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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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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벗는 자유

 

지배할 필요도 굽신거릴 필요도 없이 자유롭게 살려면

자신이 만들었거나 외부의 평가가 만들었거나

그 이미지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자기 이미지에 잡착한 사람은 노예가 되기 때문이다.

 

하느님과 가까워질수록 거기서 벗어날 수 있다.

그분의 현존 안에서는 자신을 과장하거나 높일 수 없고

벌거벗은 상태를 상징하는 가난만이

그분의 현존 앞에서 온전히 서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거짓 나, 꾸며낸 나, 높인 나를 포기하는 것이 가난이다.

하느님과 더불어 현존하기 위해서는

명료하고 투명하며 무력하고 연약함을 받아들이게 되는데

남들이 붙여준 이름, 그것을 딱지로 여기기 때문이다.

 

딱지는 내가 아니다.

인정과 칭찬과 평가를 이미지로 만들고

거기에 집착할 때마다 관계 안에서 갈등과 마찰과 단절을 가져오게 된다.

오로지 남들의 평가에만 의존하는 사람은 하느님을 찾지 않는다.

찾는다면 하느님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관리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하느님 앞에서는 이미지를 관리할 필요가 없다.

남들이 높여 준다고 해고 높아지지 않고

깎아내린다 해도 낮아지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일 뿐이기 때문이다.

 

옷을 벗는 자유

마음이 깨끗한 사람

가난한 사람

정직한 사람

그들은 명료하게 지각하고 정확하게 반응함으로 딱지를 내 것으로 하지 않는다.

옷을 벗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안에서 누리는 자유를 알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어 후반기 인생을 시작하는 사람들이라면

주님께서 주시는 은총 안에서 가짜 나를 발견하고

외형만의 자신의 이미지를 떠나보내야 한다.

전반기 인생에서는 필요했을지 모르지만,

후반기 인생에서는 참된 내가 되는 것만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느님과 연결된 삶은 불필요한 쓰레기를 과감하게 버리는 것과 관련이 있다.

죽음이라는 마지막 떠나보냄을 준비하려면

젊은 날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내가 아니다.’

나는 하느님이 보시는 나요, 당신의 선하심을 닮은 나이며

선을 행함으로 창조하는 나이다.

이런 나는 하느님 안에 있는 나이다.

하느님 안에 있는 나는 없는 나이다.

하느님만 있고 나는 없다.

내가 없는 나야말로 하느님 안에 있다는 확실한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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