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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어떤 말씀, 그러니까

'제발 주어라!''제발 받아라!' 중에서 어떤 말씀을 더 하실까,

문득 이런 묵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얼핏 생각하면 인색한 우리에게 가진 것을 제발 나누어주라고

하실 것 같지만 주님께서는 제발 받으라고 먼저 말씀하십니다.

 

왜냐면 없는 걸 주라고 하실 분이 아니고,

주시지 않고 주라고만 하실 분이 아니시기에

주기 위해서는 먼저 받으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제발' 받으라고 하시는 더 큰 이유는

주셔도 도무지 받으려고 하지 않는 우리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사랑을 받지 않는 우리,

은총을 받지 않는 우리라는 얘기입니다.

 

이것은 또 사랑을 원치 않는 우리,

은총을 쓰레기로 여기는 우리라는 얘기이기도 하고,

그리고 이것은 다른 것을 더 바라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 주님께서는 용서를 더더욱 받으라고 하십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용서의 사랑, 용서의 은총을 더 받으라고 하시지요.

 

오늘 주님께서는 향유를 바르며 자신의 사랑을 최고로 표현한

죄지은 여자에 대해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그렇다면 이 여자는 죄를 용서받고 보답으로 사랑도 크게 드렸는데

용서를 받지 않는 우리는 용서가 필요치 않다는 얘기입니까?

용서가 필요치 않은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다 필요한데 필요치 않다고 생각한 것이고,

필요치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기는 죄인이라고 생각지 않거나

죄인일지라도 다른 사람에 비해 큰 죄인은 아니라는 생각으로

은근슬쩍 죄인이 아닌 양 넘어가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전에도 얘기한 적이 있지만 판공 성사 때 고해소에 들어와서는

주일 미사 빠진 것 외에 아무 죄도 고백하지 않은 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러저러한 죄도 짓지 않았냐고 하니까 지었다고 하고,

그래서 다시 왜 그 죄들은 고백하지 않았냐고 하니까

자기는 그 정도는 죄라고 생각지 않았다고 하는 겁니다.

 

살인죄를 짓지 않았으니 미워한 죄는 죄가 아니고,

사기 치거나 등쳐먹지 않았으니 거짓말하거나

험담을 한 것은 죄가 아니라고 생각한 것이겠지요.

 

우리들 중에 용서를 받지 못하고 그래서 은총을

체험치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너무 죄책감이 커서 다시 말해서

죄가 은총을 덮어서 은총을 체험치 못하고,

어떤 사람은 죄에 대해 감수성이 너무 무뎌서

죄도 없고 은총도 없습니다.

 

나는 이중 어떤 사람인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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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9.17 07:17:3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9.17 07:16:53
    14년 연중 제24주간 목요일
    (햇빛에 너는 빨래처럼 우리의 죄도)
    http://www.ofmkorea.org/65355

    12년 연중 제24주간 목요일
    (죄가 많은 곳에 은총이 풍성하도록)
    http://www.ofmkorea.org/39695

    10년 연중 제24주간 목요일
    (주님 사랑의 멱을 감고)
    http://www.ofmkorea.org/4376

    08년 연중 제24주간 목요일
    (행복을 물들게 하는 복음)
    http://www.ofmkorea.org/1661

    ♡♡♡♡♡♡♡♡♡♡♡♡♡

    18년 성 프란치스코의 오상 축일
    (상처의 치유를 프란치스코에게 배우다.)
    http://www.ofmkorea.org/148343

    16년 성 프란치스코의 오상 축일
    (어느 형제의 강론)
    http://www.ofmkorea.org/93497

    15년 성 프란치스코의 오상 축일
    (큰 불길도 작은 불꽃에서부터)
    http://www.ofmkorea.org/82619

    14년 성 프란치스코의 오상 축일
    http://www.ofmkorea.org/65341

    13년 성 프란치스코의 오상 축일
    (나의 상처로 주님의 상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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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년 성 프란치스코의 오상 축일
    (똑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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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년 성 프란치스코의 오상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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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성 프란치스코의 오상 축일
    (상처로 드러난 그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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