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0.12.30 04:17

12월 30일-다 지나가는 것

조회 수 1182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세상은 지나가고 세상의 욕망도 지나갑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은 영원히 남습니다."

 

세상은 지나간다고 오늘 독서는 얘기합니다.

그런데 정말로 세상이 우리를 지나가는가요?

독서가 그리 말하지만 실은 우리가 세상을 지나가고

세상은 계속 남아있는 것이 아닌가요?

실제로 우리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세상은 남아있잖아요?

 

그래서 나는 아픈데 다른 이들은 건강한 것이 괜히 야속한 것처럼

나는 죽어가는데 세상은 여전한 것이 야속하고

심지어 그런 세상에 분노를 터트리기도 하고요.

 

그렇습니다.

세상이 지나간다는 것이 이런 것입니다.

지나간다는 것은 나에게 머물러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욕망도 지나가는 것입니다.

아니, 지나가게 욕망을 내가 놔야 합니다.

지나가는 욕망을 내가 붙잡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욕망만큼 허무한 것이 없지요.

욕망은 항상 끝이 허무 아닙니까?

욕망은 지니고 있는 동안은 근심과 걱정뿐이고, 지나고 나면 허무뿐입니다.

 

욕망과 근심 걱정뿐 아니지요.

이 세상의 모든 기쁨과 슬픔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쁨이 내게 계속 머물러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그렇지 않으니 참으로 그것 때문에 슬퍼하지만

슬픔도 마찬가지로 내게 계속 머물지 않고 떠나가니 이 얼마나 다행입니까?

 

그러니 성녀 대 데레사의 기도 시가 맞습니다.

 

"아무것도 너를 슬프게 하지 말며

아무것도 너를 혼란케 하지 말지니

모든 것은 다 지나가는 것 다 지나가는 것

오 하느님은 불변하시니 인내함이 다 이기느니라

하느님을 소유한 사람은 모든 것을 소유한 것이니 하느님만으로 만족하도다."

 

그러니 이 시와 새옹지마의 교훈을 따라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합니다.

변방의 한 노인이 소중히 여기던 말을 잃고 슬퍼했는데

그 바람에 준마를 얻게 돼 슬픔이 기쁨으로 바뀌었지요.

그런데 아들이 그 말을 타다 떨어져 절름발이가 됐는데

절름발이가 된 것 때문에 전쟁에 나가지 않게 되었지요.

성한 다른 집 아들들은 다 죽었지만, 아들은 살게 되었다는 얘기지요.

 

지나가는 것은 지나가게 다 내버려 두고

오는 것, 잡아야 할 것을 붙잡아야 합니다.

 

세월이 가고, 한 해도 다 갔습니다.

한 해의 끝자락에 서 있는 나는 무엇을 잡아야 할까요?

세월이 다 가고 한 생이 끝나는 날에 나는 무엇을 잡아야 할까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2.30 05:36:4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2.30 05:35:48
    17년 성탄 팔일 축제 제6일
    (바람직하고 효과적인 격려의 방법)
    http://www.ofmkorea.org/115868

    14년 성탄 팔일 축제 제6일
    (욕망과 갈망 사이에서 우리는)
    http://www.ofmkorea.org/73354

    13년 성탄 팔일 축제 제6일
    (주려는 사랑은 누구에게나, 받으려는 사랑은 하느님에게만)
    http://www.ofmkorea.org/59021

    10년 성탄 팔일 축제 제6일
    (몰아와 몰입)
    http://www.ofmkorea.org/4694

    09년 성탄 팔일 축제 제6일
    (빠지면 빠지니 빠지지 말라!)
    http://www.ofmkorea.org/3452

    08년 성탄 팔일 축제 제6일
    (세모에)
    http://www.ofmkorea.org/1978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Jan

    연중 3주 수요일-나는 어떤 사람인가?

    "너희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가 주어졌지만, 저 바깥 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이 그저 비유로만 다가간다."   오늘 주님께서는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호숫가 많은 사람이 있는 곳에서 공개적으로 들려주시고 나중에 혼자 계실 때 당신 주변으로 다가온...
    Date2021.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92
    Read More
  2. 26Jan

    1월 26일

    2021년 1월 26일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4714
    Date2021.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57 file
    Read More
  3. No Image 26Jan

    성 티모테오와 성 티도 주교 축일-같은 믿음의 행복

    아시다시피 우리가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의 축일을 같이 지내고, 성 바오로의 회심 축일 바로 다음에 두 분의 축일을 지내는 것은 두 분이 바오로 사도의 아들이라고 불릴 정도로 사랑받은 제자였고, 그래서 바오로 사도가 두 분의 이름으로 소위 사목서...
    Date2021.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50
    Read More
  4. 25Jan

    1월 25일

    2021년 1월 25일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4700
    Date2021.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46 file
    Read More
  5. No Image 25Jan

    성 바오로 회심 축일-시작케하시는 하느님 은총

    오직 성경(Sola Scriptura), 오직 믿음(Sola Fide), 오직 은총(Sola Gratia). 이것은 루터가 가톨릭에서 떨어져 나가며 내건 구호입니다.   가톨릭이 성경보다 성전을 더 중시하고, 믿음보다 율법을 더 중시하며, 하느님 은총보다 인간의 공로를 더 중시...
    Date2021.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33
    Read More
  6. No Image 24Jan

    연중 제3주일

    나를 따라오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시몬과 안드레아는 곧바로 반응합니다. 복음사가는 그들이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고 표현합니다. 그들은 어부였습니다. 처음의 직업이 거의 평생을 갔던 그 당시 상황을 생각하면, 그들이 해 왔던 일, 그리고 할 수 ...
    Date2021.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44
    Read More
  7. 24Jan

    1월 24일

    2021년 1월 24일 연중 제3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4690
    Date2021.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7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00 401 402 403 404 405 406 407 408 409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