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죽고 난 뒤 우리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가?
부부의 관계가 죽은 다음에도 이어지는가?
부자의 관계가 죽은 다음에도 이어지는가?
과거 어떤 관계였는지는 서로 알고 지낼까?
참으로 궁금합니다.
그래서 비록 예수님을 궁지에 처넣으려 던진 질문이지만
오늘 복음에서 사두가이들이 한 질문은
이런 우리의 궁금증을 대표합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날 때에는,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이
하늘의 천사와 같을 것이다”고 답하십니다.

그러면 천사와 같이 된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지금의 우리는 인간적 관계성 안에서 자기 정체성을 지니지만
하느님 나라에서 다시 태어날 때는
이전의 관계성과 정체성은 해소되고
오직 하느님과의 관계성 안에서 새로 태어난다는 뜻이 아닐까요?
그래서 누구의 자녀였던 나는 이제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고
누구의 아내였던 나는
이제 그리스도의 정배(Sponsa Christi)로 다시 태어납니다.

사실 이것이 우리가 ‘지금 여기’에서부터 살고자 하는
하느님 나라의 정결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늘 ‘지금 여기’입니다.
‘옛날의 어디’는 이미 죽었습니다.
늘 ‘지금 여기’로 다시 태어나 새로운 관계를 살아갑니다.
그것도 늘 하느님 중심으로 새로운 관계를 살아갑니다.
모든 관계가 하느님 중심으로 새롭게 짜여지는 것입니다.
비록 이 세상에서 부부의 관계로 맺어지고
이 관계 안에서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맺어졌지만
이 관계는 이 세상에서의 관계일 뿐이고
이런 관계를 맺어주신 것도 하느님이시기에
우리는 이 세상에서부터
아들과 남편을 나 중심으로 소유해서는 안 되고
언제고 하느님께 돌려드리고자 함이 정결 서원입니다.
내 남편이기에 앞서 하느님의 자녀이고
내 아들이기에 앞서 하느님의 아들임을
우리는 믿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웃지요 2009.06.03 11:47:36
    조금 이해한 듯 고개 끄덕이며 잘난척하다가
    어느새 이 정결서원을 까마득히 잊고
    나의 것이라 착각한 소유를 관리하느라 허리가 휘고 맙니다.
    아하, 이 나약함을 깨우치는 시간 갖게 하소서.
    이 세상안에서 하느님의 일을 알게 하시며
    더이상 당신을 슬프게 해드리지 않도록
    온전한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 ?
    홈페이지 요셉 2009.06.03 11:47:36
    인생은 나그네 길이란 대중가요의 노랫말도 있듯이
    언젠가는 떠날 것을 미리 염두에 두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심리적인 거리를
    적당히 두고 살 필요가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심리적인 거리를
    어디까지 어떻게 둘 것인가는
    참으로 어려운 문제가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여기서부터 떠날 때를 준비하며
    그것이 때론 차가움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모든 것에 집착을 버리고 구도자의 삶을 살아가는
    분들에게 제가 가끔씩 참으로 사람도 아니다(죄송해요, 이렇게 표현해서)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백배의 상을 마련하고 계신지도 모른다고,

    떠날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에
    여기를 살면서도
    늘상 떠날 것을 염두에 두고 살아야 함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는 아침입니다.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둥이할머니 2009.06.03 11:47:36
    하느님 나라는 늘 ‘지금 여기’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하느님 중심의 삶이 아니고 내틀,
    내 방식대로 가두려는데 문제가 발생하곤 하지요.

    아들 며느리 딸 사위 남편까지 띄어보내고 하느님께 정결서원을 해야 합니다....
    모든 이웃이 하느님께서 보내주신 가족임을 알고 믿고 살아내야 하겠지요....

    20년전 명동성당에서 성서공부 시간에 당시 60이 넘으신 형님께서
    지금 같이 이런이야기를 하셨지요 가족 모두를 띄어보내고
    이제 오로지 편안 맘으로 매이지 말고 주님만 믿고
    살아가야 한다는데 어리등절 했습니다.

    이제 저역시 그렇게 하겠노라고 소유가 아니고
    하느님께 돌려드린다고.... 아멘.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Jun

    연중 12주 월요일-단죄하지 않을 수 있다면.

    고백성사 중에 가끔 듣는 죄의 고백이 판단을 한 죄입니다. 그런 죄를 고백할 때 저는 그것이 왜 문제이냐고 묻기도 합니다. 모든 판단이 다 죄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의사가 환자를 잘 치료하려면 잘 판단해야 합니다. 무슨 병인지 잘 진...
    Date2009.06.22 By당쇠 Reply1 Views1124
    Read More
  2. No Image 22Jun

    연중 제 12 주일-'까짓것'하여라

    20여 년 전 부산 봉래동 성당에 있을 때입니다. 태풍이 부산을 강타할 때였습니다. 신자들께서 모두 집에 돌아가신 밤, 성당에는 저 혼자만 남았습니다. 혹시 문이 덜 닫힌 곳이 없나 성당을 구석구석 다 살피며 돌아다니는데 태풍의 대단한 위력에 유리창들이...
    Date2009.06.22 By당쇠 Reply1 Views1286
    Read More
  3. No Image 22Jun

    티없으신 성모 성심-내 아이는 내 아이가 아니다!

    “제가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 이 말은 예수님께서 12살 때 하신 말씀입니다. 이것이 어찌 12살 어린이가 할 수 있는 말입니까? 내 아이가 나에게 이런 말을 12살 때 하였다면 너무도 놀라고 내 아이 같지 않아 소름이 끼쳤을 것입...
    Date2009.06.22 By당쇠 Reply0 Views1521
    Read More
  4. No Image 19Jun

    예수 성심 대축일-심장의 사랑

    언젠가 수녀원에 가서 성탄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수녀님들 말고도 몇 가족이 있어서 미사를 드리고 같이 축하 다과를 하였는데 그 중 한 아이가 저에게 “거룩하시다가 무슨 뜻이에요?”하고 느닷없이 묻는 것이었습니다. 갑작스런 질문에 대답을 하느라 끙끙...
    Date2009.06.19 By당쇠 Reply5 Views1343
    Read More
  5. No Image 18Jun

    연중11주목요일-용서에 대한 청원

    오늘 복음에서 선포되는 주님의 기도는 아버지에 대한 호칭과 일곱가지의 청원기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일곱가지의 청원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심,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하심,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하심, 일용할 양식을 주심, 저희의 잘못을 ...
    Date2009.06.18 By서바오로 Reply1 Views1121
    Read More
  6. No Image 18Jun

    연중 11주 목요일-착시현상-고가전략

    고가전략(高價戰略). 사람들은 뭔가 큰 대가를 치러야지만 가치 있다는 착시현상이 있습니다. 그래서 장사하는 분들은 이런 심리현상을 이용하여 고가전략을 핍니다. 강의도 수업료가 비싸면 뭔가 대단히 귀한 강의인 줄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많은 유명한 교...
    Date2009.06.18 By당쇠 Reply1 Views1314
    Read More
  7. No Image 17Jun

    연중11주수요일-인정받고자하는 욕구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저의 뿌리깊은 약함중의 하나는 사람들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입니다. 공부를 잘했던 형들과 스스로를 비교하여 부모님께 충분히 인정받지 못했다고 믿게되었고, 그 채우지 못한 욕구를 지...
    Date2009.06.17 By서바오로 Reply2 Views121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76 1177 1178 1179 1180 1181 1182 1183 1184 1185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