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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0.12.19 03:11

12월 19일-늙은 도구

조회 수 784 추천 수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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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이제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 조심하여 포도주도 독주도 마시지 말고,

부정한 것은 아무것도 먹지 마라."

 

어제도 이 특별한 시기의 의도에 맞는 묵상을 나누지 않았지만

오늘도 오늘 전례가 의도하는 것과는 조금 벗어난 주제로 나눔을 하렵니다.

 

오늘 주제는 거대한 구원 계획에 따라 하느님께서 마노아나 즈카르야처럼

부부가 모두 나이를 먹어 아기를 낳을 수 없는 사람들 곧

아기 생산 불능자들을 도구 삼아 구원의 협력자들을 생산하신다는 것인데

오늘 저는 이 주제보다 성스러운 태교가 의미하는 것을 보고자 하는 겁니다.

 

사실 어떤 잉태건 어떤 태교건 그것들은 자체로 거룩한 것이지만,

거룩하다는 말이 지나치다면 적어도 숭고한 것이지만,

많은 사람이 그 거룩함과 숭고함을 모르고 어떤 사람은

자기 욕망의 배설물처럼 아기를 잉태하여 태교는 물론 태어난 뒤

자기 자녀를 버리거나 학대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하느님 자녀임을 생각지 못하고 곧 자기 자녀로만 애지중지 키웁니다.

 

그런데 오늘 독서와 복음의 얘기를 묵상하면서 저는 진정

성스러운 잉태를 하고 태교도 해야 함을 묵상했습니다.

그래야 하느님의 자녀로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아는 한 자매님은 나이를 먹어 결혼도 하고 임신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자매는 술을 많이 좋아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임신했을 때 조심을 하긴 했지만, 완전히 술을 끊지 못했고,

그래서일까 유산을 했고, 당연히 그것이 너무도 큰 아픔이었기에

그 다음 다시 임신했을 때 이 자매는 그 좋아하는 술을 완전히 끊었습니다.

 

저는 정말로 감탄했습니다.

생명에 대한 사랑이 이렇게 불가능할 것 같은 것을 하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정말로 감탄할 만한 사랑입니다.

 

이 자매님이 아이를 임신하고서 분명 생명을 사랑하는 다른 엄마들처럼

태교를 하였을 것이고, 술을 끊은 것뿐 아니라 미움이나 그밖의 모든

나쁜 것들도 끊었을 것이고, 좋은 것만 생각하려고 했을 것이며,

안 좋은 얘기는 듣지 않고 좋은 음악만 들으려고 했을 겁니다.

그러나 우리가 신앙인으로서 더 완전하고 거룩한 태교를 한다면

역시 하느님을 품어야 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하느님을 품어야 자녀를 하느님의 자녀로 태교를 할 것이고,

하느님 말씀을 들어야 하느님의 자녀로 자랄 것이기 때문이지요.

 

나쁜 생각을 품으면 나쁜 자녀가 되기에

좋은 자녀로 키우기 위해 좋은 생각을 품으려 하는데

좋은 생각을 품는 것보다 하느님을 품으면 자녀가 하느님 자녀가 되겠지요.

 

저도 이제 나이를 먹은 편입니다.

마노아와 즈카르야가 저보다 더 늙었는지 아니면

지금 저와 비슷한 나이인지 모르지만 이들을 보면서

이제라도 하느님을 품어 하느님의 자녀들을 저도 낳고 싶습니다.

 

제가 일생 수도원에서 형제들 양성을 했습니다만

돌아보면 많이 아쉽고 그래서 더 이런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지금 선교 협동조합을 하며 한글학교니 여기 밥상 등

여러 사업을 하지만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을 키우는 것이고

그중에서도 젊은이들을 하느님의 자녀와 일꾼으로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들이 여기서 하느님의 자녀로 자라나

자기 나라로 돌아가 하느님의 일꾼들이 되도록

제가 마노아나 즈카르야처럼 늙은 도구가 되는 것,

이것이 제가 품는 꿈이자 하느님의 성소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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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2.19 05:34:4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2.19 05:32:50
    19년 12월 19일
    (나의 청이 주님께 가납되길 바란다면)
    http://www.ofmkorea.org/29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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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ofmkorea.org/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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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ofmkorea.org/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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