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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라라."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베드로가 어떻게 죽을지 예언하신 다음

당신을 따르라고 하시자 그러면 주님의 사랑받는 다른 제자를 보고

그는 어떻게 될지 베드로가 묻자 상관치 말고 따르기나 하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주님을 부지런히 그리고 한눈팔지 말고 따라야 하는 상황인데

다른 사람 운명이 어떻게 될지 거기에 관심 둘 여유가

어디에 있냐는 뜻이지만 오늘은 맺어야 할 상관관계와

끊어야 할 상관관계에 대해 좀 생각해보려 합니다.

 

상관해야 하는데 상관이 없다고 하는 것과 관련하여 복음에서

즉시 떠오르는 것은 악령이 주님께 무슨 상관이 있냐며

관계를 부정하고 끊으려고 했던 것입니다.

 

"하느님의 아드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때가 되기도 전에 저희를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

 

우리가 보통 관계를 맺는 것은 이익과 사랑의 두 경우인데

이익의 경우에는 서로에게 이익이 되면 상관관계를 맺지만

한쪽에게만 이익이 되면 한쪽은 관계를 맺으려 하는 반면

다른 쪽은 상관없다며 관계를 끊으려 하겠지요.

 

그런데 이익이 목적인 경우는 이익이 되면 관계를 맺고

이익이 못 되거나 오히려 손해가 되면 관계를 끊어야겠지만

사랑의 경우는 손해를 봐도 관계를 맺어야 하고,

그리고 사랑의 관계는 대부분의 경우 손해를 봐야 하지요.

 

그러기에 사랑을 하기 어려운 것인데

진정 사랑의 가치를 아는 사람은 그것이 손해라고 생각지 않고

오히려 더 가치 있는 사랑을 얻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소탐대실이라는 말이 있지요.

작은 것을 탐내다 큰 것을 잃는다는 뜻인데

우리 인간이 너무 자주 잘못을 범하는 것이 바로

물질적으로 조그만 이익을 보려다 제일 소중한 사람을 잃는 겁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이 자기와 관련하여 소탐대실할 때는 그를 어리석다고

하고, 심지어는 자기를 돈보다 우습게 본다고 노발대발하면서

내가 소탐대실할 때는 그러니까 내가 돈에 눈이 멀어 사람을 잃는 짓을

할 때는 자기가 하는 짓이 그런 짓인 줄 모르는 것이 또한 우리 인간입니다.

 

이것이 맺어야  관계를 끊는 어리석음과 불행이라면

끊어야  관계를 끊지 못하는 어리석음과 불행도 있습니다

 

우리는 사랑이 아니면 상관할 필요가 없는데 상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은 별로 상관치 않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관할 필요가 없는데

그러니까 예를 들면 어떤 청년이 입술화장을 한 것을 보고 제가 속으로

욕을 하곤 했는데 남자가 왜 화장을 하고 다니냐 제가 시비하는 거지요.

 

그가 화장하는 것이 무슨 잘못이고, 화장을 하건 말건 그것이 저와 무슨

상관이 있기에 제가 화를 내고 욕을 하며 죄까지 짓는 겁니까?

 

우리는 사랑이 아니라면 누구와도 그리고 어떤 일에도 상관할 필요 없는데

사랑이 아닌 이유로 상관하며 괜히 못마땅해하거나 시비하고는 합니다.

그렇다면 사랑이 아닌 이유란 어떤 것입니까?

 

그에게 뭔가 바라는 것이 있기에 또는 괜히 비교하고 경쟁하기에

상관하는 것이 그런 이유 중의 하나인데 베드로와 주님의 사랑을 받는 제자도

어쩌면 주님의 사랑을 놓고 서로 경쟁했을 것이고 그래서 베드로가 그 제자의

죽음에 대해 관심을 갖자 주님께서는 상관치 말라 하셨을 겁니다.

 

뒤처지거나 잃지 말고 주님을 따르기 위해서 온 힘을 다해야 하고,

서둘러 따라야 하는데 한가하게 다른 사람 신경 쓰지 말라는 거지요.

주님께서 복음 선포를 위해 제자들을 파견하시며

가는 길에 누구와도 인사하지 말라고 하신 것과 같은 맥락일 겁니다.

 

옆을 보지 말고 앞만 보며 주님 따르라는 말씀을 명심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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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5.30 06:40:2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5.30 06:39:40
    18년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아무리 방해해도 아무 방해를 받지 않는 비결)
    http://www.ofmkorea.org/122966

    17년 부활 제7주간 토요일
    (고통과 사랑을 주님 앞에서 남과 비교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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