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44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인 ‘생명의 빵’에 대해서 유다인들은 여전히 의심을 품고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어리석은 모습을 보면서 과연 우리는 이 말씀에 대해서 얼마나 깨닫고 있으며 삶 가운데서 실천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예수님께서 직접 빵이 되어 우리에게 나타나셨고, 우리들 또한 이러한 생명이 되라고 말씀하신 것은 오늘 화답송에 나오는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와 같이 참 기쁨에로의 초대인 것이다. 우리 신앙인들 각자가 예수님 안에서 삶의 참된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메마른 골짜기를 걷고 있다면 오늘 복음 안에서 기쁨의 샘물을 발견해야 할 것이다.

복음의 서두는 이렇게 시작한다. 예수님께서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하고 말씀하셨을 때, 유다인들은 그분을 두고 수군거리기 시작한다. 유다인들은 예수님의 출생지와 가족관계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듯 서로 수군거리며, 예수님의 말씀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 때,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너희끼리 수군거리지 마라.”하고 꾸짖으신다. 이 말씀은 바로 우리 신앙인들에게 가장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말씀이다. 유다인들이 예수님의 출생지와 가족관계만 갖고 그 사람의 생(生)을 모두 알고 있기라도 한 듯, 자기들끼리 추측하고 판단하는 잘못을 드러내는 것을 볼 때, 우리 인간의 왜곡된 마음을 살피지 않을 수 없다.

삶 가운데서 우리에게 밀려드는 많은 골치아픈 일들 중에 하나가 바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일 것이다. 좋은 관계는 쉽게 지나가지만, 나쁜 관계는 때로 오랜 상처로 남아 우리를 힘들게 한다. 이렇게 힘들어하는 이유가 바로 왜곡되어 나타나는 자신의 마음을 자세히 살피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너희끼리 수군거리지 마라.”라는 예수님의 말씀과 같이 우리는 나 자신이 누구인지 잘 알고 있고, 상대방의 마음도 잘 알고 있다고 단정하며, 쉽게 판단해버리는 태도를 가지고 있는 듯 하다. 하루에도 얼마나 많은 생각들이 내 머릿속을 지나가며 나와 상대방을 판단하고 있지는 않는가? 나의 생각과 판단이 절대불변의 진리로 여겨질 때가 얼마나 많은가? 이러한 마음들이 바로 내가 무엇을 알고 있다는 큰 착각인 것이다.

내가 저 사람을 알고 있고 나를 알고 있으며, 어떤 사실에 대해서 확신을 갖고 있다는 것은 오히려 나를 자유롭지 못하게 만드는 덫이 되고 말 것이다. 우리가 오직 알 수 있는 것은 오늘 복음에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에서와 같이 하느님만이 모든 것을 알고 계시고 모든 것을 실행하신다는 것이다. 우리 인간의 지식과 교만을 내려놓아라는 말씀이리라.

‘생명의 빵’이 되어라는 예수님의 말씀 또한 우리의 힘으로 할 수 없는 것이다. 나의 힘으로 ‘생명의 양식’이 되어 이 세상에 사랑과 자비를 베풀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분의 힘 안에서 모든 좋은 것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예수님을 만나지 못하고 참 기쁨을 맛보지 못함은 바로 선(善)함을 자신의 것으로 소유하고 ‘자족자위’하는데서 기인하는 것이리라.
복된 가난이여! 크신 사랑이여!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8.09 11:12:08
    인간 관계가 좋으면
    하느님과의 관계도 좋다고 하십니다.

    오직 나의 시선을 하느님께로 만 향 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Oct

    연중 28주 토요일-용서받지 못할 죄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우리가 사람들 앞에서 당신을 모른다고 하면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우리를 모른다고 할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이 상당히 감정적인 말씀으로 들리기도 하고, 하느님의 아드님답지 않은 매우 인간적인 말, 그것도 좀생이의 말처럼 ...
    Date2009.10.17 By당쇠 Reply1 Views1008
    Read More
  2. No Image 12Oct

    연중 28주간 월요일(나해)

    사람들은 내 곁에 사랑하는 이들의 소중함을 잘 잊곤합니다. 내 곁에 있기에 너무나 소중하고, 내 곁에 머물기에 너무나 귀중한 데, 우리는 종종 있음에 감사하지 못하고, 자꾸만 무언가를 이들에게 원합니다. 그리고 나서 나의 뜻이 이루러지지 않을 때 쉽게 ...
    Date2009.10.12 By이대건 Reply1 Views857
    Read More
  3. No Image 12Oct

    연중 28주 월요일-표징을 요구하는 세대에게

    표징, 기적을 요구하는 세대는 악하다! 오늘 주님의 말씀입니다. 표징을 요구하는 것이 왜 악한가? 기적을 요구하는 것이 왜 악마적인가? 사랑하는 이의 병을 고쳐주시기를 청하는 것도 그러면 악한가? 홍수로 마을이 다 잠겨 비를 그치게 해달라는 것도 그러...
    Date2009.10.12 By당쇠 Reply3 Views946
    Read More
  4. No Image 11Oct

    연중 28주일(나해)

    영원한 생명을 얻는 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오늘 한 청년은 이를 얻고자 예수님을 찾아와 묻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이 청년에게 계명을 잘 지키라고 말해줍니다. 자신 있는 청년의 대답을 들으시고 이분은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도록 청년을 ...
    Date2009.10.11 By이대건 Reply1 Views923
    Read More
  5. No Image 11Oct

    연중 제 28 주일-국화꽃을 바라보며.

    어제 저녁 묵상을 할 때입니다. 1층 성당에서는 혼인 미사가 거행되고 있었습니다. 선배 형제가 조금 늦게 묵상하러 들어왔습니다. 그분의 굽은 등과 요즘 점점 쇠약해져가고 있음이 유난히 가엽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신부 된지 얼마 안 되었을 때 만났는데 ...
    Date2009.10.11 By당쇠 Reply3 Views1263
    Read More
  6. No Image 10Oct

    연중 27주 토요일-비록 자궁과 젖가슴이 없어도!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을 하고 계실 때에, 군중 속에서 어떤 여자가 목소리를 높여,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하고 예수님께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
    Date2009.10.10 By당쇠 Reply1 Views1174
    Read More
  7. No Image 09Oct

    연중 27주 금요일-나는 집이로소이다.

    “더러운 영이 사람에게서 나가면, 쉴 데를 찾아 물 없는 곳을 돌아다니지만 찾지 못한다. 그때에 그는 ‘내가 나온 집으로 돌아가야지.’ 하고 말한다. 그러고는 가서 그 집이 말끔히 치워지고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면 다시 나와, 자기보다 더 악...
    Date2009.10.09 By당쇠 Reply2 Views98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53 1154 1155 1156 1157 1158 1159 1160 1161 1162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