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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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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마음 바꾸기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스스로 바뀔 준비가 안 된 마음으로는

외부의 충격이나 내부의 충격이 있어도 아무런 반응을 끌어내지 못한다.

어떻게 달라져야 할지 모르고,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그냥 편한 둥지에 머물기를 좋아한다.

편한 둥지라는 틀에서 벗어나면 금방 존재의 기초가 흔들리는 줄 안다.

마치 죽기라도 하는 것처럼 겁을 내고 두려워한다.

 

친구가 아니면 적으로 대하는 극단적 생각이 불러온 결과

다른 사람을 향해 칼을 휘두르는 일이 결국, 자기를 헤치는 줄 모른다.

통제의 칼로 헤치려다가 오히려 다른 사람이 휘두르는 칼에 맞아 상처를 입고 만다.

이러한 전쟁의 역사가 인류의 역사가 아닌가?

 

예수님의 메시지는 명료하고 정확하다.

비폭력, 용서, 가난한 마음, 검소함, 가난하고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돌보아 주는 것,

원수 사랑, 너그러움, 자비, 권력과 재물을 탐내지 말 것, 등등

이러한 예수님의 가르침은 안전을 위한 둥지를 유지하려는 이들에 의하여

외면되거나 무시되어왔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대신 머리로 아는 것으로 끝낸다.

여기저기 좋다는 피정과 효험있다는 장소를 찾아다녀도 소용이 없다.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그 많은 기도와 희생들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사람은 길들어진 대로 움직인다.

자신의 죄를 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죄만 보려고 살핀다.

그런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은 지키고 바치는 것으로 자신을 죄 없다고 만들고

다음 세상에 들어가는 데 도덕적 자격심사의 기준처럼 생각한다.

나를 바꾸라는 메시지를 남들의 변화를 요구하는 그럴듯한 핑계로 만들어

자신의 시선을 계속 다른 사람에게 돌려놓기에 여념이 없다.

 

마음을 바꾸는 데 도움과 영향을 주는 것들은 힘에 의한 충격이 아니라

매력이라는 끌림에 의해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하느님 자비의 품에서 흘러나오는 생명의 샘물,

기다림과 견딤, 간섭하지 않음, 허용하고 놓아줌으로 자유를 주는 일,

부드러움, 온유함, 겸손함, 잔잔한 평화, 고요한 침묵, 기쁨에 넘친 가난,

인정과 평가에 묶이지 않는 자유, 명랑하고 쾌활한 얼굴, 등

이런 것들이 뿜어내는 빛이 우리를 끌리게 하는 힘이며

바오로를 말에서 떨어뜨리게 한 번쩍이는 빛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 빛에 의하여 눈이 먼다.

잘 보이던 것이 보이지 않고,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곧 하느님과 나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눈이 열린다.

우리는 관계 안에서 이러한 매력에 의해 마음을 바꾸기 시작한다.

 

예수님의 메시지는 다른 사람의 변화가 아니라 나를 변화시키라는 말씀이다.

나의 변화는 관계적 변화로 관계적 변화는 하느님 나라의 구체적 현실이 된다.

일상에서 실천하는 선의 확산으로 누리는 그 나라는 미래에 있지 않다.

그 나라는 지금, 그리고 여기서 누리는 나라다.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 루가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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