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86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서울 지역 프란치스칸 모든 가족은
프란치스코 회칙 인준 800 주년을 기념하여
11월 한 달, 매주 금요일을 프란치스코 요일로 정하고
말씀의 전례 안에서 프란치스코 영화를 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지난 금요일 처음으로 영화를 보았는데,
인상적인 장면 중의 하나가
폐허가 된 산 다미아노 성당을 재건하는 장면입니다.
쓰레기와 먼지에 파 묻혀 있던 십자가를 발견하고는
십자가에 덮여 있는 먼지를 털어내자 주님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이를 통해 폐허가 되었어도 주님은 거기 계신다는 것을
깨달은 프란치스코는 성당을 수리하고 사람들을 초대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기에 계신 주님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프란치스코는 먼지 구덩이 속에서도 주님을 발견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주님을 보지 못하기에 그 성당에서 떠났고
그래서 성당을 폐허로 만들었지만
프란치스코는 그 폐허에서도 주님을 발견하고는
쓰레기 하치장을 다시 성당으로 바꿉니다.

여기서 저는 몇 가지 성찰을 하게 됩니다.
바오로 사도는 “여러분이 하느님의 성전이고
하느님의 영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모릅니까?”하고 고린토 서에서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내 비록 온갖 쓰레기로 가득하다 해도,
그래도 나는 하느님의 성전이라는 자의식을 버려서는 안 됩니다.
이런 자의식을 버리는 순간,
나는 성전이 아니라 쓰레기장이 되고 맙니다.
그리고 나는 쓰레기를 안고 사는 비참한 인생이 됩니다.

며칠 전, 미사를 드릴 때 심사가 편치 않았습니다.
전날 들은 얘기가 계속 떠오르는 것이었습니다.
거룩한 미사 중에 그까짓 하찮고 부정적인 상념이
하느님 대신 저를 계속 차지하고 있음을 자각하고는
이럴 수는 없다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러니 신통하게도 그렇게 저를 어지럽게 하던 상념이 사라지고
내적 평화가 다시 왔습니다.

이렇게 제 안에 주님의 성전을 재건하는 것과 같이
이제는 우리 공동체 안에 주님의 성전을 재건해야 합니다.
원리는 똑같습니다.
저희 회헌을 보면
공동체는 하느님을 만나는 특전적인 장소라고 얘기합니다.
비록 저를 비롯하여 형제들이 프란치스칸 이상에 훨씬 못 미치고
매우 세속적으로 보일지라도 우리는 실망하거나
여기서 주님을 만나는 것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실망과 포기는 악마가 가장 노리는 것이지요.
많은 경우 실망은 사랑이 없는 교만한 욕심의 결과입니다.
우리가 겸손하고 공동체와 형제를 사랑한다면
실망이란 없고 포기란 더 더욱 있을 수 없습니다.
미워하고 실망하고 포기하는 순간 하느님은
우리 사이에서 자취를 감추시고,
반대로 비록 보잘 것 없지만 그 보잘 것 없는 형제와 공동체를
사랑하는 그 순간 주님은 우리 가운데 계십니다.

성전은 하느님이 머무시는 곳입니다.
사람들이 아무리 많이 모여 있어도
하느님이 아니 계시면 성전이 아닙니다.
그런데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그러니 사랑을 하면 거기에 하느님이 계십니다.
거룩하다는 사람이 아무리 많이 모여 있어도
사랑이 없으면 사랑의 하느님이 거기 아니 계시고
따라서 주님의 성전이 아닙니다.
반대로 죄 많고 허물투성이의 사람들이 모여 있어도
그 죄와 허물까지 사랑하는 그 사랑 안에 하느님은 계시고
그 공동체는 성전이 되는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2.04.03 12:29:54
    "사랑을 하면 거기에 하느님이 계십니다.
    거룩하다는 사람이 아무리 많이 모여 있어도
    사랑이 없으면 사랑의 하느님이 거기 아니 계시고.."

