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29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요즘 제가 주로 보는 티브이 프로는 다큐멘타리이거나

사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그런 것들인데

그중 하나가 <인간 극장>이라는 것입니다.

 

언젠가 '사랑은 보인다'는 프로가 있었는데

앞을 볼 수 없는 분이 결혼을 하고 아기까지 낳아 키우는 얘기입니다.

지금와서 다른 것은 잘 기억나지는 않고 아기를 엄마가 손으로

만져보며 어떻게 생겼을지 직접 보고 싶어하던 장면이 지금도 기억납니다.

 

정말 자기 아이의 얼굴을 얼마나 직접 보고 싶을까요?!

 

그 엄마의 아픔이 너무도 그대로 전해져 와서 같이 마음 아파 하면서도

다른 한 편 눈이 멀쩡한 저는 보는 것들로 행복해하는지 반성도 했지요.

 

오늘도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고

하시는데 나는 지금 보는 것들로 행복한지, 나의 눈은 행복한 눈인지

반성케 됩니다.

 

어제는 일하러 정동을 가는데 입에 빨간 것을 바른 젊은 청년이 타는 거였고

그것을 보는 순간 속에서 참 아름다운 것을 봤다는 것이 아니라

못볼 꼴을 봤다는 역겨움, 증오, 분노 같은 안 좋은 감정이 올라오는 거였고

 이래서 증오 범죄가 일어나는 거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왜 그것을 보고 그렇게 불쾌해할까?'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남자는 이래야 한다는 저의 고정관념이 그것을 그렇게 만들고 있음을

보게 되었고, 이어서 그렇게 많이 보는 나의 눈과 보기를 반성했습니다.

 

그런데 나의 눈과 나의 보기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나의 시선이 보통 어디로 향하는지,

어떤 시각으로 주로 보는지 그런 것일 텐데

요즘 저는 시선이 자주 하느님 나라보다는 인간 세상으로 향합니다.

그러니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런 것을 많이 보고,

특히 정치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많이 보며 욕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하느님고 하느님 나라를 보지 않기에

저의 시각은 안 좋은 것만 보고

기분 나빠하고, 분노하고, 미워하곤 합니다.

'그럴 바엔 보지 말지' 하지만 그런 것을 더 보는 저의 눈입니다.

 

불쌍한 눈이고 불행한 눈입니다.

시선은 하느님이 아니라 인간,

시각은 좋은 쪽이 아닌 나쁜 쪽인 그런 눈과 그런 보기인 것입니다.

 

그래서 실로 제자들이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는 말씀이

참으로 마음에 와 닿으며 반성을 하게 됩니다.

왜 나는 제자들이 보는 것을 보지 못할까?

하고 많은 것 중에 왜 굳이 못볼 꼴을 볼까?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제자들이 보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제자들 앞에 있는 당신을 말하는 것이고,

당신은 구약의 모든 예언자들이 보고 싶어하던 메이사이고 그래서

노인 시므온이 성전에서 아기 예수를 받아 안고 이제는 그렇게

보고싶어하던 구원을 보았으니 죽어도 좋다고 노래하던 그 메시아지요.

 

나는 무엇을 보는가?

나도 구원을 보는가?

아니면 굳이 구원 밖의 비 구원을 보는가?

이것을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2.03 06:23:5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2.03 06:23:06
    18년 대림 제1주간 화요일
    (주님의 영을 선물로 받은 사람)
    http://www.ofmkorea.org/170447

    17년 대림 제1주간 화요일
    (보이는 대로 보지 않고 들리는 대로 듣지 않는,)
    http://www.ofmkorea.org/115123

    16년 대림 제1주간 화요일
    (비구원의 상태에 있기에 오히려.)
    http://www.ofmkorea.org/96269

    15년 대림 제1주간 화요일
    (나의 눈은 행복한 눈일까?)
    http://www.ofmkorea.org/84757

    14년 대림 제1주간 화요일
    (봐야할 것을 보는 행복한 눈)
    http://www.ofmkorea.org/72506

    12년 대림 제1주간 화요일
    (얻는 것이 아니라 받아서)
    http://www.ofmkorea.org/44453

    11년 대림 제1주간 화요일
    (행복한 눈)
    http://www.ofmkorea.org/5403

    09년 대림 제1주간 화요일
    (주님의 영이 내 마음 자리에)
    http://www.ofmkorea.org/3358

    08년 대림 제1주간 화요일
    (즐거워하시는 예수)
    http://www.ofmkorea.org/1920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15Jan

    연중 제1주간 수요일

    2020년 1월 15일 연중 제1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9739
    Date2020.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59 file
    Read More
  2. No Image 15Jan

    연중 1주 수요일-기도의 나이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어제는 어머니 한나의 기도를 봤습니다. 오늘은 아들 사무엘의 기도를 보렵니다. 그것은 소년 사무엘이 하느님의 음성을 듣는 과정을 말해주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 중에 상당수가 기도는 많이 해도 ...
    Date2020.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12
    Read More
  3. 14Jan

    연중 제1주간 화요일

    2020년 1월 14일 연중 제1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9730
    Date2020.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68 file
    Read More
  4. No Image 14Jan

    연중 1주 화요일-마음을 털어버리는 기도

    어제는 한나 얘기를 하며 하느님을 열매 맺는 돌계집 얘기를 했습니다. 오늘도 한나 얘기를 통해 하느님을 열매 맺는 기도 얘기를 해보렵니다. 한나는 기도의 열매를 맺은 데 비해 우리는 열매를 맺지 못하는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기도가 열...
    Date2020.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63
    Read More
  5. No Image 13Jan

    연중 1주 월요일-하느님을 잉태할 돌계집

    오늘 독서는 사무엘기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사무엘의 어머니가 될 한나의 얘기인데 한나는 아기를 낳지 못해서 후처로부터 멸시와 설움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나는 돌계집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하느님께서 태를 닫아놓으셨다고 하는 걸 ...
    Date2020.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76
    Read More
  6. 13Jan

    연중 제1주간 월요일

    2020년 1월 13일 연중 제1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9704
    Date2020.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34 file
    Read More
  7. No Image 12Jan

    주님 세례 축일-하느님 마음에 드는 아들 되기

    주님께서 왜 세례를 받으셨을까에 대한 질문은 일찍부터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세례란 죄를 씻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인데 씻을 죄 없으신 주님께서 세례를 받으셨으니 질문이 없을 수 없었지요.   세례를 받으신 첫 번째 이유는 세례의 ...
    Date2020.0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9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39 540 541 542 543 544 545 546 547 548 ... 1318 Next ›
/ 13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