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0.12.30 04:17

12월 30일-다 지나가는 것

조회 수 1186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세상은 지나가고 세상의 욕망도 지나갑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은 영원히 남습니다."

 

세상은 지나간다고 오늘 독서는 얘기합니다.

그런데 정말로 세상이 우리를 지나가는가요?

독서가 그리 말하지만 실은 우리가 세상을 지나가고

세상은 계속 남아있는 것이 아닌가요?

실제로 우리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세상은 남아있잖아요?

 

그래서 나는 아픈데 다른 이들은 건강한 것이 괜히 야속한 것처럼

나는 죽어가는데 세상은 여전한 것이 야속하고

심지어 그런 세상에 분노를 터트리기도 하고요.

 

그렇습니다.

세상이 지나간다는 것이 이런 것입니다.

지나간다는 것은 나에게 머물러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욕망도 지나가는 것입니다.

아니, 지나가게 욕망을 내가 놔야 합니다.

지나가는 욕망을 내가 붙잡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욕망만큼 허무한 것이 없지요.

욕망은 항상 끝이 허무 아닙니까?

욕망은 지니고 있는 동안은 근심과 걱정뿐이고, 지나고 나면 허무뿐입니다.

 

욕망과 근심 걱정뿐 아니지요.

이 세상의 모든 기쁨과 슬픔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쁨이 내게 계속 머물러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그렇지 않으니 참으로 그것 때문에 슬퍼하지만

슬픔도 마찬가지로 내게 계속 머물지 않고 떠나가니 이 얼마나 다행입니까?

 

그러니 성녀 대 데레사의 기도 시가 맞습니다.

 

"아무것도 너를 슬프게 하지 말며

아무것도 너를 혼란케 하지 말지니

모든 것은 다 지나가는 것 다 지나가는 것

오 하느님은 불변하시니 인내함이 다 이기느니라

하느님을 소유한 사람은 모든 것을 소유한 것이니 하느님만으로 만족하도다."

 

그러니 이 시와 새옹지마의 교훈을 따라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합니다.

변방의 한 노인이 소중히 여기던 말을 잃고 슬퍼했는데

그 바람에 준마를 얻게 돼 슬픔이 기쁨으로 바뀌었지요.

그런데 아들이 그 말을 타다 떨어져 절름발이가 됐는데

절름발이가 된 것 때문에 전쟁에 나가지 않게 되었지요.

성한 다른 집 아들들은 다 죽었지만, 아들은 살게 되었다는 얘기지요.

 

지나가는 것은 지나가게 다 내버려 두고

오는 것, 잡아야 할 것을 붙잡아야 합니다.

 

세월이 가고, 한 해도 다 갔습니다.

한 해의 끝자락에 서 있는 나는 무엇을 잡아야 할까요?

세월이 다 가고 한 생이 끝나는 날에 나는 무엇을 잡아야 할까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2.30 05:36:4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2.30 05:35:48
    17년 성탄 팔일 축제 제6일
    (바람직하고 효과적인 격려의 방법)
    http://www.ofmkorea.org/115868

    14년 성탄 팔일 축제 제6일
    (욕망과 갈망 사이에서 우리는)
    http://www.ofmkorea.org/73354

    13년 성탄 팔일 축제 제6일
    (주려는 사랑은 누구에게나, 받으려는 사랑은 하느님에게만)
    http://www.ofmkorea.org/59021

    10년 성탄 팔일 축제 제6일
    (몰아와 몰입)
    http://www.ofmkorea.org/4694

    09년 성탄 팔일 축제 제6일
    (빠지면 빠지니 빠지지 말라!)
    http://www.ofmkorea.org/3452

    08년 성탄 팔일 축제 제6일
    (세모에)
    http://www.ofmkorea.org/1978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Feb

    연중 4주 금요일-짧은 행복론

    "돈 욕심에 얽매여 살지 말고 지금 가진 것으로 만족하십시오. 그분께서 '나는 결코 너를 떠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겠다.' 하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행복의 사전적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생활에서 기쁨과 만족감을 느껴 흐뭇한 상태' '자신...
    Date2021.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07
    Read More
  2. 04Feb

    2월 4일

    2021년 2월 4일 연중 제4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4835
    Date2021.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09 file
    Read More
  3. No Image 04Feb

    연중 4주 목요일-아무것도 없고 주님도 없지만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하셨다. 그러면서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셨다."   오늘 주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파견하십니다. 지금껏 늘 데리고 다니던 제자들을 이제 파견하시는데 아무것도 ...
    Date2021.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86
    Read More
  4. No Image 03Feb

    연중 4주 수요일-매든 채찍질이든 하느님께서 주시는 거면

    어제 저는 이렇게 강론을 마쳤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정련하실 겁니다. 그러나 정련의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말씀으로 정련되지 않으면 고통으로 정련될 것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부모도 말로 고쳐지지 않으면 매로 고쳐주시는데 마치...
    Date2021.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93
    Read More
  5. 03Feb

    2월 3일

    2021년 2월 3일 연중 제4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4813
    Date2021.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55 file
    Read More
  6. 02Feb

    2월 2일

    2021년 2월 2일 주님 봉헌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4796
    Date2021.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55 file
    Read More
  7. No Image 02Feb

    주님 봉헌 축일-정련

    "그는 은 제련사와 정련사처럼 앉아 레위의 자손들을 깨끗하게 하고 그들을 금과 은처럼 정련하여 주님에게 의로운 제물을 바치게 하리라."   오늘 독서는 하느님께서 레위의 자손들을 정련하여 당신께 의로운 제물이 되게 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
    Date2021.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4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07 408 409 410 411 412 413 414 415 416 ... 1318 Next ›
/ 13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