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57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유다인들은 안식일에 시신이 십자가에 매달려 있지 않게 하려고,
십자가에 못 박힌 이들의 다리를 부러뜨리고
시신을 치우게 하라고 빌라도에게 요청하였다.
그리하여 군사들이 가서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첫째 사람과 또 다른 사람의 다리를 부러뜨렸다.
예수님께서 가서는 이미 숨지신 것을 보고 다리를 부러뜨리는 대신,
군사 하나가 창으로 그분의 옆구리를 찔렀다.
그러자 곧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곳에 정원이 있었는데,
그 정원에는 아직 아무도 묻힌 적이 없는 새 무덤이 있었다.
그날은 유다인들의 준비일이었고 또 무덤이 가까이 있었으므로
그들은 예수님을 그곳에 모셨다."(요한1931-42)

같이 십자가에 못 박힌 사람들보다 먼저 돌아가신 바람에
주님, 당신의 다리가 꺾이지 않은 것은 그래도 다행한 일이었습니다. 더 다행한 일은 아리마태아 사람 요셉과
언젠가 당신을 찾아왔던 적이 있는 니코데모가 있어서
당신의 장례를 치룰 수 있었고,
마침 근처 정원에 아무도 묻힌 적이 없는 빈 무덤이 있었던 것입니다. 저희는 그 무덤에 당신을 모셨습니다.

당신을 무덤에 모시고 돌아온 그 날 이후,
제 마음도 한동안 무덤 상태였습니다.
무덤은 죽은 자를 묻는 곳.
당신을 제 마음에 묻었으니 제 마음은 당신의 무덤이었지요.
당신은 그때 정말 제 마음 안에서 죽어계셨습니다.
그러나 그 무덤에서 생명이 준비 중인 줄 몰랐습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새로운 생명이 준비 중이었던 것이지요.

헌 생명, 낡은 생명은 돌아가셔야 했고,
그래서 돌아가셨습니다.
저희의 욕망 때문에,
당신께 대한 인정 때문에
저희가 놓지 못하는 당신은 돌아가셔야 합니다.
놓지 못하는 것이 비록 당신께 대한 사랑일지라도
당신은 돌아가셔야 합니다.
당신은 죽음의 원형을 보여주시고,
새로운 생명의 원형도 보여주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신을 붙잡는 베드로를
당신은 단호하게 사탄이라고 하셨던 것이지요.

그러나 저희의 의지가 당신을 놓는다 해도
당신의 잔상, 잔영이 오랫동안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잔상이 없다면 사랑도 없었던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반대로 잔상이 오래 남는 만큼
사랑이 컸던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당신께 대한 사랑 만큼 당신의 잔상이 오래,
아니 영원히 남는다 해도 잔상은 과거 지향적이고,
과거 회귀적인 영원입니다.
그러므로 당신은
매 순간 저희 안에 새롭게 태어나시는 영원이어야 합니다.
수 없이 죽으셨다가 수 없이 다시 살아나시는 영원이셔야 합니다.
이제 저는 이런 영원을 더 사랑합니다, 주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4.11 15:11:40
    순간순간 내가(caro) 죽어서
    매일매일 부활되어 새롭게 태어나
    영원이신 주님만을 사랑 하겠습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09.04.11 15:11:40
    그렇습니다.
    주님은 매순간 제 안에서 새롭게 태어나시는 영원이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제 자신 매순간 죄를 짓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또 하느님은 용서의 하느님이신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하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May

    부활 4주 월요일-단정 짓지 말지니!

    “하느님께서 거룩하게 만드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마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너희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주신 것과 똑 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는데 내가 무엇이기에 하느님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 일전에 ...
    Date2009.05.04 By당쇠 Reply2 Views1047
    Read More
  2. No Image 03May

    “착한 목자와 삯꾼의 사이에서”

    오늘 복음에서는 성소주일을 맞이하여 착한 목자와 삯꾼의 비유를 통해 우리 신앙인들이 어떠한 태도로 걸어가야 하는지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 비유 말씀은 비단 오늘날 성직자와 수도자들에게만 던져지는 메시지가 아니라 신앙인들 모두에게 주님을 향한 내...
    Date2009.05.03 By알로이 Reply1 Views1311
    Read More
  3. No Image 03May

    부활제4주일-성소주일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이 말씀에서 목자와 양 사이의 깊은 관계가 느껴집니다. 다시 말해 둘 만의 무슨 일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무슨 일의 내용은 경우마다,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그 깊은 관계를 대변해 주는 것은 항상 ‘...
    Date2009.05.03 By김베드로 Reply1 Views995
    Read More
  4. No Image 03May

    부활 제 4주일-성소주일

    착한 목자 주일, 그래서 성소주일인 오늘 착한 목자를 생각하며 영화 ‘워낭소리’의 할아버지를 떠올립니다. 이 영화를 보고 저는 보지 않은 다른 사람에게 ‘이 영화는 참으로 聖事的이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성사적인 영화(Sacramental Movie)라 함은 이 영...
    Date2009.05.03 By당쇠 Reply2 Views1241
    Read More
  5. No Image 02May

    부활 3주 토요일-힘들고 지칠 때 누구를?

    요한복음 6장은 생명을 주시는 빵과 생명을 주시는 말씀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14장 6절에서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하십니다. 이상을 종합하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생명이시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생명을 주는 빵과 말씀이시라는 뜻입니...
    Date2009.05.02 By당쇠 Reply2 Views1296
    Read More
  6. No Image 01May

    '영은 생명을 준다.'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영은 생명을 준다”) 기원후 5세기에 있었던 아우구스티누스와 뺄라지우스의 구원에 관한 논쟁은 오늘날에도 우리에게 중요한 화두를 던져주고 있다. 이 논쟁의 초점은 “인간의 구원이 온전히 하느님의 은총으로만 가능한 것인가...
    Date2009.05.01 By알로이 Reply2 Views1055
    Read More
  7. No Image 01May

    부활3주간금요일-하나니아스

    오늘 1독서 사도행전의 말씀은 유명한 바오로의 회심이야기입니다. 바오로의 회심을 생각하면, 다마스쿠스는 쉽게 떠올려지지만, 하나니아스라는 다마스쿠스에 살던 제자는 쉽게 떠올려지지 않습니다. 다마스쿠스에 살던 하나니아스는 어느날 주님의 환시를 듣...
    Date2009.05.01 By서바오로 Reply1 Views187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90 1191 1192 1193 1194 1195 1196 1197 1198 1199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