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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서 난 사람은 땅에 속하고, 땅에 속한 것을 말하는데,
하늘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
그분께서는 친히 보고 들으신 것을 증언하신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하신다.
하느님께서 한량없이 성령을 주시기 때문이다.”

요한복음을 3장을 읽는 사람들은 그 뜻을 이해하면서도
거부감 같은 것이 들 수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땅에서 난 사람과 위로부터 태어난 사람,
영으로부터 태어난 사람과 육으로부터 태어난 사람,
사람을 이렇게 구분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 말입니다.
마치 태어날 때부터 종자가 다르고 존재가 다르기에
운명지어진 인생이고
그럴 수밖에 없는 존재처럼 얘기하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이 영지주의의 영향을 얼마간 받았기에
이런 2분법적인 구분이 없다고 할 수 없지만
운명론적인 2분법은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면 거듭남, 다시 태어남, 부활을 얘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세상에 속한 존재인 한에는
세상의 말을 듣고 세상의 말을 하지만
다시 태어나 하느님께 속하게 되면
성령의 언어를 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실로 우리 인간은 들은 대로 말합니다.
사람이 책을 만들고 고르지만 책이 사람을 만들기도 합니다.
사람이 어떤 신문을 볼지 고르지만
신문이 사람을 그렇게 만들기도 합니다.
저는 여러 부류의 사람을 다 만납니다.
진보적인 사람도 만나고 보수적인 사람도 만납니다.
한겨레신문을 읽는 사람도 만나고 조선일보를 읽는 사람도 만납니다.
재미있는 것은 얘기할 때 다들 읽은 대로 얘기한다는 점입니다.

지난 번 자전거 Hiking을 마치고 미사 중에 자유기도를 할 때
천안함 사건이 북한이 일으킨 것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기도를
어린 새터민 친구가 하여 저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다음 날, 어떤 분을 만났습니다.
그분은 같은 사건을 북한의 행위로 단정 지었습니다.
더 나아가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고
세균전도 다 준비되어 있는데
그것을 우리에게 쓰면 어떻게 하느냐고 걱정을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북한이 그렇게 준비되어 있고
그렇게 할 수도 있는 집단이라고 본다면
왜 북한을 그렇게 벼랑 끝으로 모는지 모르겠다고 제가 말했습니다.
자신이 읽는 신문의 논조를 비판 없이 받아들이고 말하는 것인데
우리는 이런 경향이 있습니다.
거듭 말하지만 듣는 대로 얘기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존재가 거듭 나야 합니다.
세상의 얘기를 듣기 좋아하는 사람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기 좋아하는 사람으로 말입니다.
그렇게 해서 하느님의 말씀을 즐겨 듣게 되면 즐겨 들음으로써
존재는 더욱 하느님의 사람으로 바뀌어 갈 것입니다.

존재가 말씀을 선택하고
말씀이 존재를 그러한 말씀의 사람으로 만들어가는
순환작용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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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0.04.15 23:40:48
    오늘 선교 후원회 미사때 당쇠 신부님께서 들려주신 말씀 ;
    우리는 어디에 관심을 두어야 할까?
    肉 의 세계인가, 靈 의 세계인가 !

    靈 의 세계에서
    사랑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사랑의 귀로 세상을 듣겠습니다.

    그러면 우아하게 진주 빛으로 활짝 핀
    목련이 더 한층 아름다울 것 입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10.04.15 23:40:48
    쥬라블님!
    그 곳 만큼은 기온차가 심하지 않지만,
    4월 중순인데도 남부지방은 눈이 내리고
    기온차도 심해 감기환자가 늘고 있답니다.
    뿌린데로 거둔다 생각 드네요.
    몸 조심하십시오.
  • ?
    홈페이지 쥬라블 2010.04.15 23:40:48
    늘 말씀과 묵상의 내용을 듣는 요셉님은 복되십니다.

    잘 듣고, 보기 위해서...
    모두들 감기 조심 하세요...
    이곳은 날씨의 기온 차이가 심합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10.04.15 23:40:48
    그렇습니다.
    한 손에 성경을 들고 성경을 읽은 눈으로
    신문을 읽으라는 말씀으로 듣겠습니다.

    "존재가 말씀을 선택하고
    말씀이 존재를 그러한 말씀의 사람으로 만들어가는
    순환작용" 안에 성령이 자리하시겠지요.

    오늘 말씀 글이 없어, 조금 걱정이 되더군요.
    몸이 아프신건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세상이기도 해서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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