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28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여호수아기는 매우 장엄합니다.

아브라함 선조 때부터 야곱과 모세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베푸시고 해주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펼쳐 보이니 그야말로 장엄한 파노라마입니다.

 

우리는 진정 이렇게 나와 나의 삶을 거시적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말은 우리가 나의 삶을 너무 미시적으로 보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너무 당장當場의 삶을 산다는 뜻입니다.

당장의 삶이 현재를 충실히 사는 걸 뜻하는 거라면

그 또한 나쁘다 할 수 없겠지만 그런 것이기보다는

당장 닥친 문제들에 급급한 삶을 사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지요.

 

그런데 뒤를 돌아보지도 앞을 내다보지도 않는 당장의 삶,

<여기>에 천국이 없고, <지금>에 영원히 없는 당장의 삶은

신앙인의 삶도 아니고 인간의 삶도 아닌 개돼지의 삶일지도 모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당장 눈앞에 있는 것만 보고 그 너머의 것을 보지 못한다면

그것이 어찌 인간의 삶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살면서 하늘 한 번 쳐다보지 않는 삶을 어찌 인간의 삶이라고 하고,

살면서 왜 사는지 묻지 않는 삶을 어찌 인간의 삶이라고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묻지 않는 삶을 인간의 삶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또 오늘의 내가 어떻게 있게 되었는지,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누가 어떻게 보살펴줬는지 묻지도 않고

그래서 알지도 못한다면 그것이 어찌 사람의 삶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사람의 삶은 삶을 살았어도 사람의 삶이라고 할 수 없는 거지요.

그러니 우리가 사람의 삶을 넘어 신앙인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더 높고, 더 깊고, 더 넓은 삶의 시야, 그러니까

하느님에게까지 미치는 삶의 시야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으로 인해 내가 살게 되었고,

내가 살지만 하느님에 의해 사는 것임을 볼 줄 아는 시야를 말하는 것인데

오늘 여호수아기는 이것을 장황하게 얘기하며 결론으로 이렇게 얘기합니다.

 

나는 너희에게 너희가 일구지 않은 땅과

너희가 세우지 않은 성읍들을 주었다. 그래서 너희가 그 안에서 살고,

또 직접 가꾸지도 않은 포도밭과 올리브 나무에서 열매를 따 먹게 되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것들은 저절로 된 것도 아니고

우리 힘으로 된 것도 아니며 하느님에 의해 된 것임을 알라는 것인데

이것을 알고 사는 것과 모르고 사는 것의 차이는 무엇이겠습니까?

 

우리의 삶엔 세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이루려는 삶과

얻으려는 삶과

받으려는 삶입니다.

 

자기 힘으로 모든 것을 이루려는 삶과

하느님에게서 얻으려고 애쓰는 삶과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을 그저 감사하게 받는 삶이지요.

 

오늘 우리가 누리는 것이 다 하느님에 의해 된 것임을 아는 사람은

당장 당장의 삶을 살지 않을 것이고.

자기 힘으로 이루려 헛심을 쓰지 않음은 말할 것도 없고,

하느님께서 어련히 주시는데 괜히 애를 쓰지도 않겠지요.

 

쉽게 살고,

감사하게 사는 좋은 법을 알라고 호소를 받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8.16 05:51:3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8.16 05:50:56
    18년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회춘)
    http://www.ofmkorea.org/137439

    17년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하느님은 중매쟁이)
    http://www.ofmkorea.org/109746

    16년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하나 되어 살거냐, 홀로 되어 살거냐?)
    http://www.ofmkorea.org/92516

    15년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허락된 이만 살 수 있는 삶)
    http://www.ofmkorea.org/81284

    11년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결혼, 셋이 이루는 하나)
    http://www.ofmkorea.org/5249

    10년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함께 하느님을 이루도록 짝지어 진 존재들)
    http://www.ofmkorea.org/4298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Sep

    연중 제24주간 월요일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복음의 마지막에 나타난 치유는  당연한 결과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복음의 배경은  병든 노예입니다.  백인대장은 아들도 아닌  노예의 치유를 청하고 있습니다.  그에 대해서 루카복음사가는,  그가 주인에게 소...
    Date2019.09.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3 Views710
    Read More
  2. 15Sep

    성 고르넬리오와 성 치프리아노 기념일

    2019.09.16.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7796
    Date2019.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96 file
    Read More
  3. No Image 15Sep

    연중 제 24 주일-아들로 돌아가자!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오늘 연중 제 24 주일의 주제는 구원하시는 하느님의 자비입니다. 여기서 구원이란 죄로부터의 구원이고, 자비란 사랑 중에서도 죄인을 불쌍히 여...
    Date2019.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317
    Read More
  4. No Image 15Sep

    2019년 9월 15일 연중 제 24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9월 15일 연중 제 24주일 오늘 독서와 복음은 회개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은 당신과 기쁨과 감사의 친교를 맺도록 인간을 부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부르심에 응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하느님과의 친교의 걸림돌인 죄에 대해 절망하...
    Date2019.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15
    Read More
  5. 15Sep

    연중 제24주일

    2019.09.15. 연중 제24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7788
    Date2019.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94 file
    Read More
  6. No Image 14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당장을 넘어 영원을 사는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여느 사람처럼 나타나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십자가 죽음에 이르...
    Date2019.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80
    Read More
  7. 13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

    2019.09.14. 성 십자가 현양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7779
    Date2019.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0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73 574 575 576 577 578 579 580 581 582 ... 1318 Next ›
/ 13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