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92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2020년 5월 10일 부활 제5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우리가 믿는 주님이 어떤 분이신지 당신을 온전히 드러내십니다. 바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말씀하십니다. 그분이 말씀하신 길 그리고 진리와 생명에 대해서 묵상하고자 합니다.

유목민이었던 고대 셈족의 생활에서 길은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들은 종교적 도덕적 생활에 관해서 이야기 할 때 길이라는 말을 사용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길을 떠났습니다(창세 12,1-5). 그때부터 끝없는 모험이 시작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느님의 길을 알아내어 거기에 따르는 것입니다. “나의 길은 너의 길과 같지 않다”(이사 55,8)라는 주님의 말씀 속에 나타나 듯이, 하느님의 길은 사람들을 당황하게 할 때도 있지만 결국 목적지로 이끌어 줍니다. 구약성서는 사람이 선택해서 따르는 두가지 길, 좋은 길과 나쁜 길을 언급합니다(시편 1,6; 잠언 4,18-19; 12,28). 

덕행의 길, 즉 곧고 완전한 길은 정의의 실천과 진리에 대한 충실함, 평화의 추구에 있습니다. 나쁜 길, 즉 굽은 길이란 어리석은 자들, 죄인들, 악인들이 걷는 길입니다. 이 길은 멸망과 죽음에 이르는 길입니다. 이 두가지 길 중에서 어느 쪽을 선택하든 자유인이지만 각자는 그 선택에 따른 책임을 져야 될 것입니다. 복음은 생명에 이르는 길은 좁고 이것을 선택하는 사람은 적은 반면, 죽음에 이르는 길은 넓고 이 길을 걷는 사람은 많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마태 7,13-14). 하느님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이 좁고도 험한 길, 사랑의 길을 따라서 걸어야 합니다. 

진리에 대한 성서의 개념은 종교적인 경험, 즉 ‘하느님과의 만남’을 의미합니다. 히브리어 어원에서 진리는 ‘신뢰해도 되는 것’, ‘확인 되어진 것’ 그리고 ‘의지할 수 있는 것’을 가리킵니다. 하느님의 진리는 당신 백성 때문에 당신 자신이 역사에 개입하시는 행위와 관련을 맺고 있습니다. 진리는 단순히 도덕적 행위를 의미하는 것만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지키도록 가르쳐 주신 율법 자체까지도 의미합니다. 진리는 지혜와 성령과도 관련됩니다. 진리란 결국 우리가 지성의 힘으로 파악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실제의 세계’와 관련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통해서 드러났고 성령에 의해서 밝혀진 아버지의 계시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진리를 신앙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이 진리가 우리를 변화시킬 것입니다. 이러한 구원의 진리는 성서에 그르침 없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며, 이러한 진리는 또한 계시의 중개자이시요, 계시의 충만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빛을 발합니다. 

모든 생명의 기원은 하느님께 있습니다. 살아 계신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영원한 생명에 부르고 계십니다. 하느님께서 제시해 주신 생명의 길은 야훼의 법과 계명입니다. 야훼의 법과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법과 계명으로부터 생명을 발견해 냅니다. 주님께서는 생명을 양식보다 더 소중한 것으로 여기셨습니다(마태 6,25). 주님께서는 생명의 말씀이시고 당신의 권능으로 생명을 완전하게 갖고 계시며 아버지께서 주님께 맡기신 모든 사람들에게 풍성한 생명을 주십니다. 

이처럼 우리가 믿는 주님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 자체이십니다. 주님의 길을 따라 가면 그 과정은 힘든 고난의 여정이지만 마침내 우리는 정의와 평화 그리고 사랑의 충만한 삶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진리의 체험은 우리가 온전히 내맡기고 확신을 갖고 의탁할 수 있는 주님과의 온전한 만남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늘 우리와 함께 있다는 믿음은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께 감사와 찬미와 영광을 드리도록 합시다. 

고 도미니코 ofm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16Nov

    11월 16일

    2020년 11월 16일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818
    Date2020.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57 file
    Read More
  2. No Image 16Nov

    연중 33주 월요일-착각과 망각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저를 성찰하게 되는 것은 제가 오늘 복음의 맹인처럼 주님께 자비를 구하기보다는 사랑이라는 명목으로 이웃에게 자비를 베푸는 사람이 되려고 하는 것입니다.   제가 저의 육신의 형제들에게 자주 바라고 얘기하는 것은 아무리 ...
    Date2020.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54
    Read More
  3. No Image 15Nov

    연중 제33주일

    주인은 여행을 떠나면서 종들에게 재산을 맡깁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모든 종들에게 똑같이 맡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누구에게는 다섯 탈렌트, 누구에게는 두 탈렌트, 누구에게는 한 탈렌트를 맡깁니다. 주인이 돈을 맡기는 모습은 우리 각자가 지닌 능...
    Date2020.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98
    Read More
  4. 15Nov

    11월 15일

    2020년 11월 15일 연중 제33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3814
    Date2020.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92 file
    Read More
  5. No Image 15Nov

    연중 제33주일-인생 결산

    연중 33주일의 복음은 전례력으로 한해를 마감하면서 우리가 산 인생을 하느님과 셈하는 내용입니다. 말하자면 하느님과 인생 결산을 하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우리가 산 인생이 과연 칭송받을 만큼 잘 산 인생인지, 야단맞아도 쌀만큼 잘못 산 인생인...
    Date2020.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38
    Read More
  6. No Image 15Nov

    2020년 11월 15일 연중 제 33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0년 11월 15일 연중 제 33주일(세계 가난한 이의 날)-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지난 2016년 11월 20일 교황 교서 “자비와 비참((Misericordia et Misera)을 발표하며 연중 제33주일을 세계 가난한 이의 날로 정했습니다. 그리스도 왕 대축일 바로 전 주에 가난...
    Date2020.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52
    Read More
  7. 14Nov

    11월 14일

    2020년 11월 14일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805
    Date2020.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75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83 484 485 486 487 488 489 490 491 492 ... 1368 Next ›
/ 136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