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187 추천 수 0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은 주님을 따르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주님께서 가르침 또는 지침을 주신 얘깁니다.

첫 번째 얘기는 주님을 따르는 율법학자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율법 학자가 다가와 예수님께, “스승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하고 말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여우들도 굴이 있고,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고 하십니다.

복음을 보면 율법학자들 대부분은 예수님의 적대자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율법학자들 중 드물게,
아니 어쩌면 유일하게 주님을 따르겠다고 자청을 합니다.
요즘 말로 하면 아주 기특하고도 귀한 성소자가 아닙니까?

이런 그를 그러나 주님께서는 덥석 성소자로 받아들이지 않으시고,
듣기에 따라서는 내치는 것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정말 그러셨을까요?

제 생각에는 내치신 것이라기보다는 어려움을 각오하라는,
미래에 대한 주문인 것 같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미래를 대하는 태도가 아주 다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미래가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재느라 여간해서는 발걸음을 떼지 못합니다.
길을 떠나지 못하는,
다시 말해서 아예 출발을 못하는 근본적인 결함이 그에게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요즘 현실로 보면 장가도 못가고 수도원도 못갑니다.
그래서 어정쩡하게 현재를 이어갑니다.

이에 비해 미래를 너무 낙관적으로 보고
어떠한 결정을 너무 쉽게 내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결혼하려는 사람에게 배우자의 문제점을 얘기하면
‘단점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결혼 생활의 어려움을 얘기하면 ‘어려움이 없는 것이 어디 있나요?’
뭐 이런 식으로 받아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덜컥 결혼을 하지만
막상 어려운 현실에 부딪치면 여지없이 무너집니다.
주님을 따르는 것도 그럴 수 있지요.

그러므로 오늘 주님의 말씀은
주님을 따르는 것이 낭만이 아니라 진정한 열망이 되려면
어려움을 충분히 알고 각오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두 번째 가르침은 이미 주님을 따르는 제자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제자들 가운데 어떤 이가,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 하고 말합니다.
아버지 장례를 치르고 오겠다는 지극히 정상적인 청을 하는 거지요.
그런 그에게 “너는 나를 따라라.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어라.”고 하십니다.

정말 그러셨을까요?
정말 그러셨다면 그 뜻은 무엇이었을까요?
과거 뒤치다꺼리를 하기보다 미래를 적극적으로 살라는 뜻일까요?

그런 뜻도 있을 것입니다.
사실 지나간 일 때문에 미래를 적극적으로 살아가지 못하거나
미래를 망치는 경우가 우리에게는 너무도 많습니다.

그러나 아버지 장례는 사실 그 어떤 미래보다 중요한 일입니다.
아버지 장례는 그 어떤 중요한 일도 다 미루거나 포기하고
인간이 해야 할 일이고 도리입니다.

그것을 모를 리 없는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이니
주님을 따름은 그 아버지 장례보다도 중요하다는 가르침입니다.
제자는 “먼저” 장례를 치르게 해달라고 하지만
주님은 “먼저” 당신을 따르라고 하시는 겁니다.
주님을 따르는 일은 정말 겁나고 엄청난 결단을 요하는 일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이슬 2012.07.02 08:29:33
    저는 구약 성서 특히 다윗을 참 종아합나다.
    소경된자 다윗의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그 말씀과함께 오늘 아침 다윗"나는 발길 닿는 대로 가야 할 처지오"
    고개를 오르며 우는다윗 여러가지상황을 보며
    주님의 눈에 들면 사랑과평화 자체이신 주님 먼저 당신을 따르게하시고
    따라야만되는 운명 감사드리며
    2주간 저 자신 부터 잘 지내고
    신부님(요한1;2)사랑하는 이여, 그대의 영혼이 평안 하듯이
    그대가 모든면에서 평안하고 또 건강하기를 빕니다.
  • ?
    홈페이지 마리스텔라 2012.07.02 08:29:33
    무더운 여름.. 피정 지도 하시는 신부님과 수녀님들을 기도중에 기억하겠습니다... 건강하고 기쁘게 돌아오시기를 또한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신부님을 통해 깊은 사랑을 건네시는 주님께 감사찬미드리고.. 늘~ 충실한 주님의 작은 종이신 신부님께도.. 그리고 신부님께서 귀한 말씀 내실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항구하게 기도하시는 모든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신부님*^______^*
  • ?
    홈페이지 당쇠 2012.07.02 08:29:33
    앞으로 약 2주간, 그러니까 14일까지, 말씀 묵상을 못 올리겠습니다. 다음 주 한 주간 글라라 수녀님들 피정 지도를 해야 하는데, 그 강의 준비 때문에 이번 주간에는 시간이 없고,그리고 다음 주, 피정 중에는 글라라 수녀원에 인터넷이 없기 때문애 올릴 수 없습니다. 죄송하고요, 2주 후에 반갑게 다시 만나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Sep

    연중 22주 월요일-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나?

    “모두 그분을 좋게 말하며,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은총의 말씀에 놀라워하였다.”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 화가 잔뜩 났다.” 한 입에 두 말이고,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의 전형입니다. 예수님의 고향 나자렛 사...
    Date2012.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245
    Read More
  2. No Image 02Sep

    9/2 일요일

    연중 제22주일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마르 7,15) ♡ 묵상 그대는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무엇인가요? 저는 샤워를 합니다. 냉온욕을 하면서 깨...
    Date2012.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4696
    Read More
  3. No Image 02Sep

    연중 제 22 주일- 물을 내 논으로 대지 마라!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내리는 주 너희 하느님을 명령을 지켜야 한다.”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 프란치스코가 쓴 회칙 1장 1절은 이렇습니다. “작은 형제들의 생활과 회칙은 순종 안에, 소유 없이, 정결...
    Date2012.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696
    Read More
  4. No Image 01Sep

    9/1 토요일

    9/1 토요일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마태 25,21) ♡ 묵상 완덕의 경지에 오른 성인들의 면면을 잘 살펴보면 인간적인 관점에서 별 볼일 없...
    Date2012.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2 Views4116
    Read More
  5. No Image 01Sep

    연중 21주 토요일- 하느님을 재판하다

    “주인님, 저는 주인님께서 모진 분이시어서,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두려운 나머지 물러가서 주인님의 달란트를 땅에 숨겨 두었습니다.” 제가 감히 천상법정의 재판장이 되어 법정을 한 번 열어봤습...
    Date2012.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393
    Read More
  6. No Image 31Aug

    8/31 금요일

    8/31 금요일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과 함께 기름도 그릇에 담아 가지고 있었다." (마태 25,4) ♡ 묵상 전례적 축제나 행사를 준비해보면 뭔가 빠져있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외형적인 준비에 치중하고 외적인 결과를 놓고 평가하기가 일쑤죠. 뭐가 잘 ...
    Date2012.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3818
    Read More
  7. No Image 31Aug

    연중 21주 금요일- 무엇을 해야 한다면

    “하늘나라는 저마다 등불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 그 가운데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어제에 이어 슬기로움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그러나 이 세상 슬기가 아닌 하늘나라의 슬기입니다. ...
    Date2012.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36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11 1012 1013 1014 1015 1016 1017 1018 1019 1020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