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6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옷을 벗는 자유

 

지배할 필요도 굽신거릴 필요도 없이 자유롭게 살려면

자신이 만들었거나 외부의 평가가 만들었거나

그 이미지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자기 이미지에 잡착한 사람은 노예가 되기 때문이다.

 

하느님과 가까워질수록 거기서 벗어날 수 있다.

그분의 현존 안에서는 자신을 과장하거나 높일 수 없고

벌거벗은 상태를 상징하는 가난만이

그분의 현존 앞에서 온전히 서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거짓 나, 꾸며낸 나, 높인 나를 포기하는 것이 가난이다.

하느님과 더불어 현존하기 위해서는

명료하고 투명하며 무력하고 연약함을 받아들이게 되는데

남들이 붙여준 이름, 그것을 딱지로 여기기 때문이다.

 

딱지는 내가 아니다.

인정과 칭찬과 평가를 이미지로 만들고

거기에 집착할 때마다 관계 안에서 갈등과 마찰과 단절을 가져오게 된다.

오로지 남들의 평가에만 의존하는 사람은 하느님을 찾지 않는다.

찾는다면 하느님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관리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하느님 앞에서는 이미지를 관리할 필요가 없다.

남들이 높여 준다고 해고 높아지지 않고

깎아내린다 해도 낮아지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일 뿐이기 때문이다.

 

옷을 벗는 자유

마음이 깨끗한 사람

가난한 사람

정직한 사람

그들은 명료하게 지각하고 정확하게 반응함으로 딱지를 내 것으로 하지 않는다.

옷을 벗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안에서 누리는 자유를 알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어 후반기 인생을 시작하는 사람들이라면

주님께서 주시는 은총 안에서 가짜 나를 발견하고

외형만의 자신의 이미지를 떠나보내야 한다.

전반기 인생에서는 필요했을지 모르지만,

후반기 인생에서는 참된 내가 되는 것만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느님과 연결된 삶은 불필요한 쓰레기를 과감하게 버리는 것과 관련이 있다.

죽음이라는 마지막 떠나보냄을 준비하려면

젊은 날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내가 아니다.’

나는 하느님이 보시는 나요, 당신의 선하심을 닮은 나이며

선을 행함으로 창조하는 나이다.

이런 나는 하느님 안에 있는 나이다.

하느님 안에 있는 나는 없는 나이다.

하느님만 있고 나는 없다.

내가 없는 나야말로 하느님 안에 있다는 확실한 증거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88 이성자 마리아 자매님을 떠나보내며 이성자 마리아 자매님을 떠나보내며 (장례식장에서 고별 시)   주님, 오늘 우리는 한 영혼이 지나간 자리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등잔불처럼 가만히 마음을 낮추어... 이마르첼리노M 2025.12.14 412
1687 내가 믿는 하느님은 나에게 어떤 분이신가? 내가 믿는 하느님은 나에게 어떤 분이신가? 내가 믿는 하느님 상(像)   나의 전부이신 하느님께 드리는 시 (詩) 만 개의 이름으로 나를 채우시는 분 당신은 삼위... 이마르첼리노M 2025.12.11 423
1686 첫눈 아래 남은 우리의 사랑 – 묵상시 첫눈 아래 남은 우리의 사랑 – 묵상시   첫눈이 내리는 아침, 세상은 잠시 하느님의 숨결 아래 눕는다. 들판은 소박한 제단이 되고, 나무들은 맨몸으로 서서 하... 이마르첼리노M 2025.12.06 418
1685 작은 빛이 여는 하느님 나라 작은 빛이 여는 하느님 나라   대림절은 겨울 들녘 한가운데 놓인 작은 촛불 하나와 같습니다. 찬 바람은 그 불씨를 쓰러뜨릴 듯 흔들지만 그 작은 빛은 자신을 ... 이마르첼리노M 2025.12.04 426
1684 사랑하는 이에게 보내는 가을 편지 사랑하는 이에게 보내는 가을 편지   깊어가는 가을날 나는 내 인생의 오후에 그리움이 흐르는 유역에 살고있는 그대에게 편지를 씁니다. 나이가 들수록 문득문... 이마르첼리노M 2025.11.28 461
1683 늦가을의 묵상 늦가을의 묵상   빛과 침묵이 만나는 시간, 늦가을의 오후, 슬프도록 아름답고, 시리도록 눈부신 계절입니다. 늦가을의 오후 햇살이 비스듬히 내려앉을 때면, 나... 1 이마르첼리노M 2025.11.28 436
1682 저물어 가는 날에 저물어 가는 날에   날은 고요히 저물어 가고, 내 영혼도 조용히 그 시간을 따라갑니다.   하루를 마치는 저녁 해처럼, 내 삶도 조금씩 기울어가지만 그 기울어짐... 이마르첼리노M 2025.11.27 414
1681 흐름이 빚어내는 생명의 미학 흐름이 빚어내는 생명의 미학   숨을 쉬는 생명들, 흐름이 지나가는 자리마다 체온과 맥박이 살아나고 잠자던 세포들이 꿈틀거립니다.   어둠이 가만히 웅크린 ... 이마르첼리노M 2025.11.24 472
1680 위로부터 오는 만족과 나눔의 기쁨 위로부터 오는 만족과 나눔의 기쁨   오늘 우리는 신앙인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 중 하나인 위로부터 오는 만족, 그리고 그 만족을 나누며 누리는 더 큰 기... 이마르첼리노M 2025.11.17 419
1679 빈 들에서 빈 들에서   쌀쌀한 바람이 빈들 위를 스치고 지나간다. 사람의 발길이 드문 이 넓은 자리에서 억새들은 하늘을 향해 조용히 기도하듯 흔들리고, 가을은 소리 없... 이마르첼리노M 2025.11.16 399
1678 은총, 거저 주어진 선물 은총, 거저 주어진 선물     우리는 종종 업적과 공로에 근거하지 않은 은총, 곧 우리의 내면을 무장 해제시키는 은혜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합니다. 그러나 진정... 이마르첼리노M 2025.11.14 420
1677 성프란치스코의 성지를 찾아 떠나는 순례 5 9. 성지순례를 마치는 날 리에티의 아침 여명은 저마다의 고유한 색을 드러내며 하루의 문을 엽니다.   호텔 앞 우산소나무 네 그루가 흐린 하늘 아래 고요히 서... 이마르첼리노M 2025.11.11 417
1676 성프란치스코의 성지를 찾아 떠나는 순례 4 8. 아시시를 떠나며 아시시를 떠날 시간이 다가왔다. 다시 오기 쉽지 않을 거룩한 땅이라는 생각이 마음을 조용히 흔든다.   이곳에서 보냈던 날들은 하나하나가... 이마르첼리노M 2025.11.11 392
1675 성프란치스코의 성지를 찾아 떠나는 순례 3 7. 아시시의 고요한 밤 달빛 서린 아시시 고요한 밤. 대성당은 흰빛으로 빛나고, 불빛은 땅으로 내리는 기도처럼 번진다.   일찍 잠들려 애썼으나 컵라면 한 그... 이마르첼리노M 2025.11.11 404
1674 성프란치스코의 성지를 찾아 떠나는 순례 2   4. 본조 르노 한국에서 날아온 이쁜 영혼들! 새날은 이미 고스란히 우리에게 선물로 주셨으니 어찌 가만히 있을 수 있으랴   오늘 우리 마음의 밭에 뿌려질 말... 이마르첼리노M 2025.11.11 409
Board Pagination ‹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22 Next ›
/ 1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