 알아들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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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2.03 06:14:4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2.03 06:13:52
    20년 연중 제4주간 수요일
    (천벌을 받겠다는 우리)
    http://www.ofmkorea.org/315472

    19년 연중 제4주간 수요일
    (수용의 신앙화)
    http://www.ofmkorea.org/193524

    18년 연중 제4주간 수요일
    (자체유혹)
    http://www.ofmkorea.org/117120

    17년 연중 제4주간 수요일
    (경험의 왜곡)
    http://www.ofmkorea.org/98694

    16년 연중 제4주간 수요일
    (죄를 부추기시는 하느님, 천벌이 낫다?)
    http://www.ofmkorea.org/86635

    15년 연중 제3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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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년 연중 제4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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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년 연중 제4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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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년 연중 제4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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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ofmkorea.org/5540

    10년 연중 제4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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