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7.27 22:56

연중 제17주일

조회 수 384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종교 안에 여러 가지 모습이 있는데,
그것 중의 하나는 기복 신앙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신에게 무엇인가를 청한다는 말입니다.
사람이 무엇인가를 청한다는 것은
그것이 지금 나에게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즉 인간이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완전한 존재가 아니기에,
그 부족함을 느낄수록 신에게 청하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는 그리스도교가
다른 종교와 비슷하지만,
오늘 복음을 읽어보면,
조금은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선 청하는 대상이 하느님이나 주님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시는데,
그 기도의 대상은 '아버지'입니다.
이 모습은 오늘 복음의 마지막에도 나타납니다.
우리가 청하는 것을 우리에게 주시는 분을
예수님께서는 '아버지'라고 표현하십니다.
즉 우리가 청원 기도를 드리는 것은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느님으로,
우리가 청하기에 앞서 우리는 먼저 하느님과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별 다른 노력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피조물로서,
하느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셨고,
그래서 이미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아버지이시며,
우리는 그분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노력은
그 관계 안에 머무는 것입니다.
아버지가 내 맘에 들지 않는다고
아버지를 떠나거나 등을 돌리지 않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비유에서 말씀하신 벗은
우리의 필요를 쉽게 채워주지는 않지만,
아버지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아버지께서는 늘 살피고 계십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청할 수 있고,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느님과의 아버지-자녀 관계가
중요한 본질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것은
하느님께 청하는 것을
매번 쉽게 받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기도가 들어지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하느님과의 관계를 깨고
하느님을 떠나가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청원을 들어주시겠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허공에 떠다니는 메아리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우리가 청하는 것을 왜 들어주시지 않는지
우리는 그 이유를 확실하게는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청하는 그것들은
우리를 일시적으로만 만족시켜준다는 점입니다.
즉 그것을 얻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것, 더 좋은 것 등을
원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하나를 얻으면 만족과 동시에
그것이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을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즉 이 세상에 그 보다 더 좋은 것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게 더 좋은 것을 꾸준히 찾다보면,
가장 좋은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것은 결국 하느님께서 우리의 아버지라는 사실,
하느님 당신 만이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실 수 있고,
우리를 만족시켜 주실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하느님과의 아버지-자녀 관계에 머물면,
더 이상 다른 것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무엇인가 추구하고 싶은 마음이
인간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그 모습은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넘어 하느님을 추구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더 큰 행복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5Oct

    연중 제26주간 토요일

    2019.10.05. 연중 제26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8128
    Date2019.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343 file
    Read More
  2. No Image 04Oct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우상인가, 이상인가?

    내게 프란치스코는 우상이었다. 이상이었다고 생각하였는데 지금 돌아보면 우상이었다.   이것이 사부 프란치스코 축일을 맞은 저의 소감입니다. 인간적으로 얘기하면 운명적인 만남이지만 신앙적으로 얘기하면 그것이 성소였습니다.   누군지도 모르...
    Date2019.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06
    Read More
  3. 03Oct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2019.10.04.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 http://altaban.egloos.com/2238112
    Date2019.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61 file
    Read More
  4. 03Oct

    연중 제26주간 목요일

    2019.10.03. 연중 제26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8097
    Date2019.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377 file
    Read More
  5. No Image 03Oct

    연중 26주 목요일-받아야 할 것과 말아야 할 것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뭔 이유인지 모르지만 올해 들어서 줘도 받지 않는 것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는 저를 봅니다.   오늘 복음도 내일 프란치스코 축...
    Date2019.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130
    Read More
  6. No Image 02Oct

    수호천사 축일-내겐 무용지물 천사?

    "보라,내가 너히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레가게 하겠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여러분의 염려와 기도 덕분에 ...
    Date2019.10.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027
    Read More
  7. 02Oct

    수호천사 기념일

    2019.10.02. 수호천사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8070
    Date2019.10.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469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68 569 570 571 572 573 574 575 576 577 ... 1317 Next ›
/ 13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