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23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간음한 죄녀를 앞에 두고 벌이는
예수님과 고발자들의 실랑이를 보며
나이 현상에 대해서 생각해봤습니다.
죄 없는 사람부터 돌을 던지라 하시니
나이 든 사람부터 돌을 버리고 떠나갔다 했습니다.
이 얘기를 들을 때 우리는
유대 지도자들의 가증스러움이 탄로 남을 보고 통쾌해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 얘기를 들으면서 어찌 통쾌해 할 수 있습니까?
이 얘기를 들으면서 자기를 반성하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통쾌해 할 수가 없습니다.
만일 통쾌해 한다면 우리는 유대 지도자만 못한 나입니다.
유대 지도자들은 그래도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자기 죄를 봤습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죄를 많이 짖지요.
이것은 나이를 먹을수록 누적된 죄가 많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것은 나이를 먹을수록 죄에 대해 무뎌지고 뻔뻔해지기에
죄의식 없이 죄를 많이 짓는다는 뜻입니다.
저의 경우 젊었을 때는 죄가 가시마냥 저를 콕콕 찔러
지금 생각하면 별 것 아닌 죄에도 너무 괴로워했습니다.
괴로워했을 뿐 아니라
죄지은 저를 용서치 못하고 학대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죄인인 저를 용서치 못함은 교만 때문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죄인인 저를 겸손하게 인정하고 용서하는 순간
저는 해방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것이
‘죄를 지을 수 있는 것 아니냐’하며
죄를 용인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죄의 용서가 아니라 죄인의 용서이어야 하는데
저는 번번이 죄를 용서하고 있었고
죄인인 저를 용서함은
이제부터 다시는 죄 짓지 마라는 오늘 주님의 말씀처럼
죄에서 해방되어 새 삶을 살라는 것인데
저는 죄지은 김에 또 죄를 짓는 죄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깨끗한 곳에 함부로 쓰레기 버릴 수 없고
이미 지저분한 곳에 쉽게 쓰레기 버리는 듯이
죄를 용인하기 시작하니
금방 저는 죄의 쓰레기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죄를 지을 수 있다고 용인하는 것은
자기를 진정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자기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가책의 고통을 피하는 대신 삶을 통째로 망가지게 하는 것입니다.

신경이 죽으면 통증이 없습니다.
신경이 죽으면 그러나
살이 썩어 들어가고 손이 불 속에 들어가도 모릅니다.
무감각이 고통에 대해서는 좋지요.
무감각은 그러나 기쁨도 뺏어 가고
행복도 뺏어 갑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시몬수사 2009.04.01 21:36:36
    주시는 너무나도 내 마음에 와 닿는 말씀이어서 조금더 음미하고자 퍼갑니다.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4.01 21:36:36
    죄의 불감증에서, 유혹에서, Caro 에서
    항상 깨어 있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May

    부활4주목요일-사랑의 하느님

    "내가 뽑은 이들을 나는 안다." 오늘 복음을 통하여 들려주시는 예수님의 이 말씀은 두가지 마음이 동시에 들게합니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통하여 하느님의 자녀로 뽑힌 저를 아시기에, 저의 죄와 악습과 비겁함과 완고함을 아실것이고 그렇기때문에 두려운 마...
    Date2009.05.07 By서바오로 Reply1 Views955
    Read More
  2. No Image 07May

    부활 4주 목요일-행복하려면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고, 파견된 이는 파견한 이보다 높지 않다. 이것을 알고 그대로 실천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이 말씀은 발을 씻어준 다음 제자들에게 하신 주님의 말씀입니다. 주님은 행복의 비결을 말씀하시는 것이고 가장 기본이 되는 비결을 말씀하...
    Date2009.05.07 By당쇠 Reply2 Views1002
    Read More
  3. No Image 06May

    부활4주수요일-믿음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것이다." 예수그리스도께서 하느님 구원업적의 정점인 이유는, 예수님의 희생제사를 통한 인류의 구원임이 분명하지만, 그보다 먼저,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는 하느님께서 인간이 되시어 인간...
    Date2009.05.06 By서바오로 Reply1 Views873
    Read More
  4. No Image 06May

    부활 4주 수요일-빛과 어둠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다.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빛과 어둠. 우리는 종종 ...
    Date2009.05.06 By당쇠 Reply2 Views1055
    Read More
  5. No Image 05May

    부활 4주 화요일-착한 목자와 좋은 목자

    요한복음 10장은 목자이신 주님과 양인 우리의 관계를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이는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요한복음에서 목자와 양은 서로 안다. 서로...
    Date2009.05.05 By당쇠 Reply2 Views1268
    Read More
  6. No Image 04May

    부활4주월요일-생명

    오늘 독서와 복음에서 각각 한번씩 등장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생명"이라는 단어인데요, 이 단어가 유난히 마음에 남습니다. 독서에서는 "하느님께서는 다른 민족들에게도 생명에 이르는 회개의 길을 열어 주셨다." 라는 부분에서, 복음에서는 "나는 양들이 ...
    Date2009.05.04 By서바오로 Reply1 Views976
    Read More
  7. No Image 04May

    부활 4주 월요일-단정 짓지 말지니!

    “하느님께서 거룩하게 만드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마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너희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주신 것과 똑 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는데 내가 무엇이기에 하느님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 일전에 ...
    Date2009.05.04 By당쇠 Reply2 Views104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88 1189 1190 1191 1192 1193 1194 1195 1196 1197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