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13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며칠 전 나눔에서 제가 주님을 몰랐다면 그래서

사랑을 몰랐다면 제 인생이 어떻게 됐을지 상상할 수 없다고,

아마 불행했을 것이고, 적어도 행복하지 않았을 거라고 말씀드린 바 있지요.

그런데 어쩌면 그 정도를 넘어 자살했을 수도 있었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이런 제가 10년 이상의 방황, 그러니까 불교와 인도 철학과 도교 등

다른 종교와 철학을 편력하다가 그리스도교로 돌아오게 한 것이 바로

오늘 요한의 편지, "하느님은 사랑이시다."라는 말씀과

사랑이 첫째가고, 둘째가는 계명이라는 복음 말씀이었지요.

 

그러니 다른 것을 기웃거리거나 붙잡을 필요가 없습니다.

사랑만 꽉 잡으면 되는데 제 생각에 사랑에는 순서가 있습니다.

 

오늘 서간은 "형제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라고 얘기하는데 제 생각에 이웃을 사랑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사랑해야 하고,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서 사랑을 받아야 합니다.

 

심리학에서 얘기하기를 성장 과정에서 사랑을 많이 그리고 제대로 받은

사람이라야 커서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부모 형제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사람이 자신을 진정 사랑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주님께서도 "너 자신처럼 네 이웃을 사랑하라!"고 말씀하신 것인데

그런데 나를 진정 사랑키 위해서 먼저 내리사랑을 받아야 한다는 거지요.

 

이는 우리 안에 사랑이 없는데 사랑할 수 없음을 말함이며,

그래서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 내 안에 사랑을 지녀야 하지만

우리는 자기발애自己發愛의 존재가 아니기에 받아 지녀야 한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자기발애란 제가 만들어낸 말로서 하느님은 사랑이시기에

자신으로부터 사랑이 나오는 자기발애의 존재시지만 우리는 사랑을 스스로

생산하지 못하기에 건전지처럼 반드시 외부로부터 그리고 위로부터 사랑을

받아야만 사랑을 지닐 수 있고 그래야 그 사랑으로 이웃도 사랑하게 되지요.

 

그러니까 사랑의 순서를 정리하면 이웃을 사랑하기에 앞서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사랑을 받아야 하니

주는 사랑보다 받는 사랑이 먼저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외부로부터 그리고 위로부터 사랑을 풍성히 받아야 하는데

어렸을 때는 줄 수 있는 부모 형제가 있어서 받을 수 있지만

커서는 그런 존재가 없기에 서로 받으려고만 하다가 문제가 되는 거지요.

 

서로 사랑하라고 오늘 서간은 얘기하지만 서로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사랑을 받으려는 사랑을 하다가 탈이 난다는 뜻입니다.

 

받으려는 사랑을 하기에 내가 사랑을 줬으면 너도 사랑을 줘야 한다고

바라게 되고 바라는 대로 안 줄 때 미워하게 되는 것이며,

그래서 사랑하고자 했던 것이 결국 미움으로 바뀌는 탈이 나는 거지요.

 

그러니 사랑의 시발점이 잘못된 것입니다.

아무리 부모의 사랑이 대단하다 해도

사랑의 시발점이 부모는 아니고 이웃은 더더욱 아닙니다.

 

사랑의 시발점은 이웃도 부모도 아니고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입니다.

그래서 오늘 서간은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입니다."라고 아주

명확하게 얘기하고 있고 이어서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의 아드님을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로 보내주신 것입니다."라고도 합니다.

 

그러니 사랑의 순서는 이렇습니다.

사랑의 시발점인 하느님으로부터 사랑을 받아서

그 사랑으로 먼저 자신을 사랑하고,

다음으로 자신처럼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일방적인 사랑이 아니라 서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모두, 그렇습니다.

반드시 모두가 이렇게 사랑해야 함을 묵상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1.01.05 05:37:1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1.01.05 05:36:15
    20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행복도幸福道)
    http://www.ofmkorea.org/304400

    19년 주닝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거기에 더 얹어서)
    http://www.ofmkorea.org/183610

    16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사랑할 때 알고 사랑하는만큼 아는 사랑)
    http://www.ofmkorea.org/85709

    15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되돌리는 사랑, 나누는 사랑)
    http://www.ofmkorea.org/73586

    14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가여운 사람)
    http://www.ofmkorea.org/59241

    13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사랑할수록)
    http://www.ofmkorea.org/47126

    11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내리 사랑을 너무 탓하지 말라)
    http://www.ofmkorea.org/4731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Feb

    주님 봉헌 축일-정련

    "그는 은 제련사와 정련사처럼 앉아 레위의 자손들을 깨끗하게 하고 그들을 금과 은처럼 정련하여 주님에게 의로운 제물을 바치게 하리라."   오늘 독서는 하느님께서 레위의 자손들을 정련하여 당신께 의로운 제물이 되게 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
    Date2021.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43
    Read More
  2. 01Feb

    2월 1일

    2021년 2월 1일 연중 제4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4782
    Date2021.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34 file
    Read More
  3. No Image 01Feb

    연중 4주 월요일-나의 영혼은?

    오늘 히브리서는 예언자들이 겪었던 고초들을 거칠게 묘사하고 있는데 돌에 맞아 죽고, 칼에 찔려 죽고, 심지어 톱에 잘려 죽었다고까지 합니다.   하지만 오늘 히브리서가 정작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이런 것들이 아니라 예언자들이 이 세상에서 떠돌이...
    Date2021.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06
    Read More
  4. No Image 31Jan

    연중 제4주일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예수님께 이야기합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우리는 그의 말을 신앙고백이라고 표현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라는 표현이 제자들의 입에서 나왔다면, 그것을 신앙고백이라고 말할텐데, 지금의 경...
    Date2021.01.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45
    Read More
  5. 31Jan

    1월 31일

    2021년 1월 31일 연중 제4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4775
    Date2021.01.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0 file
    Read More
  6. No Image 31Jan

    연중 제4주일-순종과 복종 중에서 나는?

    오늘 주님께서는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실 때 "율법 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에 사람들이 놀라는데 이런 반응을 보며 저는 율법 학자와 다른 주님의 권위가 무얼까 자연적으로 생각게 됩니다.   저도 그런 권위를 가지고 싶기 때문인...
    Date2021.01.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38
    Read More
  7. No Image 31Jan

    2021년 1월 31일 연중 4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1월 31일 연중 4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더러운 영에 들린 사람을 치유하십니다. 이 더러운 영은 악령, 악마라는 말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 더러운 영은 어디에서 오는지 어떻게 이를 바라보고 극복해야 하는지는 알아야 할 것입니다. 영은 자체...
    Date2021.01.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8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98 399 400 401 402 403 404 405 406 407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