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이제 저는 십자가만은 바라보지 않으렵니다.

  

이 얘기를 들으신 많은 분들이 놀라실 겁니다.

아니 천주교 수도자가,

아니 천주교 신부가 십자가를 바라보지 않겠다는 것이냐?

다른 것 다 봐도 십자가는 더 이상 바라보지 않겠다는 거냐?

  

그럴 리 없지요.

그리스교 신자가 어떻게 십자가를 외면할 수 있겠습니까?

신자도 그러 할진데 수도자, 신부가 어떻게 외면하겠습니까?

  

저의 뜻은 십자가만 보지는 않겠다,

십자가와 함께 부활의 기쁨도 보겠다는 뜻이지요.

  

부활의 기쁨이 없는 십자가를 저는 외면할 것이고,

여러분도 그런 십자가는 외면하시기 바랍니다.

  

부활의 기쁨이 없는 십자가 현양은 피학대적 병증일 뿐이고,

미래도 없고 목적도 없는 우울한 현재, 암울한 함몰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기어코 부활의 기쁨과 함께 십자가를 우러르겠습니다.

여러분도 그러 하시기 바랍니다.

  

십자가만을 바라보지 않겠다는 것은 또한

사랑 없이, 그것도 주님의 사랑 없이 십자가만 보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십자가가 너무 차고 썰렁하고 무섭지 않게

십자가에 사랑을 따듯이 옷 입히겠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신 주님을 사랑하기에 십자가를 우러르고,

주님의 사랑을 받는 나를 사랑하기에 십자가를 지겠습니다.

  

예수님 없는 십자가를 허전하게 보지 않고,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을 애정의 눈으로 바라보며,

주님이 매달려계신 그 십자가를 저도 애착하며 우러르겠습니다.

 

 

십자가에서 사랑도 보지 고통만 보지 않겠습니다.

아니 고통보다 사랑을 더 보고,

그런 다음 사랑을 더 강렬케 하는 그런 고통을 보겠습니다.

 

우리 주님께서도 그 걸 더 좋아하실 겁니다.

당신은 보지 않고 당신 없는 십자가만 보고 있는 그런 사람이

슬기롭다고 하지도 않고, 당신을 사랑한다고 하지도 않으실 겁니다.

 

 

그렇지만 당신을 사랑한다고 하며

당신이 지신 십자가를 거부하는 사람도 좋아하지 않으실 겁니다.

그것은 사랑이 아니며,

적어도 주님이 사랑하신 그 사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일은 어머니의 통고 축일인데,

어머니처럼 그렇게 주님과 주님 십자가의 길을 사랑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2.09.14 10:26:26
    당신을 사랑한다며 십자가 거부, 내방식 내뜻대로 사랑하는
    애착 ,이기적인 자기사랑임을 다시 봅니다.
    이 처럼 사랑하신 외 아들 예수님 , 주 예수님!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Dec

    대림 1주 수요일- 어느 수련자의 강론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일곱개가 있고 물고기도 조금 있습니다.” “너희에게 사랑이 얼마나 있느냐?” “ 저에게 사랑은 조금밖에 없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의 핵심은 사랑인 것 같습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인간이 할 수 없는 초월...
    Date2012.1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5947
    Read More
  2. No Image 05Dec

    대림 1주 수요일- 광야에서

    “이 광야에서 이렇게 많은 군중을 배불리 먹일 만한 빵을 어디서 구하겠습니까?” 광야에서는 빵을 구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배불리 먹일 빵을 구할 수는 없습니다. 광야는 있어야 할 것이 없습니다. 식량이 없고, 안전...
    Date2012.1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408
    Read More
  3. No Image 04Dec

    대림 1주 화요일- 얻는 것이 아니라 받아서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이 말씀은 루카복음에만 나오는데 파견되었던 일흔 두 제자들의 보고를 듣고 하시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일흔 두 제자의 파견은 루카복음에만 있는 얘기지요. 그런데 ...
    Date2012.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318
    Read More
  4. No Image 03Dec

    성 프란치스코 하베리오 축일- 몸뚱이만이 아니라 온 존재로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라는 말씀은 참 여러 가지로 곱씹을 만합니다. 우선 모든 피조물에게 선포하라는 말씀이 그렇습니다. 모든 사람에게가...
    Date2012.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538
    Read More
  5. No Image 02Dec

    대림 제 1 주일- 보고 있어도 보고픈 주님을 기다린다.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다.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도록 깨어 기도하여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 성도들과 함께 재림하실 때 흠 없이 거룩한 사람으로 나설 수 있게 되기를 빕니다.” 대림절이 시작되었습니다. 기다...
    Date2012.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936
    Read More
  6. No Image 01Dec

    연중 34주 토요일- <영적인 깡다구>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퍼뜩 든 느낌은 주님 앞에 서는데도 힘이 필요한가 하는 거였습니다. 주님 앞에 서려면 ...
    Date2012.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6315
    Read More
  7. No Image 30Nov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오후 네 시

    제가 잘못 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잠을 깨니 설핏 허무감이 감돌면서 헛살았다, 잘못 살았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진실>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면서 진실하게 살아야겠다는 마음도 들었는데 곧 이어지는 것은 <머...
    Date2012.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21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98 999 1000 1001 1002 1003 1004 1005 1006 1007 ... 1317 Next ›
/ 13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