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6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믿음의 뿌리를 성찰하기

 

믿음이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는 것은

세례를 통하여 자신이 얼마나 큰 축복을 받았는지

얼마나 큰 자비의 혼인 잔치에 초대되었는지 아는 것이며

타고난 존엄성과 중요성을 깨닫고

그분으로부터 받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아는 데서부터 성장한다.

믿음은 그러한 경험을 한 뒤에 비로소 분명해지는 기쁨 충만한 깨달음이다.

그러므로 죄인이라고 부르는 많은 사람은

도덕적으로 열등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하느님으로부터 창조된 존재이며

하느님께 속한 존재임을 깨닫지 못한 사람이다.

 

그러나 세례를 통하여 하느님께 연결되었다 해도

여전히 여러 단계의 어둠을 통과해야 하며 위험한 고난의 길을 걸어야 한다.

살리기 위한 죽음의 현장에서는 고난이 고난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가벼운 짐과 편한 멍에”(마태 11,28-30)로 그 길을 가기 때문이다.

하느님이 우리 안에 사시게 된 것은 우리의 업적과 공로가 아니라

오직 은총으로 주어진 것”(로마 11,6)임을 깨닫고 그분을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많이 바쳐서가 아니라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치는 응답이기 때문에 관계를 회복하게 만든다.

관계를 좋게 만드는 데 기여 하는 것이 아니라면 많이 바친들 무슨 소용이 있는가?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은 관계에 관한 말씀이고 소통과 환대를 일컫는 밀이다.

사람과의 관계를 제쳐두고

하느님과의 관계만을 의식하고 바치는 기도와 희생과 제물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수많은 가정에서 가족들과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현실을 보면 문제가 심각하다.

자신들이 대면해서 해결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고 하느님께 숙제를 미루면서

자기가 바치는 기도와 제물에만 관심을 보이는 신자들이 너무나 많은 걸 보면 안쓰럽다.

 

많은 이들은 기도를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수단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기도는 이미 선물로 받은 하느님 나라를 지금 여기서 경험하게 하는 내적 체험이다.

거기에는 바르고 완벽하게 살아야 한다.’라는 강박관념과 부담이 없다.

스스로 죄가 없는 사람이 아니라 죄인이기에

하느님의 자비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그 나라에 머물기 때문이고

하느님과 함께 하는 진행형 나라이며, 결론보다 과정이고, 관념보다 인격적 관계를 통해

누리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것을 보는 눈이 관상이라고 말하고 싶다.

 

영성은 생활 안에서 구체화 된다.

우리 안에서 당신의 일을 시작하신 하느님께 협력하기 위해 그리스도를 통하여 기도하고

그리스도는 우리 안에서 우리를 통하여 기도하신다.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서 먼저 움직이지 않으시면 우리는 어떠한 일도 할 수 없다.

 

나는 여기서 이제까지 살아온 삶보다 훨씬 더 크게 느끼고

더 큰 기쁨으로 그 길을 걷는 희망을 여기에서 본다.

 

  

2020, 1. 25. 설날에

이기남 마르첼리노 마리아 형제 O.F.M.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57 존재의 비밀을 배워라. 존재의 비밀을 배워라.   안다고 주장하며 모르기를 거부하는 자, 그는 맨홀 위를 걷는 외줄타기 곡예사. 단단히 닫힌 쇳덩이 아래, 무의식의 심연을 가린 채 스... 이마르첼리노M 2025.09.06 406
1656 성지순례를 떠나는 이들에게 성지순례를 떠나는 이들에게   성지순례 준비모임 (목포형제회, 전주서학형제회) 2025, 9, 7. 14시 장성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순례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성 ... 이마르첼리노M 2025.09.05 535
1655 내가 나에게 반하게 하는 그릇된 신념을 넘어 내가 나에게 반하게 하는 그릇된 신념을 넘어   신념윤리 신념윤리는 행위의 결과나 효용성보다는 행위를 하게 된 동기나 신념, 즉 행위자 내면의 순수한 의도를... 이마르첼리노M 2025.09.03 458
1654 예수님의 메시아적 사명과 우리의 사명 예수님의 메시아적 사명과 우리의 사명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 이마르첼리노M 2025.09.01 417
1653 새로 태어나는 삶 2/2 (성전정화) 새로 태어나는 삶 2/2 (성전정화) 성프란치스코는 산다미아노 성당의 십자가로부터 &quot;허물어져 가는 내 집을 고쳐라&quot;는 말씀을 들었다고 말합니다. 프란치스칸들... 이마르첼리노M 2025.08.30 404
1652 새로 태어나는 삶 1/2 (성전 정화) 새로 태어나는 삶 1/2 (성전 정화)   “성전 뜰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장사꾼들과 환금상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밧줄로 채찍을 만들어 양과 소를 모... 이마르첼리노M 2025.08.29 390
1651 새로태어나는 삶 1 믿음의 기초 새로 태어나는 삶 1. 믿음의 기초   “정말 잘 들어두어라. 누구든지 새로 나지 아니하면 아무도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 (요한 3,3)   “여러분은 이 세상... 이마르첼리노M 2025.08.28 417
1650 신심을 위주로하는 신앙생활의 위험 신심을 위주로하는 신앙생활의 위험   복음 말씀을 중심으로 예수님을 따르기보다 신심 위주의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여러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 이마르첼리노M 2025.08.24 450
1649 보이기 위한 동기를 멈추는 것, 믿음의 출발 보이기 위한 동기를 멈추는 것, 믿음의 출발   오늘 복음은 바리사이와 율법 교사들의 위선을 질책하시는 말씀입니다. 말만하고 행동하지 않는 그들의 마음은 ‘... 이마르첼리노M 2025.08.23 404
1648 가을의 문턱에서 가을의 문턱에서   저만치 물러서는 여름의 등 뒤로 가만히 손 내밀어 붙잡아보니 따스했던 공기 한 자락 아쉬움처럼 손끝에 감도네.   이제는 쨍한 햇살 대신 ... 이마르첼리노M 2025.08.23 492
1647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복음에서 율법교사는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은 무엇인지 묻습니다. 예수님은 율법과 예언서의 핵심은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고 말... 김상욱요셉 2025.08.22 400
1646 가만히 들어보세요. 가만히 들어보세요.   가만히 들으면 들려요 9월이 오는 소리 가을이 오는 소리   태양은 질펀하고 흥건하게 열을 뿜어냈어도 가을은 소리 없이 다가와 벌써 내 ... 이마르첼리노M 2025.08.21 433
1645 자만심이라는 우상을 아시나요? 자만심이라는 우상을 아시나요?   자만심이 불러온 종교심은 철저하게 인과 응보적입니다. 우상의 실재를 경험하게 하는 세속적 가치들은 모든 가치의 중심에 나... 이마르첼리노M 2025.08.20 444
1644 사랑이 커지면 사랑이 커지면   사랑과 고통은 하나의 길 사랑이 머물던 자리에 고통이 둥지를 튼다.   피하지 못하는 아픔이 나의 맨몸을 파고들 때 비로소 깨닫는다. 사랑과 ... 이마르첼리노M 2025.08.18 403
1643 흔들리지 않는 신앙으로 나아가려는 모든 이에게 … 흔들리지 않는 신앙으로 나아가려는  모든 이에게 …   프란치스칸 신학자 리처드 로어의 신학적 통찰   리처드 로어가 영적 자본주의라고 부르는 이단적 신학은 ... 이마르첼리노M 2025.08.17 477
Board Pagination ‹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20 Next ›
/ 12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