    주신 말씀 감사 드립니다.

    어느 꼬마가 매일 잠깐 성체 조배하는 것을
    신부님께서 보시고는 꼬마에게 너는 조배을 매일 하는데
    하느님을 만나 뵙기나 하니 !!!

    그럼요 !!
    어려운 친구 학용품도 주고,엄마 심부름도 하면서
    그러니까 사랑을 하며는 하느님을 만날 수가 있어요.
    신부님께서 그러셨잖아요!!!
    하느님은 사랑 이라고...

    우리 서로서로 사랑하면 거기에 하느님께서 웃고 계실 꺼예요 !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Dec

    대림 2주 수요일-피곤하고 지친 나를

    우리말 오늘 복음은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고 합니다. 영어 복음을 보니 “Come to me, all of you who are tired from carrying heavy loads, and I will give you rest."입니다. 오늘 이사야서...
    Date2009.12.09 By당쇠 Reply2 Views987
    Read More
  2. No Image 08Dec

    원죄없이 잉태하심!

    오늘은 원죄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대축일입니다. 성모님께서 원죄 없이 태어나셨다는 이 가르침은 중세기 신학자들간에 상당한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가 비로소 근대에 이르러 프란치스칸 삼회원이셨던 비오 9세 교종에 의해서 1854년에 믿을 교리로 선포되었습...
    Date2009.12.08 By참이슬 Reply1 Views962
    Read More
  3. No Image 08Dec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마리아처럼 나도!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축일은 믿을 교리이지만 굳이 원죄 없이 잉태되셨다고 할 필요가 있는 지에서부터 왜 마리아만 원죄 없이 잉태되셨다고 해야 하는 지까지 참으로 논란이 많은 교리입니다. 그러나 이 믿을 교리의 제정 이유를 우리가 안다면 그...
    Date2009.12.08 By당쇠 Reply2 Views1062
    Read More
  4. No Image 07Dec

    대림 2주 월요일-의아함과 신기함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용서를 통해 중풍병자를 치유하시는 것을 보고 두 부류의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을 소개합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의아하게 생각합니다. 이에 비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놀라 두려워하며 “우리가 오늘 신기한 일을 보았다.”...
    Date2009.12.07 By당쇠 Reply1 Views1008
    Read More
  5. No Image 06Dec

    대림 제 2주일-주님의 구급차가 속히 오시도록!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오늘 복음은 주님이 오시면 모든 이가 하느님 구원을 볼 것인데, 그러니 주님께서 오실 길을 닦으라고 합니다. 그런데 주님의 길을 닦는다는 것이 무슨 뜻입니까? 주님의 길이란 나와 주님 사이에 뚫려있는 길...
    Date2009.12.06 By당쇠 Reply1 Views977
    Read More
  6. No Image 05Dec

    회개의 여정

    대림 제2주일 (인권주일) 추운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수도원에서도 월동준비를 하게 됩니다. 동파 방지를 위해 보일러와 배수관을 점검하고, 온열기와 전기제품들을 필요한 장소에 옮겨놓고, 겨울동안 맛있게 먹을 김장도 준비하게 됩니다. 하지만 ...
    Date2009.12.05 By참이슬 Reply1 Views1099
    Read More
  7. No Image 05Dec

    대림 1주 토요일-예수님 덕분에

    오늘 형이상학 놀이를 좀 할까요? 德이란 무엇일까? 아시는 분 있으십니까? 德이란 善과 관련한 능력이라 할 수 있지요. 우리 인간에게는 여러 가지 능력이 있습니다. 돈을 잘 버는 능력, 사람을 잘 사귀는 능력, 음악을 잘 하는 능력, 경영을 잘 하는 능력 등...
    Date2009.12.05 By당쇠 Reply2 Views99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44 1145 1146 1147 1148 1149 1150 1151 1152 1153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