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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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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의 비유에서 무자비한 종이 무자비한 이유가 무엇이고,

자기는 용서를 받았는데 왜 그는 다른 종을 용서할 수 없을까요?

 

자비가 없는 이유를 오늘 복음에 비추어 보면 그 이유가 분명합니다.

하느님께서 자비를 베푸셨지만 그 자비를 받지 않고

용서해주셨지만 용서를 받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게 무슨 말입니까

하느님께 자비와 용서를 베푸셨으면 자비와 용서를 받은 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그게 꼭 그런 것이 아니어서 원치 않은 자비는

하느님께서 아무리 주셔도 받지 않고, 용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자주 하는 얘기지만 줄 돈이 있어야 줄 수 있고,

돈이 있어도 줄 마음이 없으면 주지 않으니 마음 또한 있어야겠지요.

 

사실 우리가 자녀에게 돈을 주는 것은 사랑하기 때문에 주는 거지요.

사랑치 않는다면 돈을 쌓아놓고 있어도 한푼도 주지 않겠지요?

 

이렇게 사랑 때문에 준 것인데 자식은 거기서 돈은 필요하니 받고

사랑은 필요치 않다고 받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때 그에게는 돈만 있고 사랑은 없게 되는데

우리에게 돈만 있고 사랑이 없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은 오늘 복음의 무자비한 종처럼

다른 종에게 자비를 베풀 수 없습니다.

하느님으로부터 빚탕감은 받았지만 자비는 받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른 말로 바꾸며 하느님께서 내리시는 벌을 받지는 않게 되었지만

벌을 거두시는 주님의 호의와 자비는 받지 않은 것이고

그래서 이웃에게 호의와 자비를 보일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것은 하느님께 얼마나 배은망덕이고 불효막심입니까?

그리고 자신에게는 이 얼마나 어리석고 불쌍함입니까?

 

부모의 사랑보다 돈이 더 나에게 유익한 것입니까?

하느님의 호의와 자비를 받지 못함보다 벌을 받지 않음이 더 유익합니까?

하느님께서 호의와 자비를 거두시면 벌을 면할 길 없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이런 인간에게는 당신의 호의와 자비를 깨달을 때까지 하느님께서

벌을 내리지 않을 수 없고, 벌을 내리시는 것이 또다른 호의와 자비입니다.

하느님의 호의와 자비 안에 사는 것이 최고의 은총/선물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다니엘서 아자르는 죄 때문에 이스라엘이 벌 받고 가장 작은 민족이

된 것을 하느님의 진실한 판결에 의한 것이라고 인정하면서 그렇지만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을 보시어 호의와 자비를 보여달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저희의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을 보시어

저희를 숫양과 황소의 번제물로 수만 마리의 살진 양으로 받아 주소서.

당신의 호의에 따라, 당신의 크신 자비에 따라 저희를 대해 주소서."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가 잘못한 형제를 몇 번까지 용서해야 하는지

묻자 주님께서는 횟수를 따지지 말고 용서하라고 하시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용서를 해야만 횟수를 따지지 않고 무한 용서를

할 수 있다는 뜻으로 말씀하시는데 이것을 오늘 다니엘서와 연결시키면

주님의 호의와 자비를 청하여 받는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의

소유자만이 무한 용서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비건 용서건 있어야 주고, 받아야 있는 것인데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만이 이렇게 함을 깊이 닫고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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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17 06:42:3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17 06:41:40
    19년 사순 제3주간 화요일
    (나의 용서가 말끔하지 않다면)
    http://www.ofmkorea.org/203667

    18년 사순 제3주간 화요일
    (번번이 용서에 실패하는 이유)
    http://www.ofmkorea.org/118676

    17년 사순 제3주간 화요일
    (일체화된 사랑)
    http://www.ofmkorea.org/100619

    16년 사순 제3주간 화요일
    (하느님께서 내 영혼을 부수실 때)
    http://www.ofmkorea.org/87384

    15년 사순 제3주간 화요일
    (용서 받아 용서하고, 용서 하여 용서 받는)
    http://www.ofmkorea.org/75904

    13년 사순 제3주간 화요일
    (용서는 번수가 아니라 마음으로)
    http://www.ofmkorea.org/51721

    12년 사순 제3주간 화요일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
    http://www.ofmkorea.org/5631

    11년 사순 제3주간 화요일
    (용서는 자신을 위하여)
    http://www.ofmkorea.org/5007

    09년 사순 제3주간 화요일
    (나 이제 행복하리라!)
    http://www.ofmkorea.org/2260

    08년 사순 제3주간 화요일
    http://www.ofmkorea.org/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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