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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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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0장은
목자이신 주님과 양인 우리의 관계를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이는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요한복음에서 목자와 양은 서로 안다.
서로 알지만, 그런데 아는 것이 똑같을까?
양이 목자를 아는 것이 목자가 양을 아는 만큼일까?
우리가 주님을 아는 것이 주님이 우리를 아는 만큼일까?
같을 수는 없을 터인데 주님께서는 놀랍게도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하신다.
우리가 주님의 양이라면
주님이 아버지를 알듯이 우리도 주님을 알 것이라는 말씀이다.

“너희는 믿지 않는다.
너희가 내 양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그리하여 그들은 영원토록 멸망하지 않을 것이고,
또 아무도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아가지 못할 것이다.”
“안다”는 말의 含意는 매우 깊고 다양하다.
내가 다 아니 까불지 말라는 교만한 앎이 있고
알아 모시는 겸손한 앎이 있다.
그저 이름과 얼굴이나 아는 얄팍한 앎이 있고
속속들이 잘 아는 깊고도 오랜 사귐의 앎이 있다.
얼마큼, 어떻게 아느냐에 따라 앎의 내용이 다르다는 뜻이다.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앎은 속속들이 아는 앎이다.
그러나 그 앎이 다 아니 까불지 말라는, 즉 군림하는 교만한 앎일까?
그렇기보다는
우리의 처지를,
우리의 마음을,
우리의 생각을 잘 아신다는 뜻이다.
이해하고 배려하시는 앎이고
그래서 가장 좋은 곳으로 인도하는 선한 목자의 앎이다.

이에 비해 하느님께 대한 우리의 앎은 참으로 보잘 것 없다.
하느님은 우리를 샅샅이 아시지만
우리는 하느님을 안다고 할 수도 없을 정도이고
아는 것에 비해 모르는 것이 더 많으니 차라리 모른다고 해야 한다.
다 알지 못하기에 겪어 아는 만큼 아는 것이고
나머지는 아는 것을 가지고 믿는 것이다.
그래서 하느님은 우리를 아시지만 우리는 하느님을 믿는다.
우리는 하느님을 좋은 분으로 믿고
하느님이 주시는 것은 무엇이든지
지금 나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신 것이라고 믿는다.
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과 하나이시기에 마찬가지로 좋은 분이시고
하느님께로 우리를 인도하는 착한 목자이시고 좋은 목자이시다.

‘착한’과 ‘좋은’은 한자로 같은 ‘善’이지만 뜻이 조금 다르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가 착한 목자이신 이유는
아버지의 뜻을 잘 알고 아버지께 순종하여
목자로서의 사명을 충실히 다 하시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좋은 목자이신 이유는
우리를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께로 인도하시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에 대한 믿음과 따름이다.
하느님께서 참으로 좋으신 분이라는 것을 믿기만 한다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이 하느님께로 인도하신다는 것을 믿기만 한다면
우리는 그분을 따르는 데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주님은 오늘 복음에서 믿지 않는 바리사이들에게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따르며,
나는 내 양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고 말씀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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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요셉 2009.05.05 20:34:24
    부모가 자식 속을 아는 것처럼, 자식은 부모의 속을 모르지만
    부모가 믿을 만한 사람인가, 아닌가는 누가 가르쳐주어서가 아니라
    부모의 태도를 통해 자식은 직감으로 배우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부모를 통해 사랑과 신뢰를 배우게 하시고
    교회의 가르침이라는 진리를 통해 올바른 지각과 인식을
    키워갈 수 있도록 배려하시고
    그리고 보이지 않는 하느님에 대한 믿음의 끄나풀을
    우리가 잡을 수 있도록 까지,

    “아버지의 뜻을 잘 알고 아버지께 순종하여
    목자로서의 사명을 충실히 다 하시기“위해
    예수님께서 육화하셨다는 사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에 대한 믿음과 따름”임을 마음에 새깁니다.

    하느님 앞에 모든 이는 육신의 나이와 상관없이 어린이지요.
    어린이의 순수함이 언제까지나 윤색되지 않도록
    맑은 하늘 오월의 성모님께 동심으로 다음과 같이 노래해 봅니다.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 날 우리들 세상

    우리가 자라면 나라의 일꾼
    손잡고 나가자 서로 정답게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 ?
    홈페이지 minlee1004 2009.05.05 20:34:24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그리하여 그들은 영원토록 멸망하지 않을 것이고,
    또 아무도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아가지 못할 것이다.”-아멘-

    행동을 잘 해야 겠습니다.
    하느님의 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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