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72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유다인들은 안식일에 시신이 십자가에 매달려 있지 않게 하려고,
십자가에 못 박힌 이들의 다리를 부러뜨리고
시신을 치우게 하라고 빌라도에게 요청하였다.
그리하여 군사들이 가서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첫째 사람과 또 다른 사람의 다리를 부러뜨렸다.
예수님께서 가서는 이미 숨지신 것을 보고 다리를 부러뜨리는 대신,
군사 하나가 창으로 그분의 옆구리를 찔렀다.
그러자 곧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곳에 정원이 있었는데,
그 정원에는 아직 아무도 묻힌 적이 없는 새 무덤이 있었다.
그날은 유다인들의 준비일이었고 또 무덤이 가까이 있었으므로
그들은 예수님을 그곳에 모셨다."(요한1931-42)

같이 십자가에 못 박힌 사람들보다 먼저 돌아가신 바람에
주님, 당신의 다리가 꺾이지 않은 것은 그래도 다행한 일이었습니다. 더 다행한 일은 아리마태아 사람 요셉과
언젠가 당신을 찾아왔던 적이 있는 니코데모가 있어서
당신의 장례를 치룰 수 있었고,
마침 근처 정원에 아무도 묻힌 적이 없는 빈 무덤이 있었던 것입니다. 저희는 그 무덤에 당신을 모셨습니다.

당신을 무덤에 모시고 돌아온 그 날 이후,
제 마음도 한동안 무덤 상태였습니다.
무덤은 죽은 자를 묻는 곳.
당신을 제 마음에 묻었으니 제 마음은 당신의 무덤이었지요.
당신은 그때 정말 제 마음 안에서 죽어계셨습니다.
그러나 그 무덤에서 생명이 준비 중인 줄 몰랐습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새로운 생명이 준비 중이었던 것이지요.

헌 생명, 낡은 생명은 돌아가셔야 했고,
그래서 돌아가셨습니다.
저희의 욕망 때문에,
당신께 대한 인정 때문에
저희가 놓지 못하는 당신은 돌아가셔야 합니다.
놓지 못하는 것이 비록 당신께 대한 사랑일지라도
당신은 돌아가셔야 합니다.
당신은 죽음의 원형을 보여주시고,
새로운 생명의 원형도 보여주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신을 붙잡는 베드로를
당신은 단호하게 사탄이라고 하셨던 것이지요.

그러나 저희의 의지가 당신을 놓는다 해도
당신의 잔상, 잔영이 오랫동안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잔상이 없다면 사랑도 없었던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반대로 잔상이 오래 남는 만큼
사랑이 컸던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당신께 대한 사랑 만큼 당신의 잔상이 오래,
아니 영원히 남는다 해도 잔상은 과거 지향적이고,
과거 회귀적인 영원입니다.
그러므로 당신은
매 순간 저희 안에 새롭게 태어나시는 영원이어야 합니다.
수 없이 죽으셨다가 수 없이 다시 살아나시는 영원이셔야 합니다.
이제 저는 이런 영원을 더 사랑합니다, 주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4.11 15:11:40
    순간순간 내가(caro) 죽어서
    매일매일 부활되어 새롭게 태어나
    영원이신 주님만을 사랑 하겠습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09.04.11 15:11:40
    그렇습니다.
    주님은 매순간 제 안에서 새롭게 태어나시는 영원이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제 자신 매순간 죄를 짓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또 하느님은 용서의 하느님이신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하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Jan

    연중 1주 월요일-믿음과 확신

    저는 성공과 실패의 차원에서 무엇을 생각하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무엇이 그것으로 전부가 아니고 무엇이 그것으로 완전히 끝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 시점에서 단층적으로 보면 그것이 전부이고 끝인 것 같지만 그것이 사실은 아직...
    Date2010.01.11 By당쇠 Reply3 Views1059
    Read More
  2. No Image 10Jan

    세례의 의미

    오늘 복음에서 두 인물의 행위가 서로 교차되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사람들에게 물로 세례를 베풀고 있으며 사람들이 세례를 받은 뒤에는 예수님의 세례 받는 장면이 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교구조는 분명 두 인물의 행위를 부각시...
    Date2010.01.10 By참이슬 Reply1 Views1864
    Read More
  3. No Image 10Jan

    주님의 세례 축일-우리 모두 주님께 세례를!

    저는 이번 주님의 세례 축일 묵상을 하면서 오래 전에 들은 얘기가 생각이 났습니다. 태국의 축제 중에는 쏭크란 축제란 것이 있다지요? 새 해 초에 지나가는 사람 아무에게나 막 물을 퍼붓는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물세례를 주고받는 것인데 불교 달력으로 정...
    Date2010.01.10 By당쇠 Reply4 Views1133
    Read More
  4. No Image 09Jan

    공현 후 토요일-겸손으로 알아야지만

    내일은 성탄이 끝나는 주님의 세례 축일이고 주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심을 기념합니다. 주님의 세례를 기념하기 전에 교회의 전례는 오늘, 주님께서 요한과 함께 세례를 베푸셨음을 전하고 세례자 요한이 주님과 자신의 관계를 증언하는 요한복음의 얘기...
    Date2010.01.09 By당쇠 Reply6 Views875
    Read More
  5. No Image 08Jan

    공현 후 금요일-하느님의 은총은

    “예수님께서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에게 분부하셨다.” “그래도 예수님의 소문은 점점 더 퍼져, 많은 군중이 말씀도 듣고 병도 고치려고 모여왔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외딴곳으로 물러가 기도하셨다.” 며칠 전 신문을 봤습니다. 두바이의 세계 최고층...
    Date2010.01.08 By당쇠 Reply3 Views1027
    Read More
  6. No Image 07Jan

    공현 후 목요일(주님의 영)

    수도원에서 형제들과 함께 살다보면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특별히 어느 형제와 심하게 다투거나 섭섭하고 아쉬운 얘기를 주고받을 때에 다양한 생각과 감정의 용솟음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이러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형제가 ...
    Date2010.01.07 By참이슬 Reply3 Views926
    Read More
  7. No Image 07Jan

    공현 후 목요일-사랑의 운명

    물의 세례. 성령의 세례. 사랑의 세례. 이런 세례를 받으면 큰 축복이겠지요? 하느님께서 나에게 성령을 퍼부어주신다면, 하느님께서 당신의 사랑을 위에서 듬뿍 내려주신다면 이보다 더 큰 축복이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진정 축복이겠습니까? 성령의 ...
    Date2010.01.07 By당쇠 Reply3 Views91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90 1191 1192 1193 1194 1195 1196 1197 1198 1199 ... 1364 Next ›
/ 13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