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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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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으로 통제하는 무의식


자신을 중심으로 사는 사람은 몸의 요구에 따라 사는 사람이다.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와 더불어 안전에 대한 욕구들이

무의식 속에서 용암처럼 꿈틀대다가 자신을 드러내거나 높이기에 좋은 여건이 생기면

폭발하는 화산처럼 즉시 터진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기본적 욕구가 채워지면

소유와 지배를 위한 욕구들이 통제라는 칼을 들고 나타나서 관계를 망칠 때가 많다.

통제는 ‘너’에게 현존할 수 없도록 만든다.

다만 나만 있을 뿐이고 자신이 다스리는 나라를 만들 뿐이다.

 

예수님의 말씀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큰 사랑을 안겨주지만

자신으로 가득 넘치는 이들에게는 왜곡되고 이용될 뿐이라는 사실을 발견한다.

 

의식은 깨어있음이고 깨달음과 관련되어 있다.

빙산이라는 거대한 무의식의 세계에서 작은 부분으로 드러난 이 의식의 세계에서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은 통제의 칼을 안으로 사용한다.

하느님 나라는 의식으로 무의식을 통제하는 사람이 누리는 현존 방식이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뜻은 단순하고 기꺼이 사랑하는 데 있다.

사랑 가운데 있지 않은 믿음은 자신을 중심으로 만든다.

예수님의 새 계명은 무엇을 사랑하느냐? 라기보다

어떻게 사랑하느냐? 에 관심을 둔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사랑하는 것은

주님의 현존을 서로 사랑하는 관계 속에서 찾고 배우라는 뜻이다.

서로 사랑하는 것은 서로 안에 현존하는 것이다.

서로 안에 현존하는 것은 항상 지금이며 ‘너’를 사랑하기 위해

있게 될 수고와 땀을 기꺼이 내어놓는 것이고

사랑하기 위해 아픔을 감수하고 견디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므로 사랑은 아픔을 동반한 현존이다.

아픔을 동반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우리는 여기서 ‘내어주는 몸과 쏟는 피’라는 예수님의 현존 방식을 배운다.

 

지금 가장 가까이 있는 ‘너’에게 정성을 다 쏟는 사람은

기쁘게 과정을 즐기면서 자신을 잊어버린다.

아버지의 나라가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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