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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구약이 준비하고 신약이 완성한 하느님의 구원업적의 핵심이
요약된 오늘의 복음말씀 앞에서 잠깐 머물다가,
"내주시어"라는 단어에서 또 잠깐 머뭅니다.

하느님의 "내어줌"을 들으며, 저의 "내어줌"을 생각합니다.
저에게 "내어줌"은 고통입니다.
나의 생각을, 나의 감정을, 나의 시간을, 나의 열정을
내어주다가 받은 상처들의 기억때문입니다.
그런 기억들은 저의 마음을 조금씩 닫게합니다.
이제는 "완전한 내어줌"보다는 "적당한 내어줌"을 선택하는데
더욱 익숙해 있습니다.
어찌보면 참 슬픈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들려주는 하느님의 "내어줌"에는
이런 수식어구들이 합해져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라는 표현입니다.
어쩌면 저의 "내어줌"과 하느님의 "내어줌"의 차이가 이 표현안에
숨겨져 있는지도 모릅니다.

너무나 사랑하기에 온전히 내어주고,
그 내어줌이 의미없어 보이고, 효과가 없어보이고,
오히려 배신으로 돌아오더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함없이
여전히 너무나 사랑하기에 더욱 내어주고자하는 그 힘,
그 힘이 바로 사랑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니, 더욱 "내어줌"을 지향하기보다는
더욱 "사랑함"을 지향하는 것이 순리에 맞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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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나그네2 2009.04.23 15:47:04
    쥬라블님의 내 방식으로 "내어줌"이 아니라 대상에 대한 정확한 사랑의 파악!
    "사랑함"이 선행된 내어줌, 저의 "내어줌"과 하느님의 "내어줌"의 차이...
    또 다른 진정한 사랑의 정의을 배웠읍니다.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쥬라블 2009.04.23 15:47:04
    '내어줌'에는 육화의 신비도 함께 공존하는 듯 합니다. 내 방식으로 '내어줌'이 아니라 내어주는 대상에 대한 정확한 사랑의 파악... 기다림이든, 혼내든... 말씀 하심과 같이 '내어줌' 이전에 '사랑함'이 선행되어야겠죠.
  • ?
    홈페이지 나그네2 2009.04.23 15:47:04
    "완전한 내어줌"일때 우리는 얼마나 순수했던지 압니다. 상처같은것은 상관도
    없이 아랑곳 지않고 순수로 나아갔습니다. 얼마나 아프고도 행복했던 내어줌
    이었던지...또다시 그런 내어줌의 사랑으로 들어간다는것은 삶의 기쁨입니다.
  • ?
    홈페이지 나그네 2009.04.23 15:47:04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차츰 '적당한 내어줌'을 배우게 됩니다. 온전한 내어줌으로 인해 다친 마음을 보호하기 위함이라는 합리화가 거기 있습니다. '너무나'라는 부정적 의미의 수사를 사용할만큼 하느님의 사랑은 가없고, 그 사랑을 배우고 담기에 우리의 사랑그릇은 너무나 작습니다. 그러니 더욱 사랑하자는 말씀, 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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