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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올립니다.
어느 순간 읽히는 글과 읽는 글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서
매번 강론을 준비하고서도 올리지 않았습니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보이는 것과 보는 것의 차이는
내 마음에 달려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은 모두 그분에게서 권위를 느낍니다.
그런데 정작 예수님의 진실한 모습, 참된 모습을 발견한 이는
율법학자들이나 더러운 영을 쫓아내는 광경을 목격한 사람들이 아니라,
바로 쫓겨난 더러운 영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드러내고자 하신 것이 권위였을까?
권위는 그저 예수님이 지니신 하나의 모습일 뿐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 놀라고, 새로운 가르침이라고 말하며,
여기저기 소문내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권위있는 모습으로 세상을 구원하신 것이 아니라,
너무나 나약한 모습으로 세상을 구원하신 분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권위를 바라봅니다.
이것이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요?

보이고 싶은 것을 보이고,
보고 싶은 모습을 보는 것,
그래서 정작 상대방의 진실함, 참된 모습은 보지 못하는 것.
이것이 세상의 눈이고, 세상의 잣대이며 우리에게 익숙한 모습입니다.

오히려 더러운 영이야말로 참된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증언합니다.
비록 그 말에 다른 뜻이 있을지라도, 그는 분명,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라고 말합니다.

세상의 눈이 아무리 정의롭고 옳다하더라도, 세상의 눈일뿐입니다.
비록 더러운 영이지만, 그 영의 눈은 주님을 알아봅니다.

권위에 환호하고, 놀라워하던 사람들은 그 권위가 사라졌을 때,
예수에게 등을 돌렸습니다.
과연 우리는 무엇을 바라보고 드러내고 있는지요?

우리가 보이고 봐야할 것은 이면에 있는 바로 "그"입니다.
나는 무엇을 보이려하고 무엇을 보려고 하는가?
오늘 제게 복음이 건내준 숙제이며,
다시금 글을 쓰게 해주는 주님의 영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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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허밍 2010.01.12 09:47:53
    "나는 무엇을 보이려하고 무엇을 보려고 하는가?"
    저도 묵상해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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