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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31일 성령 강림 대축일
오늘은 성령 강림 대축일입니다. 성령 강림 대축일은 예수 부활 후 50일째 되는 날, 성령이 사도들에게 강림한 것을 기념하는 이동 축일입니다. 이로써 교회가 창립되었고, 선교의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원래 성령이 강림한 오순절은 추수 감사절이었습니다(민수 28,26). 그런데 이 감사제가 후에 구원의 역사와 연결되어 시나이 산에서 이루어진 계약과 율법 수여를 기념하는 축제가 되었습니다(레위 23,15-21). 그래서 구약의 종교적 3대 축일은 유월절(파스카, 부활), 오순절(성령 강림), 초막절(추수 감사)입니다.
유다인들은 오순절 축제를 과월절 첫날부터 시작하여 7주(50일) 후인 시반 달(현재의 5월) 6일에 지냈습니다. 이 오순절은 초봄의 과월절과 늦가을의 초막절과 함께 순례 축제여서, 13세 이상의 이스라엘 남자는 누구나 예루살렘 성전으로 순례할 의무가 있었습니다. 오순절은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실 때 성령을 보내시겠다고 약속하신 날입니다. 그리고 사도 행전은 오순절 축제 때 성령이 강림하였다고 전합니다(사도 2장). 이처럼 구약의 축일 오순절(Pentecost)은 성령 강림 축일과 필연적인 관계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제 1독서 사도행전에서는 예수의 거듭된 약속과 예언이 실현되어,사도들과 유다인들은 성령 곧 높은 데에서 오는 힘을 받습니다.  예루살렘에 사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성령을 받는 데 이 성령 강림 사건으로 이스라엘의 남은 백성이 재건됩니다.  모세가 시나이 산에서 율법을 받고 이 율법을 중심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구성했다면,승천하신 예수께서는 율법 수여를 기념하는 오순절에 성령을 보내어 성령을 중심으로 새로운 이스라엘 백성을 재건하십니다. 성령 강림을 묘사하는 데 나타나는 소리와 불의 이미지는 시나이 산에서 하느님이 나타나 드러나실 때 동반된 소리와 불의 이미지를 연상시키지만,이는 성령을 받은 사람들의 영적 변화를 강조하기 위해 이 두 이미지가 사도행전에 나타납니다.
오순절 사건에서 사도들은 성령에게서 권한을 받습니다. 사도행전의 성령 강림 이야가는 그리스도인들의 원초적인 부활체험을 설명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예수부활이라는 새로운 현실이 제자들의 삶을 변화시킵니다. 그 변화는 제자들이 높은 데에서 오는 힘을 받고 하느님의 놀라운 행동을 선포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로 뒷받침되고 확인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예수 이전에 있었던 모든 약속과 희망을 실현하는 예언자십니다. 이제 성령에 의해 봉인된 약속과 희망이 예수의 사도직 계승자들을 통해 세계의 모든 나라로 퍼져  나가게 됩니다.
제2독서에서 바오로는 주님의 성찬에 관한 주제를 다룬 후에 영의 은사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코린토 교회 안에 다양한 은사, 즉 가르치는 은사,치유하는 은사,예언하는 은사,이상한 언어를 말하는 은사 등이 베풀어졌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신령한 언어의 은사를 최고의 선물로 생각했고,다른 은사들은 그보다 못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바오로는 이를 지적하면서 다양한 은사들은 모두가 같은 영,같은 주님,같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어떤 은사인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은사들이 서로의 유익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성령 강림 대축일의 의미를 잘 드러내고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용서와 평화를 베풀라는 것입니다. 성령을 받았다는 것은 먼저 자신의 평화의 사람이 되는 것이고 용서하는 사랑의 마음을 지니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주님께서 바라는 것이며 성령을 우리에게 보내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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