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75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제가 사제 서품 피정을 하면서, 유독 많이 들은 구절이
“두려워하지 말라.”입니다.

많이 들렸다기보다 제 마음 안에 큰 두려움이 있었기에
이 구절이 유독 눈에 들어오고 제 귀에 들려온 것 같습니다.

미사를 드린다는 것, 경문을 하나하나 똑바로 읽는 것,
그리스도의 대리자로 이 자리에서 그리스도께서 하신 제사를
거행하는 것이 제겐 두려움이었습니다.

여전히 실수가 있고, 가끔 경문 순서를 바꿔 하기도 하지만
그 누구도 모르겠지만, 동작 하나, 경문 하나 틀릴까 두려웠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것은 고해성사였습니다.
아무리 하느님께서 죄를 사해주시지만,
과연 제가 그에 합당한 도구인지,
죄를 고백하러 온 이들을 정말 따뜻하게 위로하고, 용서해 줄 수 있을지.
왜 이렇게 두려운 일이 많은지.
참, 겁쟁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사제로 살아온 지 한 달 정도가 지나고,
본당에 와서 으레 미사를 드리고 고해소에 앉아있으면서,
처음의 두려움과 울렁증은 조금 줄어들었지만,
이제 제가 주인인양 드는 모습에 또 다시 두려워 집니다.

오늘 물 위를 걸으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목소리에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하시는 것임을 알았을 때는
그 어떤 두려움도 없던 제자들이
문득 자신이 걷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두려움에 휩싸여 물에 빠지고 맙니다.

가장 기본적인 순종, 소유 없음을 잘 지키지 못할 때,
내 자신이 무언가를 하고 있음을 느낄 때,
두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 사제들의 주보이신 비안네 신부님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이 분은 비록 인간적으로 부족하였으나,
그 열정과 믿음으로 주님의 사제직을 기쁘게 헌신적으로 사셨습니다.

두려움이라는 열매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두려움으로 제 스스로를 다시 돌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안네 성인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그로 인해 모든 사제들이 힘을 얻고 열정을 다시금 깨닫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단순하고 열정적이며 믿음으로
자신의 부족함을 하느님께 내어드린 성인의 모습을 되새기며,
또 다시 우리에게 맡기신 일에 충실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8.04 20:02:25
    열정과 믿음으로
    순간 순간을 살아 갑니다.

    열정과 믿음은 천국의 열쇠 라고 합니다.
  • ?
    홈페이지 허밍 2009.08.04 20:02:25
    "두려워하지말라"는 말씀으로 위한을 받고 사랑을 느낍니다. 평온한 일상안에서도 함께하시는 주님의 손을 놓지 말아야하는데 쉽지는 않습니다. 오늘도 생명을 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화이팅!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Sep

    연중 25주 수요일-산뜻한 출발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도, 여행 보따리도, 빵도, 돈도, 여벌 옷도 지니지 마라. 그 고을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에서 먼지를 털어 버려라.” 몇 년 전 무전 순례를 떠날 때 침낭 하나만 가지고 떠났습니다. 아직 ...
    Date2009.09.23 By당쇠 Reply3 Views1154
    Read More
  2. No Image 22Sep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

    제가 사제가 되고 나서 어릴 때부터 저를 보아오신 수녀님께서 제게 덕담 한 마디를 해주셨습니다. 내용인즉, 당신이 살아오면서 많은 사제를 만났고, 그들을 보면서 느낀 당신이 눈에 좋은 사제는 강론을 잘하거나, 신자들과 잘 지내는 사제가 아니라 미사를 ...
    Date2009.09.22 By이대건 Reply1 Views985
    Read More
  3. No Image 22Sep

    연중 25주간 화요일

    요즘 본당에서 미사 후에 새 가족 찾기 기도문을 바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이 말씀을 실행하는 이가 내 형제요 어머니“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모든 사람들은 이미 예수님의 어머니요 형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Date2009.09.22 By이대건 Reply0 Views854
    Read More
  4. No Image 22Sep

    연중 15주 화요일-동일시

    제가 사랑하는 복음 중의 하나. 그래서 한 자, 한 자 새기는 마음으로 적어봅니다. “그때에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을 찾아왔지만, 군중 때문에 가까이 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누가 예수님께,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을 뵈려고 밖에 ...
    Date2009.09.22 By당쇠 Reply5 Views993
    Read More
  5. No Image 21Sep

    사도 마태오 축일 - 행복한 죄인

    살다보면 문득 나도 모르게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 안에서 울려나오는 목소리, 내가 전에는 외면하고 듣기 싫어했던 바로 그 목소리를 듣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아픈 환자가 병석을 걷어차고 일어나듯 무언가 조...
    Date2009.09.21 By이대건 Reply2 Views1345
    Read More
  6. No Image 20Sep

    한국순교성일대축일

    우리나라의 가톨릭은 세계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전통을 지니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학문적 접근으로 선비, 학자들에 의해 연구되었고, 이들은 자신들의 공부를 통해 진정 하느님(천주)을 깨닫고, 그분을 믿으며, 그분의 가르침을 따르기 시작합니다. ...
    Date2009.09.20 By이대건 Reply1 Views982
    Read More
  7. No Image 18Sep

    연중 24주간 금요일(나해)

    사람은 추구하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늘 우리에게 만족이라는 단어는 다가가야 할 것이지 이룰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나의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서 무언가를 추구하고 이를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합니다....
    Date2009.09.18 By이대건 Reply3 Views87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62 1163 1164 1165 1166 1167 1168 1169 1170 1171 ... 1317 Next ›
/ 13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