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96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 사람들을 둘로 갈리게 합니다.
재림을 주님의 오심으로 기꺼이 맞이하는 부류와
재림을 심판자의 오심으로 맞이하기를 두려워하는 부류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도 사람들을 갈리게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뻐하고 널리 알리려는 부류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당황하고 감추려는 부류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아무 상관없는 부류입니다.

나는 진정 어떤 부류일까 생각해봅니다.
저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당황하고
그런 사실을 감추려하는 사람은 분명 아닙니다.
그럼 오늘 복음의 여인들과 같습니까?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의 여자들을 보면
두려움이 있고
그러나 두려움도 있지만 크게 기뻐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 서두릅니다.

두려움은 여인들이나 수석 사제들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두렵지 않은 부류는 예수님의 죽음이나 삶이
자신들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경비병들뿐입니다.
그러므로 두려움은 어떤 식으로든 상관이 있는 사람들에게 있는데
수석 사제들의 두려움은 존재의 안위가 위험하거나
죄상이 드러나는데서 오는 두려움입니다.

그렇다면 여인들의 두려움은 어떤 두려움인가?
예수님께서는 여인들에게 두려워말고 형제들에게 전하라 하시는데
이때의 두려워말라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너무 엄청난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할 때의 두려움입니다.
하느님 체험의 한 면이 두려움이고 다른 면이 기쁨입니다.
하느님 체험의 강도만큼 두려움도 엄청나고 기쁨도 엄청납니다.
이 두려움은 존재의 위협감이 아니라 존재의 壓度感입니다.
엄청난 양의 고기를 잡은 베드로가 느낀 바로 그 압도감입니다.
보통의 인간인 줄 알았는데
엄청난 기적에 하느님을 목도하며 느낀 압도감입니다.
그래서 기적을 보기 전에는 스승이라고 부르던 것이
기적을 체험하고 난 뒤에는 주님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을 체험한 사람의 두려움은 압도감이며
이런 사람은 하느님께 압도되어
하느님 현존에 의해 꼼짝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하느님 현존 체험은 두려움만큼 기쁨도 큽니다.
이것이 인간 재회와 다른 점입니다.
인간 재회는 슬픔만큼 기쁨이 큰데
하느님 현존 체험은 두려움만큼 기쁨이 큽니다.
다시 말해서 그 기쁨은 잃었던 연인을 다시 찾은 기쁨 정도가 아니라
하느님을 비로소 만난 기쁨이며
그에 의해 나의 존재가 앗기어도 기쁜 그런 기쁨입니다.
Passion이 그를 위해 죽어도 좋은 사랑이고
죽고 싶을 만큼 강렬한 사랑이듯이
하느님의 현존 체험은
하느님을 만나면 내가 죽을 것 같아도 만나고 싶고
하느님을 만나면 모든 것을 잃어도 만나고 싶은 만남이며
하느님 현존 체험의 기쁨은 그런 만남의 기쁨인 것입니다.

이런 하느님 체험은 이제 다른 사람에게 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 존재에 내가 압도되어 전할 수밖에 없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너무 기쁘기 때문에
더 정확히 얘기하면
너무 기뻐 가만히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인들의 부활체험을 묵상하는 이 새벽,
자신들이 체험한 주님의 부활 체험을 제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서둘러 달려가는 여인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4.13 22:41:32
    예수님 '부활'에 또 다른 이름은
    사랑보다 더 강한 '열정(passion)' 입니다.

    나는 예수님 열정에 포로가 됩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09.04.13 22:41:32
    오늘 복음을 묵상하시고 묵상글을 올리시는 당쇠님의 모습이 제 눈에도 선합니다.
    영성을 이렇게 전해지는가 봅니다.
    오늘 하루 나는 어떤 부류인가, 스스로에게 묻는 하루가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May

    부활제4주일-성소주일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이 말씀에서 목자와 양 사이의 깊은 관계가 느껴집니다. 다시 말해 둘 만의 무슨 일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무슨 일의 내용은 경우마다,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그 깊은 관계를 대변해 주는 것은 항상 ‘...
    Date2009.05.03 By김베드로 Reply1 Views994
    Read More
  2. No Image 03May

    부활 제 4주일-성소주일

    착한 목자 주일, 그래서 성소주일인 오늘 착한 목자를 생각하며 영화 ‘워낭소리’의 할아버지를 떠올립니다. 이 영화를 보고 저는 보지 않은 다른 사람에게 ‘이 영화는 참으로 聖事的이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성사적인 영화(Sacramental Movie)라 함은 이 영...
    Date2009.05.03 By당쇠 Reply2 Views1241
    Read More
  3. No Image 02May

    부활 3주 토요일-힘들고 지칠 때 누구를?

    요한복음 6장은 생명을 주시는 빵과 생명을 주시는 말씀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14장 6절에서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하십니다. 이상을 종합하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생명이시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생명을 주는 빵과 말씀이시라는 뜻입니...
    Date2009.05.02 By당쇠 Reply2 Views1296
    Read More
  4. No Image 01May

    '영은 생명을 준다.'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영은 생명을 준다”) 기원후 5세기에 있었던 아우구스티누스와 뺄라지우스의 구원에 관한 논쟁은 오늘날에도 우리에게 중요한 화두를 던져주고 있다. 이 논쟁의 초점은 “인간의 구원이 온전히 하느님의 은총으로만 가능한 것인가...
    Date2009.05.01 By알로이 Reply2 Views1055
    Read More
  5. No Image 01May

    부활3주간금요일-하나니아스

    오늘 1독서 사도행전의 말씀은 유명한 바오로의 회심이야기입니다. 바오로의 회심을 생각하면, 다마스쿠스는 쉽게 떠올려지지만, 하나니아스라는 다마스쿠스에 살던 제자는 쉽게 떠올려지지 않습니다. 다마스쿠스에 살던 하나니아스는 어느날 주님의 환시를 듣...
    Date2009.05.01 By서바오로 Reply1 Views1870
    Read More
  6. No Image 01May

    노동자 성 요셉

    제가 쓰기 싫어하는 말이 있습니다. ‘바쁘다’는 말과 ‘피곤하다’는 말입니다. 다 일과 관련된 말인데 주체적으로 삶을 살지 못한 표시이기에 자존심이 상해 쓰기 싫어합니다. 아무리 많은 일을 해도 바쁘다는 느낌과 피곤하다는 느낌이 없어야 합니다. 물리적...
    Date2009.05.01 By당쇠 Reply1 Views1271
    Read More
  7. No Image 30Apr

    부활3주간목요일-나는누구인가?

    "나는 생명의 빵이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나는 나의 이름이 아닙니다. 내가 작명소에 가서 나의 이름을 바꾼다고해서 나라고하는 존재가 바뀌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나는 아무개입니다." 라고 말합니다. 나는 나...
    Date2009.04.30 By서바오로 Reply1 Views105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89 1190 1191 1192 1193 1194 1195 1196 1197 1198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