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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역설적이지만 언제부터인가
불쌍한 사람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정확히 얘기하면 자신이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그래서 불쌍하면서도 행복한 사람이 정말 부럽습니다.

얼마 전 저는 어떤 분에게 부럽다고 조심스레 말한 적이 있습니다.
겉으로 보면 매우 불쌍한 사람, 아주 중한 알콜 중독자입니다.
의지가 박약하고 술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정도입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알콜 중독자임을 인정하고
지금은 단주 모임에도 나가고
주님께 자비를 청하며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도 알콜 중독자입니다.
저도 그 분과 같이 알콜 중독자임을 인정합니다.
그래서 저는 주변 사람들에게 알콜 중독자라고 얘기하고,
이 말을 듣는 많은 분들이 깜짝 놀랍니다.
저도 그렇고 그분들도 그것은 애주가 수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심하지 않고 정상적인 생활에 문제없기에
다른 사람들도 모르고 저도 끊으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도가 약해도 중독은 중독이니
(단주 클럽에서는 술을 먹고 싶어만 해도 중독의 시작입니다.)
이를 심각히 여기고 고쳐야 하는데
고치려 하지도 않고 하느님의 자비를 구하지도 않습니다.
이것이 그분과 제가 다른 점이고,
그래서 사실은 제가 더 불쌍하고,
그분이 부럽다고 얘기한 이유입니다.

자신이 얼마나 불쌍한지를 모르는 사람,
그래서 하느님의 자비를 구하지 않는 사람,
이런 사람이 진짜 불쌍한 사람입니다.
오늘 복음으로 치면
육신의 눈이 멀어 자신의 불행을 직시한 사람은
주님의 자비를 간절히 그리고 용감히 청하여 자비를 입습니다.
그에 비해 우리는 영적인 눈이 멀어 더 불행한데도
자신이 얼마나 불쌍한지를 모르는,
그래서 자비를 청하지 않는 진짜 불쌍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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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요셉 2009.11.16 08:33:17
    그렇습니다.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알아차리는 사람은 문제가 없지요.
    하지만 자신에게 문제가 없다고,
    그리고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는
    사람이 참으로 문제가 아닌가 싶네요.

    진짜 불쌍한 사람들 중에서 제 자신을 제외시키는
    진짜 불쌍한 사람이 제가 아닐까 싶은 마음에서
    저도 주님께, 자비를 청합니다.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그리하여 제가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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