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95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는 키가 작았기 때문에 앞질러 달려가 돌무화과나무로 올라갔다."

 

오늘 얘기는 어제에 이어 예루살렘 입성 직전

예리코에서 일어난 일이고, 구원을 받는 사람의 얘기입니다.

 

생각해보면 예루살렘에 돌아가시면 돌아가실 텐데 예수님께서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당신 운명을 걱정하시지는 않고 구원 활동을 펼치시는데

이것은 마치 아이를 두고 죽는 엄마가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사랑을 다 쏟는

것과 같이 참으로 감동을 주는 얘기이며 실로 루카복음에만 있는 이 얘기는

주님께서 돌아가시기 전 맨 마지막으로 행한 최후의 구원행위입니다.

그러니까 자캐오는 주님으로부터 최후의 구원은혜를 받은 사람입니다.

 

제가 옛날에 소설가가 될까 생각하고 소설을 끄적거린 적도 있었는데

그러나 이것이 수도 생활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고 포기를 하였지요

그런데도 성경의 인물을 주제로 한 소설은 써볼까도 생각한 적이 있고

그때 저는 자캐오를 주인공으로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지요.

 

그런 맥락에서 오늘 자캐오의 일생을 그려보면

자캐오의 유년 시기는 그리 유복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복음을 통해서는 키가 작은 것밖에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그는 키만 작은 것이 아니라 지체가 높은 집안도 아니고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집이 무척 가난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는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자기가 높이 올라야 한다는 의식이랄까

욕망이랄까 하는 것들이 인이 박히듯 그의 안에 박혀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는 오르고 올라 당시로서는 큰 도시인 예리코의 세관장이 되었고,

그에 따라 큰 부자도 되었습니다.

 

그러나 욕망은 늘 허무의 재를 남기는 법이기에 나이가  먹은 지금

자기 인생에 대한 회의감이 있지만 그러나 그에게는 욕망의 인이 박혀 

있어서 지금까지의 욕망이 아닌 다른 욕망이 똬리를 틀기 시작했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지금까지의 욕망은 그를 행복하게 할 수 없었고 어쩌면 더 불행하게 했기에

차원이 다른 갈망을 해야 한다는 것을 그는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라는 분이 예루살렘을 향해 가면서 그분에 대한 소문도

차츰 들려오기 시작했는데 그분의 제자 가운데는 세리 출신도 있고,

아무튼 세리도 죄인도 포용하시는 분이며 율법학자나 바리사이와는

분명 다른 분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그를 따른다는 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예리코를 지나가실 때 그도 나가 눈으로 직접 확인코자

했지만 키가 작아서 볼 수 없었고 그래서 체면차릴 나이와 위치에 있음에도

좀 주책스럽다고나 할까 극성스럽다고나 할까 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갔지요.

 

그런데 주님께서는 그의 주책을 어린이다운 순수함으로,

그의 극성을 영적인 열성으로 받아주셨습니다.

사실 예수님이 아니었으면 그도 그럴 리 없었을 겁니다.

 

사람들 앞에서의 그는 교만하거나 근엄하거나 냉혹하거나 하였는데

주님 앞에서의 그는 그런 것들을 다 무장해제하고 작음과 순수함 면에서는

어린이처럼 되었고 열망과 치열함 면에서는 사막의 구도자처럼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키가 작아  높이 오르려고 했던 그가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는

 세상에서 높은 자리에 오르려고 했지만 돌무화과나무에 올라

예수님을 만난 뒤에는 이제  이상 오르려 하지 않습니다

 

구원이 내렸기에 오를 필요가 없었던 것이고 

하느님 나라로 오르게 되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데 어제 맹인은 구원을 받고 예수님을 따라나섰는데 

자캐오는 어찌 했을까요? 따라나섰을까요? 


그런데 복음에 뒷얘기는 없고 자기 재산을 나눠주겠다는 얘기만 있지요

그렇다면 약속을 실천하는 뒷얘기가 있을  있겠습니다

구원받고 백팔십도 인생이 바뀐 그가 사랑을 실천하는 뒷얘기 말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1.19 08:07:1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1.19 08:06:25
    18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극성이 필요해!)
    http://www.ofmkorea.org/166402

    16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회개, 주님께 문을 여는 것)
    http://www.ofmkorea.org/95601

    15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나의 행복은 구원받은 사람의 행복일까?)
    http://www.ofmkorea.org/84384

    14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문을 열어라.)
    http://www.ofmkorea.org/72144

    13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구원이 내린 집)
    http://www.ofmkorea.org/57805

    12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구원이 내렸다!)
    http://www.ofmkorea.org/44072

    11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성공보다는 성장을)
    http://www.ofmkorea.org/5378

    10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사랑이 고픈 사람)
    http://www.ofmkorea.org/4577

    09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좋은 열등감)
    http://www.ofmkorea.org/3313

    08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주께서 문을 두드리시면)
    http://www.ofmkorea.org/1874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8Dec

    성모님의 원죄없으신 잉태 대축일

    2019년 12월 9일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9141
    Date2019.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16 file
    Read More
  2. No Image 08Dec

    대림 제 2주일-주님이 오시면 우리는 어떻게?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주님이 오시면 우리는 어떻게 되고, 어떻게 되어야 하나?> 이것이 오늘 대림 2주일이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주제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하십니다.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
    Date2019.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78
    Read More
  3. No Image 08Dec

    2019년 12월 8일 대림 제2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12월 8일 대림 제2주일 오늘은 대림 제2주일이며, 인간의 존엄성을 되새기는 인권주일이자 사회 교리 주간입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1982년부터 해마다 대림 제2주일을 ‘인권주일’로 정하였습니다. 또한 인권주일로 시작하는 대림 제 2주간을 2011...
    Date2019.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31
    Read More
  4. 08Dec

    대림 제2주일

    2019년 12월 8일 대림 제2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9133
    Date2019.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42 file
    Read More
  5. No Image 07Dec

    대림 1주 토요일-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보시고 가여워하신다고 오늘 복음은 전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왜 가여운지, 무엇이 가장 가여운 것인지 생각해봅니다.   우리에게는 여러 가지 가여움이 있습니다. 가난...
    Date2019.1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54
    Read More
  6. 06Dec

    대림 제1주간 토요일

    2019년 12월 7일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9121
    Date2019.1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10 file
    Read More
  7. No Image 06Dec

    대림 1주 금요일-어두운 현실도 보게 하시고 희망도 보게 하시는 주님

    요즘 저는 어떻게 하면 저희 <여기 선교 협동조합>이 우리 이주민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줄 수 있을까 궁리를 많이 하고 여기저기 알아보러 다니는데 그저께는 그 전문가들을 찾아가 만났습니다.   그런데 그 전문가들을 만나고 나서 갖게 된 저의 느낌은...
    Date2019.1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4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43 544 545 546 547 548 549 550 551 552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